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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가면 한 번씩은 꼭 가보게 되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요.(저희는 두 번째예요~) 그중에서도 많이 가보는 곳이 '한화 아쿠아플래닛 제주'가 아닐까 싶네요. 남녀노소 누구나 수족관 관람을 좋아하고, 또 아이들이 있으면 필수 코스니 까요. 일산, 여수에도 아쿠아 플래닛이 있지만 아쿠아플래닛 제주는 또 다른 색깔과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캬아~ 아래 사진을 보세요! 얼마나 좋은 제주도의 날씨였는지! 마치 성산일출봉에서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 같죠? 이번 제주도 여행을 하는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반대로 서울 날씨는 무지덥고 비도 많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축복받았어요^^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아쿠아플래닛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있는 바닷가에서 찍은 거예요. 주차장도 크게 있어서 잠시 세워놓고 내려가서 찍어 보았어요. 바닷가로 살짝 내려가 보니 바위 틈새로 고둥, 소라게같은 작은 바다생물들이 많이 있네요. 잠시 바람을 쐬로 아쿠아플래닛 주차장으로 이동을 했어요.

 

건너편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전경

 

헉! 이 곳 주차장도 초만원이에요. 성수기에는 붐비지 않는 곳이 없어요. 주차안내하시는 분들의 안내에 따라 입구 부근에 잘 주차를 하고 로비로 이동을 했어요. 로비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풍경도 정말 멋지죠? 외부에는 공원도 만들어져 있네요. 포토존도 있더라고요.

 

아쿠아플래닛 로비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대형 수조에서도 이런 큰 가오리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어요.

 

거대한 가오리~

수족관 관람 및 '아쿠아 환타지아 2' 공연 통합 입장권을 준비해 두어서(잘 찾아보면 저렴하게...) 직원분 안내대로 먼저 '아쿠아 환타지아 2' 공연을 먼저 가서 보게 되었어요. 우리나라 두 아가씨분들은 전체적인 내용을 이끌어가고 서양분들 몇 분이 나와서 멋진 수중 공연을 보여주셨어요.

 

아쿠아 판타지아 2의 언니들
아쿠아 판타지아 2 언니들
아쿠아 판타지아 2 공연

한참 공연이 진행되어도 계속 동물들이 나오지 않아서, 아이들이 싫어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재밌게 보아주고 있었어요. 공연이 1부가 끝나니 이번에는 사육사분이 나와서 물개와 돌고래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공연을 보여주었어요. 공연 중에 물개나 돌고래가 말을 안 듣기도 하는데, 저는 그게 더 자연스러워서 좋더라고요. 얘들도 하기 싫을 때가 있죠 뭐. 요즘 동물 권리에 대한 말도 많은데, 언젠가는 이런 공연들도 다 없어지겠죠? 이젠 태국에 가도 코끼리 타는 게 거부감이 생기더라고요. 그 정도만 해도 아이들 무지 좋아한답니다.^^

 

드뎌 물개 친구의 등장

공연 관람을 재밌게 모두 마치고 수족관 관람을 하기 위해 다시 이동을 했어요. 입구에 큰 네모 조각이 있는데, 대형 수조에 실제로 들어가는 아크릴 두께라고 해요. 와아~! 622mm! 정말 두껍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되어야 수조에 그렇게 많은 물을 가두어 두어도 버틸 수가 있을 거예요.

 

대형수조 아크릴의 두께

수족관에는 정말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책에서나 만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여기저기 다양한 크기의 수족관에 나눠져 들어가 있어요. 여기도 수족관 중간에 먹이를 사서 먹여줄 수 있는 자판기가 있더라고요. 우리가 먹이 주고 돈 내고 ㅎㅎ.

 

이 물고기는 마치 다리가 달린 것 같다

펭귄은 사람하고 놀 줄 아는 것 같아요. 수조 가까이에 얼굴을 대면 자기도 가까이 와서 얼굴을 한참 맞대고 있어요. 단순한 호기심일까요? 아니면 펭귄의 습성일까요?

 

펭귄 친구들! 물은 시원하니?

