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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로를 달리다가 지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저는 '고수부지 들어가서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 하나 마시고 좀 쉬다가 가야겠다' 생각을 하곤 해요. 오늘도 잠시 시간내어 쉬다가 갔답니다.


올림픽대로를 하염없이 달리는 길. 자동차는 많고, 라디오도 재미없고, 날씨는 종일 흐리고, 기분마저 우울한 날. 그럴때면 저는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어 한강공원으로 들어가요. 오늘은 바로 앞에 '반포한강공원'이 있네요. 잠시 여유가 있으니 쉬었다 가요.

반포한강공원 입구

주차장은 유료 주차장이에요. 그리 안비싸니 부담안가져도 돼요. (주차요금은 글 끝자락에 정리해두었어요)

유료주차장이다보니 번호 감지시설 있음

대낮에 온만큼 주차장도 텅텅~ 비어 있어요. 차문 4짝, 트렁크까지 몽땅 다 열고 차 환기도 좀 시키며 말려도 돼요. 그러고선 의자 뒤로 재끼고 한숨 붙이고 잠시 자도 돼요. 안졸리면 책한권 읽어봐요. 아니면 핸드폰 게임도 해요. 그래도 주변에 아무도 안와요. 아무도 신경 안써요.

비오는 날은 더 좋아요. 빗소리 맞으며 시원하게 낮잠도 잠시 잘 수 있어요. 비오는 날 운전중 피곤하면 꼭 그렇게 해봐요. 감성적이고 운치도 있어요.

평일 대낮의 주차장을 널널함.

뒤로 돌아보면 멋진 네모 아파트들도 많이 보여요. 물론 내껀 없어요. 저 위에서 내려다 본 한강도 멋지겠죠? 하지만 저는 낮은 곳이 좋아요^^ 반포대교까지 살살 산책이나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저 높고 비싼 집에는 누가 사나

잔디 깔린 곳마다 연인들이 그늘막 가져와서 양쪽 문 전부 닫아놓고 몰래몰래 예쁜 짓을 한다고 말이 많았는데, 서울시에서 과태료 100만원으로 때린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사라졌다면서요? 역시 세게 가야하나봐요? ㅎㅎ

100만원의 효과가 크다고 함

역시 평일 대낮이 한가롭고 좋아요. 산책로도 너무 한가해요. 자전거 도로도 너무 한가해요. 비둘기 친구들만 그 틈새를 노리고 무지 많아요. 사람들이 흘려 놓은 거 열심히도 쪼아 먹네요.

산책로도 한가로움

잠시 화장실을 갔다가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하나 사려고 해요. 쉬려고 왔는데 시원하게 하나는 마셔주어야죠. 그래야 산책할 기분도 나지 않을라나요.

화장실과 편의점

편의점 들어가기 전에 보니 위층에 치킨집도 있네요. 나중에 오면 꼭 배달 안시키고 그냥 사다 먹어도 되겠어요. 바로 아래 보니 편의점 테이블에서 외국인분이 치킨 한마리 맛나게 뜯고 계시네요^^

편의점 위로는 치킨집도 있다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커피콜라'가 여기서는 편의점내 좋은 목에 엄청나게 넓은 공간을 점유하고 있었어요. 오예~ 절 잘 만났네요. 씨원~하게 하나 마셔줍니다~ 캬아~ 역시 '커피콜라'야~

역시 커피콜라야!

반대편에는 아이들 놀이시설도 만들어져 있어요. 주말에는 정말 아이들끼리 서로 부딪힐 정도로 많은데, 오늘은 콧배기도 안보여요.

아이들의 놀이터

제대로 차려입고 비싼 자전거 타시는 분들 사이로 여유롭고 대충 타시는 분들은 다 여기서 빌리시는 거군요. 연인 커플이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걸 봤어요. 앞에탄 남자만 힘들겠어요. ㅎㅎ

자전거대여점(반포)

올림픽대교 아래를 지나 잠원동쪽으로 나가는 굴다리에요. 옛날에는 동네 굴다리 하면 엄청 안좋은 이미지 였는데, 이런 굴다리는 얼마나 좋아요. 동네에서 바로 한강으로 나올 수 있잖아요.

