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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에는 맛있고 유명한 순대국집이 즐비한데요. 이번에는 출근길에 서울대 근처 낙성대에 위치한 순대국 식당에 가보았어요. 맛집 관련된 앱에서도 평가가 매우 좋은 곳이고, 맛집 검색에도 항상 오르내리는 집이더라고요. 다녀간 후기도 좋은 편이었어요.(어떤 서울대생은 해외에 나갔다 돌아오면 무조건 이곳을 먼저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식당의 이름도 참 독특하지요?


오늘 오전에는 병원 진료가 예약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진료를 받은 후에 출근을 하는데 도중에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식당이 붐비기 전에 이른 시간에 밥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지요.

 

정체를 뚫고 남부순환도로를 통해 이동하는 길, 서울대 입구역 부근을 지나면서 언젠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순대국 맛집 한 곳을 떠올렸어요. 낙성대 앞에 있고 이름이 흔하지 않은 별난 곳이었는데... 바로 검색엔진을 켜고 '낙성대', '순대국' 두 개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니 딱 바로 나오네요. 그래요 '낙성대 기절초풍왕순대' 바로 이 식당이었어요. 식당의 위치도 다행히 지금 위치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었어요. 바로 내비의 경로를 변경해서 식당으로 얼른 이동을 했어요. 가보니 식당 바로 앞에 노상공영주차장이 있는데 마침 한대가 나가고 있는 중이어서 빈자리도 딱 발견! 바로 주차를 해놓고 식당으로 움직였어요. 식당은 길 코너에 위치하고 있고요, 식당 간판은 어두운 색이라 아래 사진처럼 눈에 잘 띄는 편은 아니에요.

 

눈에 잘 안띄는 간판색...

 

식당 내부는 일반적인 4인 테이블이 정렬되어 놓여있는 그냥그냥 순대국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람이 많을 때는 2층의 공간까지 여유있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점심으로는 아직 이른 시간대라서 몇 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었어요. 그 중 한 테이블에 있던 중년 남성 두 분은 낮술도 좀 드시고 또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식당이 아주 쩌렁쩌렁 울려서 다른 손님들의 눈총을 받았지요. 실제로 다른 손님들이 사장님께 컴플레인을 하기도 했고요. 사장님이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좀 조용하시라' 해도 원래 목소리가 커서 그렇다며 죄송하다 하더니, 그러고도 계속 목소리가 천장이 뚫어져라! ㅋㅋ 밥먹는데 아주 정신이 없었네요.

 

아이고! 그러고보니 벽에 붙어있던 메뉴판을 깜빡하고 못찍었네요. 대략 가격을 설명드리면 가장 일반적인 순대국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순대탕'이 7,000원, 순대까지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순대정식'은 15,000원 이었어요. '순대국'이 아니라 '순대탕'이라니 이것도 이름이 별나죠? 기본으로 시원한 물을 가져다 주시고 반찬은 김치, 깍두기, 생야채, 새우젓 등을 세팅해 주셨어요. 순대국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단한 상차림이죠? 저는 기본으로 '순대탕'을 주문 했어요. (잠시 '순대정식'과 고민했지만... 양이 제게는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살빼야죠...)

 

잠시 후에 뚝배기에서 팔팔 끓고 있는 '순대탕'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일반적으로 순대국은 맑은 국물을 내어주고 기호에 따라 덜어낼 수 있도록 다데기를 별도로 얹어주거나 아니면 아예 별도로 담아두는 것이 보통인데, 이 식당은 그냥 처음부터 국물이 빨게요. 아래 사진처럼 그냥 빨갛게 끓여진채로 나와요. 그래서 '순대탕'이라고 하는 걸까요? 사실 이렇게 나오면 (맵게 먹기를 원했다는 전제하에) 장점이 있기는 해요. '끓인 라면'과 '컵라면'의 차이처럼 매운 양념이 들어간채로 끓여지는 것과 뜨거운 국물에 매운 양념을 푸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모르긴몰라도 국물에 매운 맛이 더 잘 우러나고 풍미가 더 깊겠죠? 실제로 어색하거나 그렇지 않았고 잡내도 없이 얼큰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흔히 볼 수 있는 상차림^^

 

수저로 '순대탕'을 뒤집어 보며 국물안을 탐색해 보았어요. 아우~ 순대도 큼지막하게 썰어져 들어가 있었고, 고기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는지 아주 그냥 넉넉하게 보였어요. 곱창이나 머리부속뿐만 아니라 실제 고기 살코기(어느 부위인지는 정확히 모르나...)도 많이 들어가 있네요. 우선은 순대와 고기들은 새우젓과 더불어 한 젓가락씩 맛보았고요. 어느 정도 먹었다 싶었을 때 따뜻한 밥을 풀어서 국밥으로 후루룩~ 말아 먹었어요. 역시나 아주 양이 넉넉하니 충분히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네요^^. 다음번에는 넉넉하게 순대정식에 도전해 볼까봐요.

 

순대하고 고기가 한가득~

 

택시기사 분들이 많이 가시는 '기사식당'에 가보신적 있으세요? 보통 '맛은 기본, 가격은 저렴'이 기사식당의 매력이잖아요. '기절초풍왕순대'식당 바로 건너편에는 기사식당이 있어요.(다음번에는 여기도 가보려고 해요) 게다가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고요. 무슨 얘기일까요? 맞아요! 이 식당도 기사식당처럼 기사님들도 많이 찾을거라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반 기사식당이고, 순대국으로 나름 인정받은 곳이라는 얘기겠죠?

 

서울대생들이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전날 술자리의 피로를 해장하고 싶을 때 찾는 곳. 바로 '기절초풍왕순대'에서 여러분도 맛있고 든든한 한끼 드셔보세요~


기절초풍왕순대 - 서울 관악구 봉천로62길 2

전화 - 02.872.8805

주차 - 바로 앞 노상 공영주차장 활용 (한끼에 수백원대면 충분)

가격대 - 순대탕 7,000원 / 순대정식 15,000원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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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같은 돼지고기 전문점이 요즘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우선 제주도에 가면 당연히 흑돼지가 유명하고, 서울에도 흑돼지를 항공 특송을 통해 들여와서 판매하는 식당도 무지 많아졌지요. 한동안은 또 냉동삼겹살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와서 여기저기서 식당들이 생기기도 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예전처럼 색다른 쌈이나 곁들임 또는 식당의 분위기 이런 것 보다는 돼지고기 그 자체에 집중을 더 많이 하는 트렌드가 아닌가 싶어요. 요즘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숙성한 돼지고기 전문점을 많이 만나볼 수가 있어요. 얼마 전에 올렸던 제주도에서 가보았던 '숙성도'도 마찬가지로 숙성에 올인한 식당이에요. 그래서, 정말 고기 맛이 끝내줬었죠!^^

 

이번에 방문했던 '먹심'이라는 식당도 우연히 검색을 통해 찾아낸 곳인데요. 맛난 숙성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 날은 '장흥 한옥수영장'에 친한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간 날이었어요. 정말 이번 여름의 피크로 무지 더운 날이었고, 수영장에는 정말 물 반 사람반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결국에는 주차장도 만차, 샤워장, 탈의실도 정말 붐벼서 ㅠ_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고생했네요.

 

그런데, 이곳 시스템이 평상을 빌리고 그 곳에서 취사가 자유롭게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그 매력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처음이라 간편식 하고 과일 정도만 간단히 준비해 갔는데, 다들 삼겹살은 기본이고 떡볶이, 라면, 칼국수, 삼계탕 등등을 다 싸오셔서 직접 해드시더라고요. 캠핑 다니시는 분들이 갖고 있는 용품을 적극 활용해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 오시는 가봐요.

 

장흥 한옥수영장 (하늘 맑고 공기 좋고~ but 덥고)

 

저희가 상대적으로 좀 부실하게 준비해간 것 같아서, 수영장에서 다 놀고 마친 후에 저녁을 먹으러 갈 때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마침 장흥 바로 아래쪽에 삼송이 있어서, 삼송에서 먹고 집에 가면 딱 좋겠다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삼송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다가 괜찮아 보이는 고깃집을 몇 군데 추려서 후보군을 정리를 했는데, 후기에 딱 꽂히는 멘트가 있었어요.

 

"우리 동네에 이런 식당이 있다는게 너무 기쁘고, 꼭 살아남아서 오래 했으면 좋겠다."

 

아마도 식당 부근에 사시는 분이 이 식당에 한번 가보고 단골이 되신 분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 여기 가면 되겠다!'라고 생각을 정리하고 일행을 데리고 이동을 했어요.

 

삼송이 요즘 신도시로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새 건물에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스타필드 삼송점 건너편 아파트 뒤에 있는 구시가지에 있었어요. 식당 부근의 골목도 좁고 매장 앞에서는 3대 정도 대각선으로 할 수 있었어요. 주차공간이 다 차서 여쭤보니 안내를 따로 해주셨는데,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공간이 추가적으로 더 있었어요. 주차를 하고 들어가 보니 저희가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몰라도 자리는 충분히 여유가 있더라고요. 실내는 제가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테이블은 대략 10개 정도로 큰 식당은 아니에요.

 

'먹심' 매장 전면

매장을 들어가면 바로 왼쪽이 주방이에요. 숙성용 냉장고가 보이시죠? 그 안에 싸랑하는~ 우리 고기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우측에 압력밥솥들이 보이시죠? 네 맞아요. 밥을 시키면 공기밥이 아니라 저렇게 일일이 밥을 지어서 주세요. 당연히 밥은 먼저 먹고 식후 누룽지 맛도 볼 수가 있지요^^

 

숙성용 냉장고

메뉴판을 볼까요? (일부 반사 죄송해요~) 한우도 일부 판매하고 있고요. 저희는 돼지고기 먹을꺼니까... 삼겹살이 200g에 14,000원 정도예요. 요즘 삼겹살 가격의 일반적인 수준이죠? 우선은 삼겹살을 주문해서 식사의 시작을 해보았어요.