이 큰 뱀은 큰 스테인리스 통 안에 쏙 들어가서 잠을 자고 있어요. 딱 맞는 사이즈네요? ㅎㅎ 하필이면 왜 저곳에 들어가서 있을까요?

 

큰 뱀아 너는 어디 들어가 있니?

이 물고기는 참 화려한데 좀 이상하게 생겼어요. 그래도, 저 화려함이 이 이름 모를 물고기의 무기가 되겠죠?

 

화려하나 못생김

이 대게는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고 싶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 놈 정도면 영덕에서는 킬로당 얼마인데...' 이런 생각들 하고 있을 거예요. 

 

우리를 겁주고 싶어하나, 찜통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바다생물들을 관람하고 드디어 대형 수조에 도착을 했어요. 타임스케쥴을 보니 예전보다 시간대 별로 행사도 다양해지고 많아졌어요. 곧 '해녀'에 대한 공연이 있다고 해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아쿠아플래닛 제주의 대형수조

대형수조 우측 상단에 프로젝터로 영상을 보여주네요. 해녀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현황, 인터뷰 등이 나오는데 내용이 심플하면서도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가시는 분들은 이 공연은 꼭 보시면 좋겠어요. 이제는 해녀분들도 많이 줄었고, 현재로도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하네요.

 

해녀 프로그램

안내하시는 분의 음성에 따라 해녀분들이 물질 시범을 보여주고 있으세요. 저 깊은 물속으로 저렇게 맨몸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해녀분들의 시범

마치시면서 올라갈 때도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 주시고 있어요. 물론 저희도 박수로 화답을 ^^

 

해녀분들의 인사

해녀에도 계급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 들어봤어요.

똥군 : 수심 5m 이하에서 작업 (똥군 ㅋㅋ)

하군 : 수심 5m~7m

중군 : 수심 8m ~ 10m

상군 : 2분 이상 숨을 참고 15m 이상까지 내려감

대상군 : 상군 중에서도 덕망이 높고 기량이 특출 난 해녀

 

해녀의 계급

해녀님들의 공연이 끝나고 나서 잠시 후 가오리 먹이주기 시범이 시작되었어요. 행사를 알리는 수중 커튼~ ㅋㅋ

 

이번엔 가오리 먹이주기!

위에서 비닐로 만들어진 관이 하나 내려오고요. 잠시 후 명태 하나가 슬슬슬 내려와요. 그러면, 어떻게 알았는지 저 멀리 있던 가오리들도 득달같이 달려와서 명태를 먹으려고 몸으로 막 들이밀이요.

 

명태 한마리 떨군다

가오리는 입이 배 쪽에 있잖아요. 명태를 그 큰 입으로 한입에 꿀꺽 넣어버리는데 너무 귀엽고 웃긴 거 있죠. 잡기 힘들면 수조 창에 막 몸을 비비면서 명태를 잡는데 그 모습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이들도 손뼉 치면서 너무 재미나게 보았어요.

 

가오리가 잘 받아 먹는다

대형 수조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길 '아쿠아 환타지아 2' 공연에 나왔던 것 같은 돌고래 친구들도 어렴풋이나마 멀리서 잠시 만나고요.

 

돌고래 친구들

화려한 해파리들의 군무와

 

해파리

멸치 같은 친구들도 때거리로 만나면서 관람을 마무리하였어요.

 

멸치들아 안녕

이다음에는 출구 바로 전 Gift store가 자리 잡고 있어요. 엄마 아빠들 지갑 꼭 붙들고 계서야 해요. 아이들이 사달라고 무지 조른답니다. 빨리빨리 후다닥 지나가셔야 해요.

 

오랜만에 들렀던 '한화 아쿠아플래닛 제주' 여전이 큰 규모와 아름다운 시설이고, 과거와 달리 다채로운 행사들로 가득 채워놓은 것 같아서 아이들도 잘 놀고 기분도 좋았네요. 더운 낮시간에 시원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인것 같아요. 여러분도 제주도 놀러오시면 꼭! 가보세요!


