'틈남'은 보통 업무 중에는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거나 날씨가 무지 좋거나 하면 도보로 종종 움직이고는 합니다^^
미세먼지마저 적다면 참 좋은데~
오늘은 바로 제게는 그런 날이었죠.
미세먼지도 날아가고 공기도 시원하고~ 절로 걷고 싶은 날이요.
역삼역부근에 전달해야 하는 서류 몇 장을 품에 안고 가볍게 걸으며
강남역에서 역삼역으로 열심히 올라가다가 보면 오른편에 이렇게 높고 큰 한독제약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을 지나쳐 가다 보면 앞쪽에는 회사명이 각인된 비석이 서있고, 그 옆에는 윤동주의 서시가...
그렇게도 학창시절에 열심히 외웠던 그 시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궁금증을 저 멀리 뒤로 하고~
조금만 더 지나가 보면 옆에 있는 빌딩과의 틈 사이에 아래와 같은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어요.
큰 콧수염을 그린 파란색 얼굴이 따악~! 그 뒤에도 뭔가 겹겹이 숨겨져 있어요!
땅바닥만 보고 다니시는 분들은 못 보고 지나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움직이기 시작하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2-3분만 서서 바라보고 계세요.
마치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알약 속에 알약이 그 알약속에 알약이 그 알약속에 알약이...
쭉쭉쭉 열렸다가 쭉쭉쭉 닫혔다가를 반복해요. 쭉쭉쭉~ 쭉쭉쭈욱~
귀여운 모습이 절로 웃음이 지어진답니다.
평소 약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한테 보여줘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 건지 동영상도 한 번 보실까요? 짠~
아핫! 너무 귀엽고 앙증맞죠? 제약회사에서 만든 알약 조형물이라니~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 의미마저 좋다면 환상일텐데, 6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졌다고 하구요.
알약 귀요미가 움직이고 있는 아래쪽에는 이 조형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쓰여 있어요.
"어? 엄마는 우리 집이 만병통치약인 걸요.^^"
정말 어렸을 때는 배가 아플 때 "엄마손은 약손~" 하면서 엄마가 살살 배를 어루만져 주면 싹 낫는 기분이 들었는데.
엄마손의 그 따스함의 힘이란~ 요즘 아이들은 그게 뭔지도 모를 거예요.
'가족 인형'을 만든 곳이 '이제석 광고연구소'라고 하는데, 수년 전에 광고천재로 이슈가 될 만큼 엄청 유명한 분이시죠?
인터넷에 '이제석'이라고 찾아보면 기발한 광고가 아직도 무지 많이 나오네요.
테헤란로 근무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출퇴근하면서 아님 산책하시면서 꼭 한번 보시고,
강남역이나 역삼역 나올 일 있으실 땐 꼭 한번 구경하고 가세요!
아이들이 있으면 더더욱이 꼭이요! 아이들 무지 좋아할 거예요!
*24시간 움직이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가만히 서 있을 때도 있어요.
타이밍 잘 맞춰서 구경 가세요! (정확한 운영시간은 몰라요 ㅠ_ㅠ)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도 앱에서 '한독제약'을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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