 

메뉴판

된장찌개, 부추양파무침, 백김치, 쌈야채 등등이 기본으로 나왔고요. 요즘은 어딜 가나 고추냉이를 제공해주고 있어요. 의외로 삼겹살하고 잘 어울려서 즐겨 먹기도 하고요. 삼겹살은 적당히 두툼하게 나오는데... 또 사진도 못 찍었네요 ㅠ_ㅠ (맨날 먹느라 바빠서...)

삼겹살을 새송이 버섯과 함께 잘 구워서 한입 먹어보았는데요. 와아~ 맛이 좋습니다. 고기 맛이 너무 깔끔하고 식감이 쫀득하니 훌륭해요. 매장 어디에도 어떤 식으로 얼마동안 숙성한다던지... 하는 건 안 보이는데 하여간 맛이 참 좋았어요. 함께 간 일행도 "급하게 검색해서 찾아왔는데, 맛있는데 잘 온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네요. 동네 사람들이 맛집으로 인정하고 좋아할만해요^^

 

음식 맛도 훌륭하지만 제가 이 식당에서 감탄한 것은 또 있어요. 정말 '친절'하세요. 젊은 부부가 하시는 매장 같은데 계속 여기저기 보시다가 알아서 다 채워주고 준비해주고 하시고, 요청한 사항에 대해서는 빠르게 처리해주세요. 물론 말씀도 엄청 부드럽게 곱게 잘하시고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알바생들은 정말 사장님 하기 나름이거든요. 사장님 내외가 이렇게 하시니 알바생 분들도 마찬가지로 일을 잘 하시고 친절하시더라고요. 오히려 저희가 이것저것 요청하기 죄송할 만큼 잘 서비스해주셨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차림

삼겹살을 다 먹고 나서 항정살도 주문해 보았어요. 큼지막하게 잘 썰어진 채로 나오고요. 꽤 두꺼운 편이라 어느 정도 익으면 적당히 잘라먹으면 되세요. 항정살 자체가 삼겹살보다 좀 더 탱탱쫄깃한 식감인데, 숙성이 잘 되어서 그런지 그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삼겹살 이외의 부위에도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드셔 보시길 권해요. 

 

항정살 (삼겹살은 못찍고 ㅠ_ㅠ)

 

다 좋은데! 딱 하나 좀 아쉬운 게 있었어요. 바로 된장찌개! 청양고추 몇 초각에 고춧가루 조금 넣어서 칼칼한 느낌을 주었다면, 돼지고기 기름의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주어 좋았을 텐데 그냥 일반적인 짠 된장찌개였어요. 그래서 혹시나 '일행에 아이들이 있어서 일부러 안 맵게 한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메뉴에 있는 '차돌 된장라면'도 시켜보았어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이 음식에서도 칼칼한 맛을 찾을 수가 없었네요. 그냥 아까 그 된장찌개에 '차돌박이+라면'이 들어간 조합일 뿐이었어요. 여기선 조금 실망! ㅋㅋ

 

열심히 먹다 보니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어느새 대기석에 앉아 있는 분들이 몇 팀씩 있더라고요. 정말 이 동네 찾아오는 맛집이 맞나 봐요. 저희도 자리도 비켜드리고 해야 하니, 배도 부르고 맛도 만족스러웠던 식사자리를 마무리하고 있어났답니다.

 

삼송에서 돼지고기 드셔야 할 일이 있으신 분들은 먹심(心) 꼭 오셔서 한번 드셔 보세요. 일하시는 분들도 엄청 친절하시고 절대 후회 안 하실 거예요. 단, 덜 붐비는 시간에 미리미리~^^


 

먹심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도2길 15

영업시간 - pm 16:00 ~ am 01:00 

주차장 - 매장 앞 3대 가능, 100m 거리에 추가 공간 있음 (사장님께 문의)

가격대 - 삼겹살 200g 14,000원 (한돈 숙성육), 제주 생삼겹살 200g 16,000원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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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가면 한 번씩은 꼭 가보게 되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요.(저희는 두 번째예요~) 그중에서도 많이 가보는 곳이 '한화 아쿠아플래닛 제주'가 아닐까 싶네요. 남녀노소 누구나 수족관 관람을 좋아하고, 또 아이들이 있으면 필수 코스니 까요. 일산, 여수에도 아쿠아 플래닛이 있지만 아쿠아플래닛 제주는 또 다른 색깔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캬아~ 아래 사진을 보세요! 얼마나 좋은 제주도의 날씨였는지! 마치 성산일출봉에서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 같죠? 이번 제주도 여행을 하는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반대로 서울 날씨는 무지덥고 비도 많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축복받았어요^^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아쿠아플래닛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있는 바닷가에서 찍은 거예요. 주차장도 크게 있어서 잠시 세워놓고 내려가서 찍어 보았어요. 바닷가로 살짝 내려가 보니 바위 틈새로 고둥, 소라게같은 작은 바다생물들이 많이 있네요. 잠시 바람을 쐬로 아쿠아플래닛 주차장으로 이동을 했어요.

 

건너편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전경

 

헉! 이 곳 주차장도 초만원이에요. 성수기에는 붐비지 않는 곳이 없어요. 주차안내하시는 분들의 안내에 따라 입구 부근에 잘 주차를 하고 로비로 이동을 했어요. 로비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풍경도 정말 멋지죠? 외부에는 공원도 만들어져 있네요. 포토존도 있더라고요.

 

아쿠아플래닛 로비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대형 수조에서도 이런 큰 가오리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어요.

 

거대한 가오리~

수족관 관람 및 '아쿠아 환타지아 2' 공연 통합 입장권을 준비해 두어서(잘 찾아보면 저렴하게...) 직원분 안내대로 먼저 '아쿠아 환타지아 2' 공연을 먼저 가서 보게 되었어요. 우리나라 두 아가씨분들은 전체적인 내용을 이끌어가고 서양분들 몇 분이 나와서 멋진 수중 공연을 보여주셨어요.

 

아쿠아 판타지아 2의 언니들
아쿠아 판타지아 2 언니들
아쿠아 판타지아 2 공연

한참 공연이 진행되어도 계속 동물들이 나오지 않아서, 아이들이 싫어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재밌게 보아주고 있었어요. 공연이 1부가 끝나니 이번에는 사육사분이 나와서 물개와 돌고래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공연을 보여주었어요. 공연 중에 물개나 돌고래가 말을 안 듣기도 하는데, 저는 그게 더 자연스러워서 좋더라고요. 얘들도 하기 싫을 때가 있죠 뭐. 요즘 동물 권리에 대한 말도 많은데, 언젠가는 이런 공연들도 다 없어지겠죠? 이젠 태국에 가도 코끼리 타는 게 거부감이 생기더라고요. 그 정도만 해도 아이들 무지 좋아한답니다.^^

 

드뎌 물개 친구의 등장

공연 관람을 재밌게 모두 마치고 수족관 관람을 하기 위해 다시 이동을 했어요. 입구에 큰 네모 조각이 있는데, 대형 수조에 실제로 들어가는 아크릴 두께라고 해요. 와아~! 622mm! 정말 두껍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되어야 수조에 그렇게 많은 물을 가두어 두어도 버틸 수가 있을 거예요.

 

대형수조 아크릴의 두께

수족관에는 정말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책에서나 만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여기저기 다양한 크기의 수족관에 나눠져 들어가 있어요. 여기도 수족관 중간에 먹이를 사서 먹여줄 수 있는 자판기가 있더라고요. 우리가 먹이 주고 돈 내고 ㅎㅎ.

 

이 물고기는 마치 다리가 달린 것 같다

펭귄은 사람하고 놀 줄 아는 것 같아요. 수조 가까이에 얼굴을 대면 자기도 가까이 와서 얼굴을 한참 맞대고 있어요. 단순한 호기심일까요? 아니면 펭귄의 습성일까요?

 

펭귄 친구들! 물은 시원하니?

이 큰 뱀은 큰 스테인리스 통 안에 쏙 들어가서 잠을 자고 있어요. 딱 맞는 사이즈네요? ㅎㅎ 하필이면 왜 저곳에 들어가서 있을까요?

 

큰 뱀아 너는 어디 들어가 있니?

이 물고기는 참 화려한데 좀 이상하게 생겼어요. 그래도, 저 화려함이 이 이름 모를 물고기의 무기가 되겠죠?

 

화려하나 못생김

이 대게는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고 싶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 놈 정도면 영덕에서는 킬로당 얼마인데...' 이런 생각들 하고 있을 거예요. 

 

우리를 겁주고 싶어하나, 찜통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바다생물들을 관람하고 드디어 대형 수조에 도착을 했어요. 타임스케쥴을 보니 예전보다 시간대 별로 행사도 다양해지고 많아졌어요. 곧 '해녀'에 대한 공연이 있다고 해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아쿠아플래닛 제주의 대형수조

대형수조 우측 상단에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여주네요. 해녀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현황, 인터뷰 등이 나오는데 내용이 심플하면서도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가시는 분들은 이 공연은 꼭 보시면 좋겠어요. 이제는 해녀분들도 많이 줄었고, 현재로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하네요.

 

해녀 프로그램

안내하시는 분의 음성에 따라 해녀분들이 물질 시범을 보여주고 있으세요. 저 깊은 물속으로 저렇게 맨몸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해녀분들의 시범

마치시면서 올라갈 때도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 주시고 있어요. 물론 저희도 박수로 화답을 ^^

 

해녀분들의 인사

해녀에도 계급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 들어봤어요.