한화 아쿠아플래닛 제주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95

전화 - 064-780-0900

운영시간 - am 10:00 ~ pm 19:00

주차장 - 대형 야외주차장

입장료 - 성인 41,000원, 청소년/경로 39,300원, 어린이(초등이하) 37,300원  (물론 어디선가 할인 구매를...)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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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할 것도 많은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 꼭 해주고 싶은 것이 있죠. 바로 동물 체험! 제주도에는 말도 많고 흑돼지도 있고 바다생물도 있고 정말 많은 동물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젖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목장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아침미소목장'인데요. 젖소에게 우유도 주고 먹이도 줄 수 있다고 하고 그리고 여기저기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많다고 해요.


제주도에서의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하고 아침밥을 먹고 나서, 제주에서의 오전 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동물 체험을 하기로 했어요. 전에 가보신 분 얘기로는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면 젖소에게 우유 먹이는 체험을 할 수 있고, 현장에서 판매하는 맛있는 유제품들도 맛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서둘러서 아침 미소 목장으로 출발하였답니다.

'아침미소목장'을 찾아가는 길 가까이에 가서는 비포장도로도 있고 하니 살살 운전하셔야 해요. 일찍 간다고 갔는데 왠걸... 벌써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네요. 다행히 한자리가 남아 있어서 안전하게 주차를 잘 해놓고 목장안으로 이동했어요. 목장에는 항상 빈손으로 깨끗하게 하고 방문하는게 중요해요. 아시겠지만 동물들도 치명적인 전염병들이 많이 때문이에요. 실제로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이 유행을 할 때는 목장을 패쇄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기도 하더라고요.

 

목장입구 안내

 

안내표시를 따로 안쪽으로 이동을 하니 자판기가 있어요. 전에 와봤던 분이 깜짝 놀라시네요. 전에는 이런게 없었데요. 동물먹이와 송아지를 먹일 우유가 모두 자판기로 만들어져 있어요 ㅎㅎ. 동물먹이는 새척된 청경채 몇 개가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 담겨져 있어요. 가격은 2천원이고요, 현금과 카드 모두 결재가 가능하네요.

 

먹이구입도 자동화 시스템

바로 우측에 우유병 자판기도 있어요. 한병에 3천원이에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우유병 마다 이름이 쓰여져 있어요. 그것도 다 유명한 연예인 이름이에요. '여기 이 연예인들이 다 왔다간건가?'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더라고요.

한편 생각해보면 이상하기도 해요. 어차피 아이들은 목장에서 먹이/우유를 줘야 하는데, 우리는 왜 우리 돈을 써가며 먹이/우유를 사서 먹여주고 있는건가... 목장 운영자 분들의 아이디어가 참 좋은 거에요. 돈은 이렇게 벌어야 하는데 ㅎㅎ. 다행히도 목장의 입장료는 없어요 ㅋㅋ

 

송아지 먹일 우유도 자동화 시스템

저희가 자판기에서 직접 뽑은 우유병에는 '승기'라는 이름이 붙어있어요. "누난 내 여자라니까~. 누난 내 여자라니까~!" ㅋㅋ 잠시 후 우우병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가 됩니당. 저희는 안내표시를 따라 송아지 우유 먹이기 체험장소로 이동을 했어요. 목장내 안내표시는 큼지막하게 입간판으로 다 만들어 놓아서 쉽게쉽게 찾아서 이동할 수 있어요. 목장이지만 관람객이 이동하는 장소가 그리 큰 것도 아니에요.

 

왜 '승기'라고 붙어있지???

짜잔~ 바로 이 젖소 아이, 송아지 이름이 승기에요. 그러니까 승기라는 이름이 붙은 우유병으로는 승기에게 먹여주면 되는거에요.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편중해서 한두마리에게만 많이 먹일 수 있으니까, 양을 정해놓고 병에 이름을 붙여 나누어 넣어놓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야 아이들에게 골고루 정확하게 먹일 수가 있겠죠. 우유병을 물리면요 얼마나 힘이 좋은지 그냥 쭉쭉 빨아먹어서 얼마지나지도 않아 우유병이 금방 바닥을 보여요.