올림픽대로 아래로 통하는 굴다리

조금 지나니 컨테이너 박스들이 여려개 놓여있어요. 자전거 공방이네요! 수리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용품들도 판매하고 그런 곳인가 보네요.

한강 자전거 공방
한강 자전거 공방

그늘막 텐트 설치 허용 구간이에요. 제한 시간과 텐트크기 제한도 있어요.

- 4월~10월(09시~19시) 저녁 7시 모두 철수

- 2mX2m 이하 소형 그늘막 텐트

- 2면 이상 개방

- 위반시 과태료 100만원

그늘막 텐트 설치허용 구간

평일 낮 역시나 여유로운 자전거 도로에요. 저도 달리고 싶네요. 그런데, 달리면 땀나겠죠? 덥겠죠? 그런데, 이런 대낮에 여유롭게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뭐하시는 분들일까요? 자영업자 분들인가요? 부럽네요^^

길게 뻗은 자전거 도로

집에 큰 나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해요. 그래서, 이렇게 큰 나무를 보면 괜히 눈이 한번 더 가게 돼죠.

아! 그 전에 나무를 심을 만한 큰 집이 있어야 하는거죠?

큰 버드나무(?!). 집에 큰 나무 하나 있었으면

반포대교가 가까워지니 저 반대편으로 새빛둥둥섬보 살짝 보이네요.

반포대교
반포대교 사이에 보이는 새빛둥둥섬

결국 반포대교까지 걸어왔어요. 큰 건축물이나 이런 큰다리를 보면 경외감이 들기도 해요. 아무리 수학적으로 철저하게 계산된 건축물이라고 해도 이렇게 오랜기간 튼튼히 버텨주고 제 몫을 다한다니... 웅~장해요~

반포대교. 잠수교.

이제는 새빛둥둥섬이 확실히 보이죠? 저 앞까지 가볼까... 하다가 말았네요 ㅎㅎ 더워요~

새빛둥둥섬

밤이면 음악과 함께 화려한 분수쇼가 이 곳에서 시작이 되겠죠? 저 앞에서는 유람선도 멈춰서고요.

밤에는 분수쇼

 

달빛무지개분수

'달빛 무지개 분수'의 운영기간과 가동시간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비가 많이 오고 물이 탁한 여름 장마기간에도 가동을 안하더라고요.

달빛무지개분수 안내

저녁시간에는 정말 이 곳이 사람들로 꽉 들어 차더라고요. 외국인들도 치킨에 맥주 사와서, 분수보면서 감탄하기도 하고요. 이제는 외국인들한테도 많이 알려졌나 보더라고요. (아직 모르는 서울 사람들도 많은데 ㅎㅎ)

밤에는 이곳에 사람이...
밤에는 이곳에 사람이...

수상택시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에 세금을 쏟아부었던 분이 있으셨셨셨죠? 다 자물쇠 채워져 있고, 녹슬고 있고... 아휴~ 정말~

세금을 이런데... 누구의 작품인지...

다시 뒤로 돌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갈대숲이 엄청 울창하고 빽빽하죠? 가을에 바람불 때 보면 또 멋있어요! 사악사악~소리도 시원하고요.

갈대가 울창하다

공기가 좋은 날은 남산타워가 아주 선명한데, 오늘은 조금 탁하네요. (아예 안보이는 날도 있는데요 뭘...)

남산도 조망 가능 (단 공기 맑은 날)

산책으로 한바퀴 다 돌았으니 자동차로 다시 돌아가, 문 4짝 트렁크까지 다 열고 10분동안 환기하고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했어요. 

쉬고 싶을 땐 핸들을 틀어 잠시 쉬었다 가세요. 잠시 그래도 돼요.


반포한강공원(한강고수부지 반포지구) - 서울 서초구 잠원동 120-1

주차 - 공영주차장 최초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200원 (저공해차량 50%할인)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잠원역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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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 속 박보검 님의 신나는 어깨춤을 통해 처음 세상 그 존재를 알게 된 커피 코카콜라!

'오옷~!!! 콜라도 좋고 커피도 좋은데 이걸 합친게 나왔다는 말이야!!!!!!'