똥군 : 수심 5m 이하에서 작업 (똥군 ㅋㅋ)

하군 : 수심 5m~7m

중군 : 수심 8m ~ 10m

상군 : 2분 이상 숨을 참고 15m 이상까지 내려감

대상군 : 상군 중에서도 덕망이 높고 기량이 특출 난 해녀

 

해녀의 계급

해녀님들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 잠시 후 가오리 먹이주기 시범이 시작되었어요. 행사를 알리는 수중 커튼~ ㅋㅋ

 

이번엔 가오리 먹이주기!

위에서 비닐로 만들어진 관이 하나 내려오고요. 잠시 후 명태 하나가 슬슬슬 내려와요. 그러면, 어떻게 알았는지 저 멀리 있던 가오리들도 득달같이 달려와서 명태를 먹으려고 몸으로 막 들이밀이요.

 

명태 한마리 떨군다

가오리는 입이 배 쪽에 있잖아요. 명태를 그 큰 입으로 한입에 꿀꺽 넣어버리는데 너무 귀엽고 웃긴 거 있죠. 잡기 힘들면 수조 창에 막 몸을 비비면서 명태를 잡는데 그 모습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이들도 손뼉 치면서 너무 재미나게 보았어요.

 

가오리가 잘 받아 먹는다

대형 수조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길 '아쿠아 환타지아 2' 공연에 나왔던 것 같은 돌고래 친구들도 어렴풋이나마 멀리서 잠시 만나고요.

 

돌고래 친구들

화려한 해파리들의 군무와

 

해파리

멸치 같은 친구들도 때거리로 만나면서 관람을 마무리하였어요.

 

멸치들아 안녕

이다음에는 출구 바로 전 Gift store가 자리 잡고 있어요. 엄마 아빠들 지갑 꼭 붙들고 계서야 해요. 아이들이 사달라고 무지 조른답니다. 빨리빨리 후다닥 지나가셔야 해요.

 

오랜만에 들렀던 '한화 아쿠아플래닛 제주' 여전이 큰 규모와 아름다운 시설이고, 과거와 달리 다채로운 행사들로 가득 채워놓은 것 같아서 아이들도 잘 놀고 기분도 좋았네요. 더운 낮시간에 시원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인것 같아요. 여러분도 제주도 놀러오시면 꼭! 가보세요!


한화 아쿠아플래닛 제주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95

전화 - 064-780-0900

운영시간 - am 10:00 ~ pm 19:00

주차장 - 대형 야외주차장

입장료 - 성인 41,000원, 청소년/경로 39,300원, 어린이(초등이하) 37,300원  (물론 어디선가 할인 구매를...)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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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할 것도 많은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 꼭 해주고 싶은 것이 있죠. 바로 동물 체험! 제주도에는 말도 많고 흑돼지도 있고 바다생물도 있고 정말 많은 동물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젖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목장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아침미소목장'인데요. 젖소에게 우유도 주고 먹이도 줄 수 있다고 하고 그리고 여기저기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많다고 해요.


제주도에서의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하고 아침밥을 먹고 나서, 제주에서의 오전 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동물 체험을 하기로 했어요. 전에 가보신 분 얘기로는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면 젖소에게 우유 먹이는 체험을 할 수 있고, 현장에서 판매하는 맛있는 유제품들도 맛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서둘러서 아침 미소 목장으로 출발하였답니다.

'아침미소목장'을 찾아가는 길 가까이에 가서는 비포장도로도 있고 하니 살살 운전하셔야 해요. 일찍 간다고 갔는데 왠걸... 벌써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네요. 다행히 한자리가 남아 있어서 안전하게 주차를 잘 해놓고 목장안으로 이동했어요. 목장에는 항상 빈손으로 깨끗하게 하고 방문하는게 중요해요. 아시겠지만 동물들도 치명적인 전염병들이 많이 때문이에요. 실제로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이 유행을 할 때는 목장을 패쇄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기도 하더라고요.

 

목장입구 안내

 

안내표시를 따로 안쪽으로 이동을 하니 자판기가 있어요. 전에 와봤던 분이 깜짝 놀라시네요. 전에는 이런게 없었데요. 동물먹이와 송아지를 먹일 우유가 모두 자판기로 만들어져 있어요 ㅎㅎ. 동물먹이는 새척된 청경채 몇 개가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 담겨져 있어요. 가격은 2천원이고요, 현금과 카드 모두 결재가 가능하네요.

 

먹이구입도 자동화 시스템

바로 우측에 우유병 자판기도 있어요. 한병에 3천원이에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우유병 마다 이름이 쓰여져 있어요. 그것도 다 유명한 연예인 이름이에요. '여기 이 연예인들이 다 왔다간건가?'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더라고요.

한편 생각해보면 이상하기도 해요. 어차피 아이들은 목장에서 먹이/우유를 줘야 하는데, 우리는 왜 우리 돈을 써가며 먹이/우유를 사서 먹여주고 있는건가... 목장 운영자 분들의 아이디어가 참 좋은 거에요. 돈은 이렇게 벌어야 하는데 ㅎㅎ. 다행히도 목장의 입장료는 없어요 ㅋㅋ

 

송아지 먹일 우유도 자동화 시스템

저희가 자판기에서 직접 뽑은 우유병에는 '승기'라는 이름이 붙어있어요. "누난 내 여자라니까~. 누난 내 여자라니까~!" ㅋㅋ 잠시 후 우우병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가 됩니당. 저희는 안내표시를 따라 송아지 우유 먹이기 체험장소로 이동을 했어요. 목장내 안내표시는 큼지막하게 입간판으로 다 만들어 놓아서 쉽게쉽게 찾아서 이동할 수 있어요. 목장이지만 관람객이 이동하는 장소가 그리 큰 것도 아니에요.

 

왜 '승기'라고 붙어있지???

짜잔~ 바로 이 젖소 아이, 송아지 이름이 승기에요. 그러니까 승기라는 이름이 붙은 우유병으로는 승기에게 먹여주면 되는거에요.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편중해서 한두마리에게만 많이 먹일 수 있으니까, 양을 정해놓고 병에 이름을 붙여 나누어 넣어놓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야 아이들에게 골고루 정확하게 먹일 수가 있겠죠. 우유병을 물리면요 얼마나 힘이 좋은지 그냥 쭉쭉 빨아먹어서 얼마지나지도 않아 우유병이 금방 바닥을 보여요.

 

아! 이 송아지 이름이 승기! ㅋㅋ

바로 옆에 있는 울타리 안에는 다른 송아지 두 마리가 있는데, 아마도 승기가 우유를 다 먹게되면 교체되어서 들어가지 않을까요? 그 때는 아마도 우유병의 입간판의 이름이 또 바뀌게 되겠죠?

 

넌 이름이 뭐니?

반대편에는 먹이주기를 할 수 있는 축사가 있어요. 여기에는 젖소뿐만 아니라, 사진처럼 염소들도 있어요. 청경채를 하나씩 뜯어서 가까이 주면 아주 야무지게 씹어 먹네요. 큰 젖소가 앞에서 그냥 다 차지할라고 해서, 작은 젖소하고 염소도 챙겨줬네요. 아이들이 엄청 눈치밥 먹고 있어요. 뒤에 보이는 하얀 작은 집 같은 곳은 햇살이 뜨거울 때 젖소들이 들어가서 쉬는 곳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이 날도 무지 더웠는데, 사람이 더운데 동물들도 더울거에요. 그 뒤로는 작은 텐트도 보이고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데요, 포토존이라서 저 곳에서 예쁜 사진도 많이 찍을 수가 있답니다.

 

청경채는 너희들 차지

뒤쪽 높은 언덕배기에도 소와 염소들이 여기저기 모여서 풀도 뜯어먹고 운동도 하고 가려운지 나뭇가지에 배도 긁고 그러고들 있어요. 목장 여기저기에 동물들이 많이들 있어요.

 

언덕배기를 지키고 있는 젖소들

아이들 우유와 먹이주기를 마치고, 이제 저희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서 카페로 들어왔어요. 날이 무척 뜨거워서 잠시 쉬어가려고 하기도 했고요. 이 곳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명물이라고 해서,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을 시켜보았네요. (안싸요!) 아! 역시나 맛있어요! 끈적하고 풍미가 가득한 요구르트 그리고 달콤함과 고소함이 한가득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냥 입으로 쭉쭉 들어갑니당~

 

맛있다. 고로 싸지 않다.

한참동안 카페안에서 맛있는 간식도 먹고 땀도 식히고 나서, 산책을 하고 사진도 찍을겸 목장 다른쪽으로 이동해 보았어요. 여기저기 포토존이 많이 있어요. 큰 나무 그늘 아래에는 아래 사진처럼 소들이 잔뜩 모여 있었어요. 정말 이 아이들도 너무 더웠나봐요. (이렇게 모여있으면 그것도 덥지 않겠니? 너희 체온도 만만치 않을텐데...)

 

얘네들도 더운지 그늘에 모여있다

여기저기 꽃병과 함께 데코도 만들어 놓았고요. 마시멜로(건초더미)위에 올라가서 사진찍을 수 있도록 사다리도 놓아져 있어요. 또 통나무로 작은 의자나 벤치를 많이 만들어 놓아서, 자연속에서 예쁜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어요. (사진 많이 찍었는데... 다 아이들이 나와서...)