 

아! 이 송아지 이름이 승기! ㅋㅋ

바로 옆에 있는 울타리 안에는 다른 송아지 두 마리가 있는데, 아마도 승기가 우유를 다 먹게되면 교체되어서 들어가지 않을까요? 그 때는 아마도 우유병의 입간판의 이름이 또 바뀌게 되겠죠?

 

넌 이름이 뭐니?

반대편에는 먹이주기를 할 수 있는 축사가 있어요. 여기에는 젖소뿐만 아니라, 사진처럼 염소들도 있어요. 청경채를 하나씩 뜯어서 가까이 주면 아주 야무지게 씹어 먹네요. 큰 젖소가 앞에서 그냥 다 차지할라고 해서, 작은 젖소하고 염소도 챙겨줬네요. 아이들이 엄청 눈치밥 먹고 있어요. 뒤에 보이는 하얀 작은 집 같은 곳은 햇살이 뜨거울 때 젖소들이 들어가서 쉬는 곳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이 날도 무지 더웠는데, 사람이 더운데 동물들도 더울거에요. 그 뒤로는 작은 텐트도 보이고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데요, 포토존이라서 저 곳에서 예쁜 사진도 많이 찍을 수가 있답니다.

 

청경채는 너희들 차지

뒤쪽 높은 언덕배기에도 소와 염소들이 여기저기 모여서 풀도 뜯어먹고 운동도 하고 가려운지 나뭇가지에 배도 긁고 그러고들 있어요. 목장 여기저기에 동물들이 많이들 있어요.

 

언덕배기를 지키고 있는 젖소들

아이들 우유와 먹이주기를 마치고, 이제 저희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서 카페로 들어왔어요. 날이 무척 뜨거워서 잠시 쉬어가려고 하기도 했고요. 이 곳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명물이라고 해서,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을 시켜보았네요. (안싸요!) 아! 역시나 맛있어요! 끈적하고 풍미가 가득한 요구르트 그리고 달콤함과 고소함이 한가득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냥 입으로 쭉쭉 들어갑니당~

 

맛있다. 고로 싸지 않다.

한참동안 카페안에서 맛있는 간식도 먹고 땀도 식히고 나서, 산책을 하고 사진도 찍을겸 목장 다른쪽으로 이동해 보았어요. 여기저기 포토존이 많이 있어요. 큰 나무 그늘 아래에는 아래 사진처럼 소들이 잔뜩 모여 있었어요. 정말 이 아이들도 너무 더웠나봐요. (이렇게 모여있으면 그것도 덥지 않겠니? 너희 체온도 만만치 않을텐데...)

 

얘네들도 더운지 그늘에 모여있다

여기저기 꽃병과 함께 데코도 만들어 놓았고요. 마시멜로(건초더미)위에 올라가서 사진찍을 수 있도록 사다리도 놓아져 있어요. 또 통나무로 작은 의자나 벤치를 많이 만들어 놓아서, 자연속에서 예쁜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어요. (사진 많이 찍었는데... 다 아이들이 나와서...)

 

여기저기 사진찍을 만한 곳이 많다

 

한가로운 풍경

'아침미소목장'에서는 첫째 아이들을 위한 먹이/우유주기 체험, 둘째 유제품 먹어보기, 셋째 예쁜 사진 찍기를 모두 해보셔야 해요. 하나라도 빠지면 이 곳에 올 이유가 없잖아요! ㅋㅋ


제주 아침미소목장 - 제주 제주시 첨단동길 160-20

운영시간 : am 10:00 ~ pm 17:00

전화 - 064-727-2545

주차 - 목장입구 반대편에 야외 노상 주차공간

입장료 - 없음. but 먹이, 우유등을 자판기에서 구매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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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수많은 가볼만한 곳이 있는데 재미있는 박물관도 참 많이 있어요. 그중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리고 아빠들도 좋아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엄마 미안~) 제주에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있어요. 아는 분이 아이들과 꼭 함께 가보라고 아이들이 들어가면 안 나온다고 할 거라고 소개를 해주었어요 ㅋㅋ.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럴까요?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밖에서 놀면 절대 안돼. 힘들 거야.'라고 외치고 있어서, 이 강렬한 햇살이 사그라질 때까지는 실내에 머물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에야 바다에 가든 어디 야외에 가야겠더라고요. 제주시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넥슨컴퓨터박물관'에 한번 가보기로 했어요.