2019년 봄의 어느 날 편의점 앞을 지나는 길 '그래. 목도 마른데 커피 코카콜라 마셔보자!' 뒤도 안 돌아보고 편의점 문을 박차고 들어가 냉장진열 칸으로 돌진! 엥? 그런데, 코카콜라만 있고 커피 코카콜라는 없네?

"사장님, 커피 코카콜라는 매장에 없는거에요?", "네. 거기 냉장고에 없으면 없는거에요"

그 이후 몇 군데의 편의점을 여기저기 다녀 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커피 코카콜라를 파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동네 큰 슈퍼에도 마찬가지로 없고! 도대체 어디에서 커피 코카콜라를 만날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도 메인 시간대에 광고를 쏟아내고 박보검 님은 저렇게 열심히 춤을 추는데! 파는 곳이 없다니!

인터넷 리뷰와 유튜브에서는 다들 악평이 쏟아지고 코카콜라가 왜 이런 걸 만들어 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소리뿐.

 


 

논산에 출장을 갔다가 올라오는 길 잠시 들른 편의점에서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첫 커피 코카콜라를 만나게 되었어요.

냉장고 진열장 안쪽에 붉은색 오리지널 코카콜라와 함께 나란히 서있더군요. 캔 색깔이 조금 달라 구분 가능!

'드디어~ 오늘 여기서 널 만나는구나~! 오늘 널 꼭 맛보고 느껴봐 주겠어~'

"사장님, 커피 코카콜라 편의점에서 파는 거 오늘 처음 봤어요!"

"어? 그래요? 우린 맨날 냉장고에 있는데. 그런데, 마셔보고 맛 좀 얘기 좀 해줘 보세요. 저도 맛이 궁금한데. 제가 콜라는 먹어도 커피를 안 먹어서요.ㅎㅎ"

"넵? 콜라는 드시는데, 커피를 안드신다고요? 그럼 제가 금방 마셔보고 소감 말씀드릴게요."

커피 코카콜라 캔의 앞모습. 기존 코카콜라의 모습에 커피 모양과 색채를 입혔다
커피 코카콜라 캔의 뒷모습. 마치 커피캔 같다.

계산을 마치고 나와서 바깥쪽 벤치 그늘에 자리를 잡았어요.

캔을 잡고 뚜껑을 딸 때의 소리와 청량함은 여전하였고요.

첫 번째 한 모금 : '음. 커피맛이 나긴 나는 건가?'

두 번째 한 모금 : '오~ 마지막에 커피 향의 여운이 남네.'

 

저의 첫 커피 코카콜라에 대한 느낌은 이렇네요.

첫맛은 탄산이 조금은 약해진 콜라의 느낌 (탄산의 느낌을 거품으로 표현하다면 거품이 잘게 쪼개진듯한...)

뒷 맛은 커피의 향이 은은하게 감기면서 혀에 남음.

'음~ 난 좋은데! 다들 왜 이게 싫다는 거지!'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코카콜라 좋아하지만, 커피 코카콜라도 또한 괜찮은 맛이라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당연히 차이는 있어요. 오리지널 코카콜라는 광고에서처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음식에나 잘 어울리잖아요.

그게 양식이든 한식이든 스테이크든 삼겹살이든 다 잘 어울리죠.

그런데, 커피 코카콜라는 그건 안될 거 같아요. 

식사를 하는 도중에 입안에 커피맛이 돌길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식후라던지 아니면 갈증이 날 때는 찾을 수 있겠지만요.

 

어제도 우연히 편의점에서 커피 코카콜라를 판매하길래 일부러 2캔을 사 왔어요.

여기저기 많이 판매하면 정말 좋겠는데, 파는 곳이 아직도 많지를 않아요.

(혹시나 단종되면 인터넷쇼핑몰에서라도 미리 좀 사서 창고에 잔뜩 쌓아두어야 겠어요.)

하나는 바로 마시고 하나는 지금 냉장고에 시원하게 고이 모셔두었네요.

콜라가 당기고 또 커피가 당길 때 시원하게 마시려고요!

아직 안 마셔 보신 분들 꼭 한 번씩은 경험해보세요! 지금까지는 세상에 없던 맛이니까요!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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