 

여기저기 사진찍을 만한 곳이 많다

 

한가로운 풍경

'아침미소목장'에서는 첫째 아이들을 위한 먹이/우유주기 체험, 둘째 유제품 먹어보기, 셋째 예쁜 사진 찍기를 모두 해보셔야 해요. 하나라도 빠지면 이 곳에 올 이유가 없잖아요! ㅋㅋ


제주 아침미소목장 - 제주 제주시 첨단동길 160-20

운영시간 : am 10:00 ~ pm 17:00

전화 - 064-727-2545

주차 - 목장입구 반대편에 야외 노상 주차공간

입장료 - 없음. but 먹이, 우유등을 자판기에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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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수많은 가볼만한 곳이 있는데 재미있는 박물관도 참 많이 있어요. 그중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리고 아빠들도 좋아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엄마 미안~) 제주에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있어요. 아는 분이 아이들과 꼭 함께 가보라고 아이들이 들어가면 안 나온다고 할 거라고 소개를 해주었어요 ㅋㅋ.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럴까요?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밖에서 놀면 절대 안돼. 힘들 거야.'라고 외치고 있어서, 이 강렬한 햇살이 사그라질 때까지는 실내에 머물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에야 바다에 가든 어디 야외에 가야겠더라고요. 제주시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넥슨컴퓨터박물관'에 한번 가보기로 했어요.

제주시내에서 네비를 찍고 뜨거운 태양아래 길을 달려 '넥슨컴퓨터박물관' 근처에 도착했는데! 헉!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골목부터 주차장 입구까지 차들이 줄을 서있네요. 역시 성수기라서 여기도 무척 사람들이 많은가 봐요. 주차관리하시는 분이 한대가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면 한대를 들여보내는 식으로 관리를 해주고 계셨어요. 다른 곳으로 찾아 가볼까 하다가... 오후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성수기에 여기가 이 정도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다행히 그리 오랜 시간을 기다리진 않았어요. 10분-15분 정도만에 들어가서 주차를 할 수가 있었어요.

외부에도 나무사이 걸쳐진 해먹도 있었고 아이들 놀만한 곳도 있었는데, 역시나 공기가 너무 뜨거워서 서둘러 실내로 들어갔어요.

 

넥슨컴퓨터박물관 입구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매표소가 있어요. 표를 구매하면 노란색 팔찌를 채워줘요. (입장료는 페이지 맨 아래 정리되어 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싸게 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데요)

건물에서 지상 3층-지하 1층까지 구경할 수 있는데, 절대 지하를 먼저 가면 안되고요, 반드시 지상 1층-2층-3층-지하 이런 순서로 돌아보아야 해요. 왜냐고요? 끝까지 보면 알아요 ㅋㅋ.

 

1F : Welcome Stage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면 전시시설이 시작되요. 오래된 타자기, 워드프로세서부터 전시가 되어 있고, 컴퓨터의 역사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관람 경로 중에 안면인식 같은 간단한 체험시설들도 있어요. 아이들은 조금 실망스러워 할 수 있어요 ㅎㅎ.

 

티켓팅을 하고 들어가면

어른들은 사실 이런 오래된 물건만 봐도 신기하죠. 주산, 부기, 타자기 등을 경험했던 세대라면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애들은 도대체 이게 뭔가... 하겠죠? ㅎㅎ

 

타자기와 초창기 워드프로세서

 

2F : Open Stage

2층으로 장소를 옮기면 서서히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해요. 갤러그, 팩맨을 비롯한 70-80년대 초창기 비디오 게임부터 패미컴, 네오지오, 재믹스 등을 비롯한 콘솔게임들이 쫘악 깔려 있거든요.

물론 체험은 다 무료에요. 비디오 게임기마다 위쪽에 Coin 버튼이 있어 누르면 동전 들어간 거와 같아요. 그리고 팩을 꼽아야 하는 콘솔게임도 아이들에게는 이채로운 모습이고(요즘은 다 온라인 아니면 손톱만 한 게임칩 정도만 들어가니) 신기하겠죠? 

 

2층부터는 Old game 들이...

 

다양한 체험

저희 아이도 패미컴으로 초창기 마리오게임을 해보았답니다. 화면도 브라운관 모니터예요. 아이들은 뚱뚱한 모니터부터 이상하게 생각해요 ㅎㅎ. 닌텐도 스위치에서 하던 마리오 시리즈 하고는 조금 달라서 많이 어려워하더라고요.

여기서도 이것저것 조금씩해보고, 몇 십분 지나면 슬슬 지겨워하고 '뭐 다른 거 없냐...'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기 시작해요. 그럼 또 다른 층으로 이동해봐야겠죠?

 

패미컴으로 하던 마리오!

 

3F : Hidden Stage

3층으로 이동하면 퍼스널 컴퓨터를 잔뜩 전시해 두었어요. 옛날에는 HDD가 1GB가 나왔다고 떠들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손톱만 한 SD 메모리카드도 수십 수백GB가 출시되는 세상이니 얼마나 빨리 변했어요? 더 시간이 지나면 어떤 시대가 다가오게 될까요? 가끔은 두렵기도 해요! ^^ 3층은요 아이들한테 재미없어요 ㅎㅎ. 그래서 후딱 지하로 내려가 봐요. 이런 걸 뭘 또 보러 가냐면서 투덜투덜하지만 함께 내려가 보아요~

 

옛날 컴퓨터 (그리 옛날은 아닌데...)

 

B1 : Special Stage + 카페

지하에 내려오면 어두컴컴한 Special Stage가 있고 옆에는 카페가 있어요. 엄마들은 쉬러 카페로 가고 아빠와 아이들은 어두컴컴한 곳으로! 그래요! 바로 이 곳은 오락실이에요! 여기도 물론 무료에요. 게임기 조이스틱 위에 붙어 있는, Coin 버튼만 누르면 계속 이어서 할 수가 있어요.

테트리스, 팩맨, 보글보글, Run&Gun(농구), 배구, Time Crisis(총 게임), 더블드래곤, 레슬링, 복싱 등등 추억의 게임이 방한 가득 공간을 다 채우고 있어요. 아빠들이야 거의 아는 게임이고, 아이들은 모르니 아빠들한테 물어보면서 신나게 게임을 즐기게 돼요! 아래 사진에서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을 보세요! 시간이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은 가겠다는 생각을 안 해요. 아빠들도 당연히 안 가요. 그래서, 엄마들이 눈을 흘기면서 쫓아오게 되지요. '제주도에 게임하러 왔어??? 적당히 해라~'라는 말과 함께.

 

오락실 1
오락실 2

 

그래서, 아쉬움을 접고 잠시 쉰다는 명목으로 카페로 가게 돼요. 카페에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시그니처 명물 '키보드 세트'가 있어요. 키보드 모양 와플에 아메리카노*2가 함께 나오는 메뉴예요. 그래도, 여기 왔는데 한번 시켜먹어 보아야겠죠?

 

카페의 메뉴 (키보드 세트)

공간은 넓고 사람은 많이 없어요. 여유롭게 있을 수 있겠죠? (그 많던 남자들은 다 어디가 있을까요? 아이들은요? 그러니, 한가하겠죠? ㅎㅎ)

 

지하1층 카페 전경

아... 먹기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또 먹다가 생각이 났어요. 항상 손보다 입이 먼저 가네요 ㅎㅎ.

와플 맛이 어떠냐고요? 네 딱 와플 맛이에요. 이 정도면 제가 집에서 와플 믹스 사다가 와플 기계에 만들어 먹는 게 훨씬 맛이 좋은 것 같네요. 그냥 여기 '넥슨컴퓨터박물관' 와봤으니 기념삼아 먹어보는 거죠 뭐^^;

 

키보드세트. 역시나 한발 늦...

외부로 나오면 아이들 놀이공간이 작게나마 준비되어 있어요. 아래 사진 동굴처럼 만들어 놓아서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고요. 나무 사이에 매달린 해먹에 올라타고 누워 있기도 해요. 아이들이야 뭐가 있던 "까르르~ 까르르~" 참 재미나게 놀아요. 늦은 오후가 되었지만, 여전히 덥네요.

 

야외 놀이 시설

관람을 다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사무실 건물도 보이네요. 이 곳 제주도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막연하게나마 떠오르는 생각처럼 여유 있는 모습일까요? 직장은 어디 있으나 다 같을까요?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까요? 

 

제주 사무실에서 일하면 좋을까.

 

오늘은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관람해 보았어요. 성수기 더운 여름 대낮에 더위도 잠시 피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공간이 될 수도 있겠어요. 제주 여행 오시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


넥슨컴퓨터박물관 - 제주 제주시 1100로 3198-8

전화 - 064-745-1994

관람시간 - am 10:00 ~ pm 18:00 (매주 월요일, 설/추석 휴관)

주차장 - 야외주차장

입장료 - 메가티켓 : 성인 8천, 청소년 7천, 어린이 6천

            기가티켓 : 1만2천 (메가티켓+기프트팩)

            테라티켓 : 2만5천 (가족할인권 성인2명, 어린이 2명)

            (청소년 - 중,고등학생 / 어린이 만36개월~만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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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수많은 흑돼지, 돼지고기 삼겹살 식당이 있어요. 명성이 자자해서 서울까지 진출한 규모가 무지하게 큰 프랜차이즈 식당도 있고, 제주에서만 자리를 지키면서 자기들 만의 매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참신한 식당도 있지요. 특징도 다양해요. 고기 맛에 중점을 둔 식당도 있고, 쌈에 목숨을 건 식당도 있고... 