제주시내에서 네비를 찍고 뜨거운 태양아래 길을 달려 '넥슨컴퓨터박물관' 근처에 도착했는데! 헉!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골목부터 주차장 입구까지 차들이 줄을 서있네요. 역시 성수기라서 여기도 무척 사람들이 많은가 봐요. 주차관리하시는 분이 한대가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면 한대를 들여보내는 식으로 관리를 해주고 계셨어요. 다른 곳으로 찾아 가볼까 하다가... 오후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성수기에 여기가 이 정도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다행히 그리 오랜 시간을 기다리진 않았어요. 10분-15분 정도만에 들어가서 주차를 할 수가 있었어요.

외부에도 나무사이 걸쳐진 해먹도 있었고 아이들 놀만한 곳도 있었는데, 역시나 공기가 너무 뜨거워서 서둘러 실내로 들어갔어요.

 

넥슨컴퓨터박물관 입구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매표소가 있어요. 표를 구매하면 노란색 팔찌를 채워줘요. (입장료는 페이지 맨 아래 정리되어 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싸게 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데요)

건물에서 지상 3층-지하 1층까지 구경할 수 있는데, 절대 지하를 먼저 가면 안되고요, 반드시 지상 1층-2층-3층-지하 이런 순서로 돌아보아야 해요. 왜냐고요? 끝까지 보면 알아요 ㅋㅋ.

 

1F : Welcome Stage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면 전시시설이 시작되요. 오래된 타자기, 워드프로세서부터 전시가 되어 있고, 컴퓨터의 역사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관람 경로 중에 안면인식 같은 간단한 체험시설들도 있어요. 아이들은 조금 실망스러워 할 수 있어요 ㅎㅎ.

 

티켓팅을 하고 들어가면

어른들은 사실 이런 오래된 물건만 봐도 신기하죠. 주산, 부기, 타자기 등을 경험했던 세대라면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애들은 도대체 이게 뭔가... 하겠죠? ㅎㅎ

 

타자기와 초창기 워드프로세서

 

2F : Open Stage

2층으로 장소를 옮기면 서서히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해요. 갤러그, 팩맨을 비롯한 70-80년대 초창기 비디오 게임부터 패미컴, 네오지오, 재믹스 등을 비롯한 콘솔게임들이 쫘악 깔려 있거든요.

물론 체험은 다 무료에요. 비디오 게임기마다 위쪽에 Coin 버튼이 있어 누르면 동전 들어간 거와 같아요. 그리고 팩을 꼽아야 하는 콘솔게임도 아이들에게는 이채로운 모습이고(요즘은 다 온라인 아니면 손톱만 한 게임칩 정도만 들어가니) 신기하겠죠? 

 

2층부터는 Old game 들이...

 

다양한 체험

저희 아이도 패미컴으로 초창기 마리오게임을 해보았답니다. 화면도 브라운관 모니터예요. 아이들은 뚱뚱한 모니터부터 이상하게 생각해요 ㅎㅎ. 닌텐도 스위치에서 하던 마리오 시리즈 하고는 조금 달라서 많이 어려워하더라고요.

여기서도 이것저것 조금씩해보고, 몇 십분 지나면 슬슬 지겨워하고 '뭐 다른 거 없냐...'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기 시작해요. 그럼 또 다른 층으로 이동해봐야겠죠?

 

패미컴으로 하던 마리오!

 

3F : Hidden Stage

3층으로 이동하면 퍼스널 컴퓨터를 잔뜩 전시해 두었어요. 옛날에는 HDD가 1GB가 나왔다고 떠들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손톱만 한 SD 메모리카드도 수십 수백GB가 출시되는 세상이니 얼마나 빨리 변했어요? 더 시간이 지나면 어떤 시대가 다가오게 될까요? 가끔은 두렵기도 해요! ^^ 3층은요 아이들한테 재미없어요 ㅎㅎ. 그래서 후딱 지하로 내려가 봐요. 이런 걸 뭘 또 보러 가냐면서 투덜투덜하지만 함께 내려가 보아요~

 

옛날 컴퓨터 (그리 옛날은 아닌데...)