이번에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숙성도'라는 삼겹살 집에 가보게 되었어요. 상호가 '숙성도'라니... 도대체 얼마나 고기 숙성에 자신이 있으면 이름을 이렇게까지 붙였을까요? 유명 고기 유튜버가 극찬한 집이기도 하고, 방송에 출연한 적도 있는 식당이라고 해요. 정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식당인데요. 그래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제주여행을 신나게 즐기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출출할 때 쯔음, 함께한 사람들 모두들 '오늘 저녁은 고기!'로 생각을 대동 단결했어요. 그래서, 어떤 가까이에 있고 맛난 식당으로 가면 좋을지 고민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전에 기억해두었던 식당'숙성도'를 가보자고 추천하였죠. TV에도 나왔다고 하고 유튜브에서도 잠시 봤었는데, 사장님의 고기 숙성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더라고요. 이런 곳은 시간 내서라도 꼭 한번 가봐주어야 하지 않겠어요?

다행히 식당이 출발지에서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내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하였어요. 잠시 후 식당 앞에 도착을 했는데 '오! 마이 갓!' 해도 떨어지기 전인데, 벌써 식당 안에는 사람이 가득하고 식당 앞 의자에 대기하고 있는 분들도 꽤 많이 있었어요. '여기서 또 기다려야 하는구나. 그래도 오늘은 무조건 여기!'라고 생각하면서, 우선 다들 내려서 대기(식당 문 앞에 화이트보드에 매직으로 대기자/인원 기록) 걸어두라고 하고 저 혼자 주차를 할 곳을 찾아 방황을 했어요. 골목 안쪽에도 차가 가득하네요.

지도 앱에는 식당 바로 뒤편에 큰 공영주차장이 있다고 나오는데, 여기는 현재 새로 아파트를 올리고 있더라고요.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나 봐요. 그래서, 조금 더 멀리 나가니 다른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안전하게 세우고 식당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식당 앞에 도착해서 보니 유독 그날따라 연인 단위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앞에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앉아서 기다릴 수 있어서 좋았네요. 식당의 외관도 독특하죠? 반짝이는 녹색 타일로 위아래를 도배해 두어서, 마치 집 앞 목욕탕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네요 ㅎㅎ.

 

자그마치 상호가 '숙성도'

식당 앞에는 '30일 맛들어진 숙성의 감칠맛'이라고 쓰여있는 스뎅(?!)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요. 식당 어디를 가나 '고기 숙성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가 있었어요. 다음 사진을 보세요~

 

30일이나???

식당 정면 오른쪽에는 아래와 같은 큰 수조가 있었어요. 이런 건 보통 횟집에서 활어 수조로 쓸 텐데, 여기서는 고기 숙성용으로 수조를 쓰고 있어요. '냉수침지숙성'이라고 하네요. 그대로 해석하면 차가운 물에 담가서 숙성한다는 뜻인데, 정말 활어 수조처럼 공기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오고 있어요. 그리고, 식당 내부에는 또 다른 방법으로 숙성 중인 돼지고기가 또 있었어요.(그건 정확히 보지도 못하고 사진으로 담지도 못했네요 ㅠ_ㅠ)

 

찬물수조에 물고기가 아니라 진공포장된 돼지고기가!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어서 도착한 지 20-30분 만에 식당 안으로 입성~(다행히 생각보다 오래 안 걸렸어요) 종업원이 정해주신 테이블, 의자에 앉자마자 삼겹살과 목살을 섞어서 주문을 했네요. (메뉴판도 못 찍고 ㅠ_ㅠ) 180g에 14,000~16,000원 정도로 서울과 비교하면 많이 비싼 곳은 아니에요. 테이블은 대폿집 스타일의 원형 테이블로 되어 있고요. 그 위에 얹어놓는 불판과 백김치를 익히고 장류를 얹어놓는 판도 동그랗게 되어 있어요. 고기가 익으면 따듯하게 이 곳에 올려놓아도 좋아요. (사실 그전에 고기가 다 입속에 들어가 있을걸요? ㅎㅎ)

3인분 이상 주문하면 나오는 명란젓과 고추냉이, 맬젓 등등이 함께 나와요. 그리고, 김치찌개도 기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고사리도 살짝 구워 고기와 함께 먹으면 참 맛있어요. 고기는 처음부터 사장님과 스태프 분들이 가져오셔서 일일이 다 굽고 썰고 해 주세요. 즉, 받아먹기만 하면 됩니다 ㅋㅋ. 그러니 스태프분들이 얼마나 많고 또 바쁘겠어요. 익혀서 처음 나온 고기는 사장님이 직접 명란젓, 고추냉이 등을 얹어서 한번 드셔 보시라고 "이렇게 드셔야 맛있어요!" 하면서 척! 앞에다가 놓아주셨어요. 한 사람한테는 소금만 찍어서 주시는 등 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다채롭게 먹어보라 하시더라고요.

한입 가득 물어본 고기 맛은 역시나 '엄지 척!' 아! 정말 맛있었어요.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냄새도 안나고 고소한 맛도 올라오고~ 함께 간 분들도 감탄사만 있을 뿐, 다들 대화 없이 허겁지겁 맛나게 열심히 드셨어요. 오늘 여기서 새로운 보석 같은 식당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 김치찌개도 제가 좋아하는 푹 익힌 김치에 돼지고기 적당히 들어간 칼칼한 맛! 다행히도 아이들도 고기가 맛나다고 열심히 많이 먹어주었네요.

 

테이블 세팅이 다채롭다!

처음 고기 4인분 주문부터 시작해서 몇 번을 추가 주문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평소 삼겹살 먹을 때보다 두 배는 더 주문해서 먹은 것 같아요 ㅎㅎ. 그만큼 다들 맛있게 먹었다는 증거이겠죠. 고기 별로 안 좋아하는 아이까지 맛나게 먹더라고요. (굶긴 거 아니에요) 고사리, 백김치 등등도 맛있어서 계속 추가요청해서 먹었어요.

 

직접 다 해주신다! 첫 고기 한점은 직접 앞접시로 배달!

맛있는 음식을 정말 양껏 먹는 것만큼 행복한 게 또 어디 있을까요? 저는 그래서 오늘 행복했답니다^^

식사를 하는 중간중간 살짝 바깥을 보니 계속 대기줄이 길어지고 있었어요. 또 안에 계신 분들을 보니 여행객보다는 현지인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 집인 것 같았어요. 이런 곳이 바로 현지인 추천 맛집 아니겠습니까? 하하~

제주에서 돼지고기 삼겹살을 찾으신다면 꼭 한번 '숙성도' 들러서 일단 드셔 보세요~


숙성도 - 제주 제주시 원노형로 41 1층

전화 - 064-711-5212 (웨이팅보면... 아마 예약은 안받을거 같은데...)

영업시간 - pm 15:00 ~ 0:30

주차 - 불가능, 주변 노상이나 가까운 공영주차장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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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은 제 기억에는 예전부터 좀 천대받는 바다 물고기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예를 들어 횟감을 사러가도 서비스로 그냥 한마리 껴준다거나, 낚시할 때 몇 마리씩 한번에 딸려 올라오기도 하고, 또 잡혀도 돔도 광어도 아닌 우럭이면, 그냥 '우럭이네...' 하는 것 같고요 ㅎㅎ.

우럭은 보통 회를 떠서 먹거나 매운탕으로 끓여내거나 석쇠에 올려 구이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조림으로 해 먹어 보았던 기억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가까이에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고집돌우럭'은 모든 메뉴의 기본 메인이 '우럭 조림'이에요. 오! 정말 우럭을 조림으로! 위치도 다행히 제가 있던 '앙뚜아네트 카페'와 가까운 곳이었어요.

참고. 고집돌우럭은 제주도에 2군데에 있어요. 제주공항점 / 중문점 (오늘은 제주공항점이에요)


'앙뚜아네트 카페'에서 가족과 함께 충분히 쉬고 재충전하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고집돌우럭'으로 이동을 했어요. 정말 가까운 곳이어서 자동차로 몇 분 걸리지도 않았어요. 도착했을 때가 점심때가 한참 지난 거의 오후 2시가 다된 시간이었으니, 식당이 좀 한가해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큰 오산이었어요. 주차장에 차가 한가득! 세울 자리가 없었어요. 정말 인기있는 식당, 맛집이 맞나봐요. 식당의 주변을 빙빙 돌아보아도 골목마다 차가 한가득 꽉 차있어 도저히 세울 수가 없어서, 주변 공영주차장을 검색해 보았더니 식당 바로 뒤편에 '산짓물 공영주차장'이 있었네요.

식당 건물 뒤 대각선 방향에 있는 '산짓물공원' 아래 지하에 있는 주차장이고, 새로 지은 곳이라 공간도 넓고 더운 여름이지만 매우 시원하고 좋았어요. 더운 여름 땡볕에 차를 세워두는 것도 다시 올라탈 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제 생각에는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 오시는 분들은 그냥 바로 '산짓물 공영주차장'으로 찍고 이동하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주차가 훨씬 더 여유있고, 멀지도 않아서 식당으로 가는데 1분이면 충분해요! 그리고, 주차요금 1,000원은 '고집돌우럭'에서 지원해 주신답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주차쿠폰이 없으시다고, 그냥 현금 1,000원을 주셨어요^^)

공영주차장을 나와 식당으로 향하면 건물 뒤편으로 아래와 같은 간판이 보여요. 미소를 띄며 우럭을 끌어안고 있는 분은 누구신지 몰라도 참 잘 만든 캐릭터인 거 같아요.

 

공영주차장을 나서면 보이는 건물 뒷편 간판

주차장 한켠에는 또 다른 식당 간판 아래 '포토존'이 자리 잡고 있어요. 분홍색 의자에 앉아 가족들과 함께 아니면 연인들이 사진을 찍는 다면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찍을 때는 7월이었는데, 지금은 8월로 또 바뀌어 있겠죠? ㅎㅎ

 

고집돌우럭의 포토존

 

식당 입구로 가서 보니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대기가 많이 있네요. 요즘에는 대기표도 자동화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요. 사용법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화면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순서대로 진행하면 되세요. 그런데, 대기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안보이는데, 모두 다 어디에 가서 있을까요? ^^ 

 

대기표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그리고 주차안내

 

딱 반대편에 컨테이너로 만들어 놓은 대기실이 있어요. 무지 뜨거운 여름날이었으니,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대기실 안에 모두 들어가 있었어요(그래도 더웠어요 ㅠ_ㅠ). 대기실 안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고, TV도 있고, 커피머신, 정수기도 있었어요. 그리고, 벽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말장난(우럭아 왜 우럭ㅠ)도 있어요ㅎㅎ.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종업원 분이 오셔서 곧 들어가게 될 순번 번호를 미리 알려주고, 주문을 미리 해놓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그러니, 어떤 메뉴를 주문할지 미리 생각해 놓으면 좋아요. 그만큼 식사가 일찍 준비가 되겠죠?

 

대기실(컨테이너)안의 말장난 ㅋㅋ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희 차례가 드디어 되었어요. 저희는 성인 2+초등학생 1인데, 저녁도 곧 먹게 될테니 간단하게 'Set A'를 2인분을 주문을 했어요. 저희 아이는 양이 작아서 보통 2인분만 함께 먹어도 충분하거든요. 혹시 인원수대로 시켜야 한다고 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아무 말씀 없이 주문 잘 받아주시네요^^. 

 

점심메뉴 (홈페이지 이미지 차용)

다음번에 제주에 오면 다시 와서 (아니면 중문점으로 가서) 다른 세트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딱 봐도 메뉴의 전반적인 구성이 알차고 훌륭해 보이네요.

 

저녁 메뉴  (홈페이지 이미지 차용)

 

딱 저희 차례가 되어서 식당 내부로 입장을 했어요. 테이블 위에는 우럭 그림(탁본 같은)이 멋지게 그려진 밑 종이가 깔려 있었어요. 물컵으로 쓰는 종이컵도 식당 브랜드로 별도 제작된 컵을 쓰시네요. 아... 아까 캐릭터가 우럭을 끌어안은 해녀인가 봐요. 이 식당만의 브랜드화를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보기 좋아요. 식당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이 잘되어 있고, 휴가철 사람들이 그렇게도 몰아치고 있건만 직원분들은 여유있게 잘 대응하시는 것 같았어요.

 

고집돌우럭의 브랜딩을 잘하고 있는 듯

드디어 점심식사가 나왔어요. 메인 메뉴인 '우럭 조림'부터 옥돔구이 그리고 낭푼밥과 국, 밑반찬 등이 준비되었어요. 밑반찬 하나하나 다 깔끔하고 맛있네요. 제주도에 오면 항상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같은 걸 먹었는데, 오늘 처음 먹어본 '우럭 조림'도 정말 별미네요. 양념도 매우 좋지만 역시나 함께 들어있는 두부 그리고 무도 너무 맛있고요. 저기 보이는 조림 국물에 밥을 비벼서 쌈에 딱 싸 먹으면 아주 좋아요!

그리고, '우럭 조림'은 조금 매콤해서 아이들 먹을거리가 걱정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Set에 옥돔 구이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저기 아래 보이는 낭푼밥도 충분히 양이 많고요. 낭푼밥에 간장 양념을 넣어 비벼서 먹거나, 아니면 된장과 함께 쌈을 싸 먹어도 좋아요. 우리 초등학생도 반찬을 이것저것 맛나게 먹어보더니 웬일로 쌈도 먹고 다시마가 맛나다고, 계속 다시마를 달라고 하네요 ㅎㅎ.

 

Set A의 구성 (2인분)

정말 맛있게 먹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모든 메뉴를 다 클리어했네요. 밥부터 메인메뉴에 반찬까지 싹싹 맛나게 전부다 해치웠어요. 저희 부부에게도 그리고 초등학생에게도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점심식사 시간이었네요.

제주도에서는 유명한 식당에 가면 갈치조림 단품 하나만으로도 몇만원씩 하면서 어이없게도 무척 비싼 경우가 많잖아요. (물론 갈치가 비싼 생선이기는 하지만...) 그런 곳보다는 훨씬 기본 구성도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가성비가 끝내주는 식당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도 제주도 오셔서 점심식사 고민되실 때는 '우럭 조림'의 새로운 맛을 여기 제주도 '고집돌우럭'에서 즐겨보세요. 후회안하실 거에요~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임항로 30 (건입동 1319-124)

전화번호 - 064-722-1008 (점심은 예약불가)

영업시간 : am 10:00 ~ pm 10:00 (라스트 오더 pm 9:00)

브레이크 타임 : pm 03:00 ~ 05:00

주차 - 매장 앞, 만 차시 뒤편 산짓물 공영주차장 (주차비용 1,000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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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휴가는 제주도로 다녀왔어요. 첫날 제주도에 일찌감치 날아가서 붕붕이를 렌트하고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한 일행을 기다리느라 제주시에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햇볕은 뜨겁고 점심때는 다 되어가서 배도 고프고 커피도 한 모금하고 싶어서 제주시내에 있는 괜찮은 베이커리 카페를 찾아보았어요. 그중 큰 그림이 벽에 걸려 있는 카페를 찾게 되었는데요. 이름이 '앙뚜아네트 카페'라고 하네요. 사진으로 접한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서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앙뚜아네트 카페'는 총 3군데 있어요. (탑동점 / 용담점 / 삼다수 마을점) 혼동하지 마세요.


건물 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카페 입구를 찾아가 보았어요. 통유리 건물의 문 앞에는 파프리카 모양의 캐릭터가 만세를 하며 '2F 버터, Go! ButteR!'라고 홍보를 하고 있네요. 요놈을 보니 이따가 2층에도 한번 꼭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옆에는 주차 안내 표시판이 있어요.(마트로 주차장에 주차)

입구의 모습, 2층에는 매장 Butter가 있다.(버터 파는 곳 아님)

 

날이 너무 덥고 햇살이 강력하다 보니 땀이 줄줄 흘러서 사진만 찍고 얼른 안으로 들어갔어요. 카페의 분홍 안내판이 우리를 맞이해주었어요. 영업시간은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밤 11시까지 하네요.

 

요일별 운영시간

 

고개를 바로 오른쪽으로 돌려보니! 딱! 저 높은 곳에 앙뚜아네트 아주 큰 그림 액자가 걸려있어요. 그 앞에는 계단식으로 좌석이 준비되어 있어요. 요즘 생기는 큰 카페는 다 이런 계단식의 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어요. 그 아래의 공간은 창고 또는 스태프분들의 공간으로 활용을 하고요. 대유행인가 봐요. 관광객으로 온 분들은 다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가고 있었어요.

편히 앉아 차를 마시며 쉬기도 하고, 엄마가 데리고 온 아이들은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있네요. 당연히 신발은 벗고 올라가야 하고요. 아이들이 뛰어다니면 마루가 울리고 시끄럽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은 주의가 필요하겠더라고요. (외국에서 온 아이들도 쿵쿵거리면 뛰어다녔는데... 제가 외국어가 짧아서... 말을... 못...)

 

앙뚜아네트 그림이 똭~!

이 곳뿐만 아니라 매장의 중앙 그리고 왼쪽 끝에는 일반적인 테이블 좌석들도 많이 마련되어 있어요. 각 위치마다 테이블과 좌석 구성이 다르고 특색들이 있으니 자기가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될 것 같아요. 카페에 한참 머물러 있으면서 의외로 둘러보니 외국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아마 탑동 이 부근에 호텔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넓은 매장

 

입구 왼편에는 베이커리가 있어요. 정말 다양한 빵들이 준비되어 있지요. 이것저것 집게로 잡아 쟁반에 담다 보니... 금방 예산 초과! 다시 덜어내고 다시 담고 ㅋㅋ 빵은 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베이커리까지 있음. 가격은 쎔!

앙뚜아네트 베이커리는 빵을 만들 때 천연발효 / 저온숙성/ 단! 하루의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제빵을 한다고 해요.

 

이렇다고 함

사진 보면 대략 느낌 오시죠? 내 배를 채워주는 탄수화물의 포근한 느낌 같은 느낌! 아 또 배고파지네요 ㅎㅎ

보이는 것처럼 가격대가 저렴한 것은 아니에요! 예산 초과 안 하도록 조심하세요!

 

가격은 ㅎㄷㄷ

맘모스빵을 갈라놓은 부분을 보면 정말 한입 베어 물고 싶어 지지 않나요? 아 저 블루베리가 묻어 나온 달콤한 크림~ 저는 먹고 싶었는데... 다른 게 더 먹고 싶다네요.

 

맘모스를 먹고 싶었다. but...

아마도 앙뚜아네트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라인업인가 봐요. 'Best of Best'라고 되어 있어요. 가격이 ㅎㄷㄷ 하긴 해요.

 

Best of Best

냉장고 안에도 색도 모양도 예쁘고 맛깔스런 케이크 들이 조각조각 준비되어 있어요. 아! 맛나겠다!

 

cake류도 조각으로 준비되어 있음

화장실 가는 길에 보니 복도 중간 공간에 로스팅 머신이 있었어요. 아마도 이 곳에서 직접 원두 로스팅을 하는 것 같네요.

 

로스팅도 직접 하나봄

 

멋진 카페는 보통 화장실까지도 무지 공을 들이죠. 앙투아네트도 역시 화장실까지 아름답게 잘 만들어 두었어요. 남자화장실 소변기의 눈높이에도 멋진 사진이 딱 걸려 있어요.

 

화장실도 이 정도

 

계단 좌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보면 계속 저 ButteR 간판이 눈에 들어와요. 왼쪽 끝에 하루방은 여자인가봐요. 여성 속옷을 걸치고 있어요 ㅎㅎ. 그래서, 이따가 꼭 올라가 볼거에요.