 

B1 : Special Stage + 카페

지하에 내려오면 어두컴컴한 Special Stage가 있고 옆에는 카페가 있어요. 엄마들은 쉬러 카페로 가고 아빠와 아이들은 어두컴컴한 곳으로! 그래요! 바로 이 곳은 오락실이에요! 여기도 물론 무료에요. 게임기 조이스틱 위에 붙어 있는, Coin 버튼만 누르면 계속 이어서 할 수가 있어요.

테트리스, 팩맨, 보글보글, Run&Gun(농구), 배구, Time Crisis(총 게임), 더블드래곤, 레슬링, 복싱 등등 추억의 게임이 방한 가득 공간을 다 채우고 있어요. 아빠들이야 거의 아는 게임이고, 아이들은 모르니 아빠들한테 물어보면서 신나게 게임을 즐기게 돼요! 아래 사진에서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을 보세요! 시간이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은 가겠다는 생각을 안 해요. 아빠들도 당연히 안 가요. 그래서, 엄마들이 눈을 흘기면서 쫓아오게 되지요. '제주도에 게임하러 왔어??? 적당히 해라~'라는 말과 함께.

 

오락실 1
오락실 2

 

그래서, 아쉬움을 접고 잠시 쉰다는 명목으로 카페로 가게 돼요. 카페에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시그니처 명물 '키보드 세트'가 있어요. 키보드 모양 와플에 아메리카노*2가 함께 나오는 메뉴예요. 그래도, 여기 왔는데 한번 시켜먹어 보아야겠죠?

 

카페의 메뉴 (키보드 세트)

공간은 넓고 사람은 많이 없어요. 여유롭게 있을 수 있겠죠? (그 많던 남자들은 다 어디가 있을까요? 아이들은요? 그러니, 한가하겠죠? ㅎㅎ)

 

지하1층 카페 전경

아... 먹기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또 먹다가 생각이 났어요. 항상 손보다 입이 먼저 가네요 ㅎㅎ.

와플 맛이 어떠냐고요? 네 딱 와플 맛이에요. 이 정도면 제가 집에서 와플 믹스 사다가 와플 기계에 만들어 먹는 게 훨씬 맛이 좋은 것 같네요. 그냥 여기 '넥슨컴퓨터박물관' 와봤으니 기념삼아 먹어보는 거죠 뭐^^;

 

키보드세트. 역시나 한발 늦...

외부로 나오면 아이들 놀이공간이 작게나마 준비되어 있어요. 아래 사진 동굴처럼 만들어 놓아서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고요. 나무 사이에 매달린 해먹에 올라타고 누워 있기도 해요. 아이들이야 뭐가 있던 "까르르~ 까르르~" 참 재미나게 놀아요. 늦은 오후가 되었지만, 여전히 덥네요.

 

야외 놀이 시설

관람을 다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사무실 건물도 보이네요. 이 곳 제주도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막연하게나마 떠오르는 생각처럼 여유 있는 모습일까요? 직장은 어디 있으나 다 같을까요?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까요? 

 

제주 사무실에서 일하면 좋을까.

 

오늘은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관람해 보았어요. 성수기 더운 여름 대낮에 더위도 잠시 피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공간이 될 수도 있겠어요. 제주 여행 오시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


넥슨컴퓨터박물관 - 제주 제주시 1100로 3198-8

전화 - 064-745-1994

관람시간 - am 10:00 ~ pm 18:00 (매주 월요일, 설/추석 휴관)

주차장 - 야외주차장

입장료 - 메가티켓 : 성인 8천, 청소년 7천, 어린이 6천

            기가티켓 : 1만2천 (메가티켓+기프트팩)

            테라티켓 : 2만5천 (가족할인권 성인2명, 어린이 2명)

            (청소년 - 중,고등학생 / 어린이 만36개월~만12세)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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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수리에는 제가 좋아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어요. 그중에서도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에서 산책하기를 좋아해요. 물레길을 따라 양수리를 한 바퀴 크게 돌아도 매우 좋고요. 그냥 이 공원만 한 바퀴 휘휘~ 돌아보아도 좋아요. 아니면 가까운 '클라라의 떡&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들고 나와서 그늘에 들어가 쉬었다 가세요. 초록숲이 상쾌해진 몸과 마음을 선물해 줄 거예요.