 

앉아서 있다보면 저 곳은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짐

앙투아네트의 커피잔은 역시나 분홍색으로 별도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네요. 우아한 느낌인건 가요?

 

전용컵을 사용

 

화살표를 따라 슬슬 2층으로 가보았어요. 도대체 뭐가 있길래, 이렇게 와보라고와보라고 하는 걸까요?

 

2층에는 버터가...

올라가자마자 긴 책장이 딱 보여요. 서점이라고 해야하나요? 라이브러리 까페라고 해야하나요? 긴 책장을 두고 중간중간에 다양한 의자와 쇼파들이 놓여 있어요. 본인이 편한 곳에 앉아 편안히 독서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너무 한가해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정말 좋을텐데. 정말 제가 좋아해줄거에요.^^

 

우선 서점이 있음
감각적으로 잘 디스플레이 해놓은 서점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왼편을 보면 다양한 디자인 소품들이 전시된 매장이 있어요. 여기가 바로 'ButteR'였네요. 아이와 함께 둘러보는데 계속 "이거 사주면 안돼?" 소리가 계속 나오네요 ㅡ_ㅡ;;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너무 귀엽고 예쁜 소품들이 많았네요. 다양한 동물, 야채, 과일 등을 캐릭터화해서 문구나 인형, 생활소품들로 만들어 두었어요. 저도 몇개 사고 싶었어요. 몇 번을 들었다놨다... '이 정도면 괜찮을거야... 내가 필요한 걸까...' ㅎㅎ. (디자인 소품치고) 생각보다 가격대도 많이 높지 않아서 꼭 필요한 물품이 있다고 하면 구매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당장 필요한게 없어서...

 

버터는 디자인 소품점
귀여워~

아래 사진에 있는 색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들은 강아지 장난감이래요 ㅎㅎ. 저는 요즘 강아지를 안키워서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네요.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음

앙투아네트 카페는 우선 주차가 불편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규모가 크지만 많이 붐비지 않아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베이커리까지 함께 있어서 출출하다면 차와 함께 곁들일 것도 많고요. 제주도에 여행을 오셔서 제주시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아니면 보내려고 한다면 이 곳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제주도민이 되어서 이런 멋진 카페들을 여기저기 한군데씩 둘러보면서 지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괜한 상상도 해보았네요. ^^


앙뚜아네트 카페 - 제주 제주시 중앙로 13 마트로 탑동점 별관

주차 - 마트로 주차장 또는 건물 뒤편 노상 공영주차장 활용 (여유 많음)

영업시간 - AM 10:00 ~ PM 11:00

가격대 - 서울, 수도권의 터무니없이 비싼 베이커리 카페보다는 조금 낮음. but, 저렴한 곳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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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고양(일산)에 모터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차량 전시, 시승체험, 견학, A/S, 카페, 레스토랑 등을 한 곳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이지요. 강남의 모터스튜디오에 비해 공간도 넓어서 많은 차량들을 볼 수도 있고, 시승의 측면에서도 옆에는 자유로가 있고 KINTEX 부근의 차량 통행량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어요.


오늘은 일산으로 외근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업무시간보다는 많이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문득 생각이 난 것이... '전부터 궁금했던 자동차 시승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산에는 바로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가 있고 전시된 자동차를 둘러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차량이 시승도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온라인 예약을 하려고 해보니... 최소 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만 시승이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ㅠ_ㅠ. 그래서, 시승센터로 전화해서 혹시 당일 방문으로는 시승이 전혀 불가능한지 문의를 해보았죠. 답변은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고, 만약 시승센터 방문시 스케줄이 비어있거나 취소된 건이 있다면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것이었어요. 제 생각에는 평일 낮이고 하니 스케쥴이 많이 비어 있을 것 같아서 우선 가보기로 했어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도착을 해서 넓은 지하주차장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안내하는 분께 시승센터 위치를 물어보니 1층에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부지런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바로 시승센터로~ 데스크에 담당하는 분에게 얘기를 하니 다행히 제가 시승을 원하는 'i30 n-line'차량이 30분 후에 딱 시승이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 간단한 절차를 통해 시승 예약을 마쳤어요.

- 예약자 확인 / 차량 확인

- 본인 확인(휴대폰 인증) 및 개인정보활용동의 서명

- 운전면허증 확인

- 코스 선택 : 30분 코스 or 60분 코스

- 주차비 면제 처리 (2시간)

그리고, 시승 15분 전까지 다시 시승센터로 와달라고 하시네요. 시간이 15분 아직 여유가 있으니 전시장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학생들하고 아이들이 견학을 많이 왔네요. 우선 넓은 전시장 공간이 눈에 확 들어오죠? 전시장은 2층까지 이어져있어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거의 대부분의 차량을 실제로 보실 수가 있어요.

 

넓고 높은 전시공간

대형 디스플레이로는 계속 다양한 주제의 화면들이 계속 보이고 있고요, 거기에 맞추어진 음악들이 이 공간을 가득 매우고 있어요. 저 화면은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

 

광대한 디스플레이와 음악을 활용하는 공간

요즘 현대자동차는 신형 소나타(dn8)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창 길거리에 쏟아지고 있는 중이죠. 오늘도 각기 다른 컬러의 6대의 소나타를 진열을 해두었더라고요.

 

요즘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소나타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또 적극적으로 차량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세요.

 

소나타 여러대를 주력으로 전시중

이번에 새로 출시한 초소형 SUV '베뉴'예요. (저는 자꾸 '베놈'하고 혼동을... ㅎㅎ) 정말 깜찍한 사이즈이더라고요. '코나'가 정말 커 보일 지경이에요. 

 

요즘 새로 출시된 베뉴

실내도 가격대가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단촐하게 꾸며져 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실내공간은 괜찮아 보였어요. 우선 차는 작지만 높이는 좀 있어서인지 머리가 답답하지는 않았고요, 뒷자리도 아예 의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각진 모양 때문인지 몰라도 높이도 높고 생각보다는! 그냥그냥 앉을만하겠더라고요. 

 

실내는 단순 생각보다 공간은 괜춘~

요즘 현대자동차를 다시보게 만들 핫해치 벨로스터 N이에요. 개인적으로 정말 스타일도 좋고요 또 여러 시승기나 평가를 보면 호평일색이에요. 그런데, 수동을 타본지가 오래되어서 자신이 없어요 ㅎㅎ (오늘 시승 때 동승한 직원분 말씀으로는 실제 벨로스터 N 시승하시는 분들이 차를 너무 과격하게 모는 분들도 많고 시동도 많이 꺼뜨려 먹고 위험하게 운전하는 분들이 많아서 겁난다고 하시네요.)

 

벨로스터N 흰색

운전석도 딱 혼자 재미나게 운전하기 좋은 구성이에요. 오토미션이나 DCT도 나오려나~

 

앉고 싶은 벨로스터N 운전석

 

수소차 '넥소'도 둘러보았어요. 다들 전기차하는데 수소차는 뭐하러 하냐...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해요.(사실 수소차도 전기차의 일종이고...) 전기차는 전기차대로 현대자동차가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아이오닉, 코나 ev 등 타사 대비 주행거리도 많이 나오고 해외 평가도 좋잖아요. 무언가 또 다른 길을 먼저 찾아가는 것 저는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실내에 버튼류를 한곳에 다 모아두었는데, 좀 과하다 싶으면서도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해요. 인테리어도 밝고 경쾌한 느낌에 미래지향적이고요. (제 지인이 이 차를 가지고 있는데, 대만족이라고 하더라고요.)

 

넥소의 실내. 일반적인 차량과 조금은 다른 분위기

 

저는 차는 빨간색을 참 좋아하는데 보통 작은 차 또는 스포티한 차량에 어울리잖아요. 그런데, 이번 싼타페의 레드 컬러는 정말 잘 뽑아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역대급이에요. 제가 만약 싼타페 산다면 저는 무조건 이 색깔이에요. ㅎㅎ

 

개인적으로 산타페의 가장 맘에 드는 색상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 시승을 위해 시승센터로 다시 돌아갔어요. 시승센터 실내모습 아래 사진 한번 보시겠어요? 오우~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죠.

 

시승대기장소 어우야~

저도 감탄했네요. 현대자동차가 정말 많이 컸구나, 많이 신경쓰는구나, 뭐가 정말 중요한지 조금씩 알아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뒤에 감탄할게 몇 가지 또 있어요!

 

분위기 좋다. 신경 많이 썼다. 저 목각 자동차는...

시승 스케줄과 프로그램/차량 그리고 예약자명을 마치 공항의 항공편 안내 디스플레이처럼 만들어 두었어요. 나중에는 제 이름도 나오더라고요. ㅎㅎ 아이디어 좋죠?

 

시승시간, 차량, 예약자명 등을 디스플레이

시간이 되어서 안내하고 또 동승도 하시는 분이 나오셨어요. 시승 시 주의해야 할 점, 사고 시 본인부담금 안내해주시고 서명받으셨어요. 그리고 옆에 자동차 키라고 하면서 직접 챙기시라고 보여주시는데... 헉! 아까 벽에 전시되어 있던 목각 자동차가 키 보관함이었나 봐요. 옆에 명함 크기로 제 이름과 스케줄까지 박혀 있네요. 오~ 멋있어서 제가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고 한 장 찍었어요. 감탄했네요! ^^

 

벽에 있던 자동차 목각 장식품은 사실은 차키 보관함! 시승자 이름도 명시!

키를 챙겨 들고 중간 통로에서 운전시 주의할 점을 다시 안내받고 밖으로 나왔어요. 제가 평소에 너무 궁금했고, 오늘 시승해 보고 싶어 했던 차량은 아까 언급한 대로 'i30 n-line 1.6T' 차량이에요. i30와 i30N의 중간 포지션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우리나라에는 i30N은 출시를 안 하니...) 

차에 오르기 전에 갑자기 차 옆에 서있으라 하고 사진을 한장 찍겠다고 하네요. 아하! 사진을 찍어서 시승 마칠 때 사진을 인화해서 선물로 준다고 하네요! 이런 멋진 서비스를! 또 감탄! 사진을 뻘쭘하게 찍고 차에 올라 시승을 시작했어요.

 

오늘 시승해보았던 i30 n-line 1.6T

제가 전문적인 드라이버나 식견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시승기를 올릴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이 차를 제 차와도 비교해보고 시승기에 나와 있던 느낌이 실제로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었거든요. 1시간 가까이 운전하면서 drive mode도 변경해보고, 뻥 뚫려 있는 곳에서는 엑셀도 깊게 밟아보고, 크루즈 컨트롤도 운용해보고, 소음 진동도 느껴보고... 여러 가지를 실제로 느껴보았어요. 생각보다 좋았던 것도, 의외로 별로 였던 것들도 있어요. (뭐든 장단점이 있죠^^)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다음번에는 ev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아이오닉 ev를 체험해볼까 싶네요.

시승을 마치고 시승센터에 오니 출발 전에 찍었던 사진을 인화해서 아래와 같이 (세워놓을 수 있는)종이액자에 넣어서 깔끔한 비닐에 담아 선물로 주네요. 캬아~! (사진에 인물은 모자이크 ㅋ)

 

시승전 사진을 찍어두고, 시승을 마치면 인화하여 종이액자에 넣어서 선물을 줌.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갑작스레 시승을 하게 되었는데, 원하는 차량을 탈 수 있었던 시승 자체도 좋았지만 시승을 즐겁게 시작하고 또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현대자동차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기빠 아님) 다음번에 시간 나면 테마 시승 또 해야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601

주차 - 지하공간 충분! 시승 시 2시간 무료

시승 절차 - 온라인 사전예약 (최소 3일 전 차량별 정해진 시간대별로)

                단, 당일 방문시는 예약된 없거나 취소된 스케줄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시승센터 현장에서만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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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수리에는 제가 좋아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어요. 그중에서도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에서 산책하기를 좋아해요. 물레길을 따라 양수리를 한 바퀴 크게 돌아도 매우 좋고요. 그냥 이 공원만 한 바퀴 휘휘~ 돌아보아도 좋아요. 아니면 가까운 '클라라의 떡&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들고 나와서 그늘에 들어가 쉬었다 가세요. 초록숲이 상쾌해진 몸과 마음을 선물해 줄 거예요.


양평 양수리에는 유명한 관광지인 두물머리, 세미원 등이 있어요. 그리고,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가볼만한 곳이 또 무지 많아요. 북한강변에 자리 잡은 멋진 카페(카페 리노, 카페 수수 등등)도 있고, 유명한 맛집도 있어요.

오늘 제가 안내해 드리는 곳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시원한 그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곳이에요. 그곳은 바로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이에요.

입구에 걸려 있는 안내도를 보면 아파트 건설 예정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고 되어 있어요. 처음에 이걸 보고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지 몰라요! 한번 망가진 자연은 다시 복구하기가 무지 어렵잖아요. 따로 담이 있거나 막혀있지 않은 여러 군데로 출입이 가능한 개방형 공원이고요, 나선형 계류를 운영한다고 해요. 그게 뭔지는 아래 나와요. ㅎㅎ

 

양수리환경생태공원 안내도

'아파트 건설 계획 시 조감도' 보기만 해도 끔찍하네요.

 

아파트가 생길 뻔 했다고?!

 

주차장은 아래 사진처럼 준비되어 있어요. 항시 한가하기 때문에 주차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ㅎㅎ 못해도 20~30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할 것 같네요. 안내 푯말이 있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어요. 연중 상시 사용 가능한 무료주차장이에요.

 

한적한 주차장
주차장 이용안내

공원으로 들어서자마자 양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요. 왼편의 잔디밭 공간이 훨씬 더 넓어요. 멀리 정자도 하나 보이네요. 펜스나 잔디보호 표시가 없는 걸 보니 그냥 들어가도 문제없는 것 같아요. 왜가리 한 마리도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네요. 나중에 아이들 데려와서 맘껏 뛰어놀게 해도 좋겠어요. (요즘 생각보다 이런 공간이 흔치 않아요)

 

드넓은 잔디밭 왜가리가 여유를 부린다

요즘은 공원에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을 하나 보네요. 평일 오전에 한 타임만 진행을 하니 붐비지 않을 것 같고,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일행과 함께 참여하셔도 좋겠어요. 저도 꼭 참여해보고 싶네요^^

 

탐방프로그램도 생겼다

바로 이것이 나선형 계류예요. 딱 떠오르는게 있지 않으세요? 맞아요. 경주의 '포석정' 같은 거에요. 흘러들어온 물이 나선형으로 돌고돌아요. 그래서 나선형 계류에요. 가까이 가서 볼까요?

 

이것이 나선형 계류. 마치 경주의 포석정!

위 사진의 저 위쪽 끝이 물이 나오는 곳이에요. 아래 사진처럼 생겼어요. 북한강 물을 직접 끌어와서 여기서 흘려보낸다고 하네요. 만들어진 길을 따라 흘러 흘러 내려가다가~

 

시작점. 북한강 물을 퍼올린다 함

가운데 끝나는 점에 도착하면 구멍으로 샤샤샥 들어가요. 이 물은 하수구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공원 내 개천 같은 곳으로 흘려보내 다시 북한강으로 돌아가게 한다고 해요. 아이들하고 같이 온다면 어떤 장난을 칠지 눈에 훤히 보이시죠? ㅎㅎ

 

가운데 물빠지는 곳. 하수구로 가는 것이 아님

공원의 중앙을 향해 걸어 보았어요. 전부 흙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이 길만 예쁜 돌들로 깔려 있어요. 유지보수를 위한 차량들이 다니는 길이기도 해요.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 서쪽 방향

아래 길을 따라 동쪽 끝으로 계속 가면 다리가 보이는데요. 옛날에 기찻길로 쓰이다가 현재는 자전거 도로로 쓰이는 철교를 만나게 돼요. 올라가서 북한강과 철교의 멋진 풍경 한번 감상하고 오셔도 돼요.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고 와도 좋고요^^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 동쪽 방향

공원 내에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과실이 달리는 유실수도 많아요. 열매가 바닥에 저렇게 뒹굴고 있지만 누가 손대는 사람도 없고요. 아마 동물들이나 새들이 많이 먹겠죠? 참 이 공원에는 새소리가 정말 끊임없이 계속 들려요. 그만큼 손도 덜 타고 동물들이 살아가기 좋은 곳이라는 것이겠죠? 그럼 사람한테도 당연히 좋을 거고요^^

 

과실이 땅바닥에 굴러다님. 새들의 먹이

당연히 흡연, 취사 금지구역일 텐데 이런 걸 왜 걸어 두었을까요? 분명 안 지키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ㅎㅎ

 

당연히 지켜야만 할 것

왼편에 보이는 나무가 두충나무라고 해요. 약재로 쓰이는 나무라고 하고요, 여기에 이렇게 숲을 이루게 된 사연이 푯말에 쓰여있던데 제가 잊어버렸네요 ㅠ_ㅠ 나무가 정말 빽빽해서 밑은 어두울 정도고, 그 사이 돌길로 걷다가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어가면 시원하고 좋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 공원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두충나무숲

걸어 다니다 보면 아래처럼 예쁜 꽃들도 만나게 되고요.

 

노오란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다

높게 만들어진 정자도 볼 수가 있어요. 한번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한분이 정자 위에서 너무 편하게 쉬고 계셔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만뒀어요.

 

공원 가운데 높은 정자

공원 곳곳에는 정말 크고 오래된 나무가 많아요. (사실 양수리 곳곳에도 많아요) 그 아래에 있는 벤치도 너무 멋져 보이죠. 정말 쉬어가고 싶어 지는 공간이에요. 실제로 곳곳에 벤치에 어르신 분들이 많이 앉아서 쉬고 얘기도 나누시고 하세요.

 

곳곳에 수백년은 되었을 법한 나무가 많다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습지도 많이 만들어져 있어요. 동물들이 정말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되겠죠?

 

여기저기 습지도 형성되어 있다

수변으로 가면 이렇게 멋진 풍경도 보여요. 동그란 바닥에는 '물레길 photo spot'이라고 되어 있어요. 공기만 좋았다면 정말 끝내줬을 거예요. 아까 위에서 말한 자전거 도로로 사용되는 철교가 저 다리예요. '물레길'은 수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물레길 따라서 양수리 한 바퀴 꼭 돌아보세요. 저도 가끔 한 바퀴씩 돌아요^^;

 

저 원판위가 Photo Spot (물레길)

여기저기 그늘진 곳마다 벤치가 많이 놓여있어요. 걷다 쉬다 명상하다 수다 떨다 쉬엄쉬엄 시간 보내다... 가시기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마음이 지치고 쉬어가고 싶으실 때 한번 들러보세요.

 

빽빽한 나무들로 항상 그늘이 져있다

이런 공원앞에 살아도 좋겠어요^^

 

공원앞 빌라

오늘은 양수리에 위치한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을 보여드렸어요. 양평 양수리에는 아직도 가볼만한 곳이 많으니 다음 기회에 또 좋은 곳 많이 안내할게요^^


양수리환경생태공원 -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16

주차 - 20~30대 정도 가능. 무료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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