양평 양수리에는 유명한 관광지인 두물머리, 세미원 등이 있어요. 그리고,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가볼만한 곳이 또 무지 많아요. 북한강변에 자리 잡은 멋진 카페(카페 리노, 카페 수수 등등)도 있고, 유명한 맛집도 있어요.

오늘 제가 안내해 드리는 곳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시원한 그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곳이에요. 그곳은 바로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이에요.

입구에 걸려 있는 안내도를 보면 아파트 건설 예정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고 되어 있어요. 처음에 이걸 보고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지 몰라요! 한번 망가진 자연은 다시 복구하기가 무지 어렵잖아요. 따로 담이 있거나 막혀있지 않은 여러 군데로 출입이 가능한 개방형 공원이고요, 나선형 계류를 운영한다고 해요. 그게 뭔지는 아래 나와요. ㅎㅎ

 

양수리환경생태공원 안내도

'아파트 건설 계획 시 조감도' 보기만 해도 끔찍하네요.

 

아파트가 생길 뻔 했다고?!

 

주차장은 아래 사진처럼 준비되어 있어요. 항시 한가하기 때문에 주차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ㅎㅎ 못해도 20~30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할 것 같네요. 안내 푯말이 있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어요. 연중 상시 사용 가능한 무료주차장이에요.

 

한적한 주차장
주차장 이용안내

공원으로 들어서자마자 양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요. 왼편의 잔디밭 공간이 훨씬 더 넓어요. 멀리 정자도 하나 보이네요. 펜스나 잔디보호 표시가 없는 걸 보니 그냥 들어가도 문제없는 것 같아요. 왜가리 한 마리도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네요. 나중에 아이들 데려와서 맘껏 뛰어놀게 해도 좋겠어요. (요즘 생각보다 이런 공간이 흔치 않아요)

 

드넓은 잔디밭 왜가리가 여유를 부린다

요즘은 공원에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을 하나 보네요. 평일 오전에 한 타임만 진행을 하니 붐비지 않을 것 같고,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일행과 함께 참여하셔도 좋겠어요. 저도 꼭 참여해보고 싶네요^^

 

탐방프로그램도 생겼다

바로 이것이 나선형 계류예요. 딱 떠오르는게 있지 않으세요? 맞아요. 경주의 '포석정' 같은 거에요. 흘러들어온 물이 나선형으로 돌고돌아요. 그래서 나선형 계류에요. 가까이 가서 볼까요?

 

이것이 나선형 계류. 마치 경주의 포석정!

위 사진의 저 위쪽 끝이 물이 나오는 곳이에요. 아래 사진처럼 생겼어요. 북한강 물을 직접 끌어와서 여기서 흘려보낸다고 하네요. 만들어진 길을 따라 흘러 흘러 내려가다가~

 

시작점. 북한강 물을 퍼올린다 함

가운데 끝나는 점에 도착하면 구멍으로 샤샤샥 들어가요. 이 물은 하수구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공원 내 개천 같은 곳으로 흘려보내 다시 북한강으로 돌아가게 한다고 해요. 아이들하고 같이 온다면 어떤 장난을 칠지 눈에 훤히 보이시죠? ㅎㅎ

 

가운데 물빠지는 곳. 하수구로 가는 것이 아님

공원의 중앙을 향해 걸어 보았어요. 전부 흙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이 길만 예쁜 돌들로 깔려 있어요. 유지보수를 위한 차량들이 다니는 길이기도 해요.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 서쪽 방향

아래 길을 따라 동쪽 끝으로 계속 가면 다리가 보이는데요. 옛날에 기찻길로 쓰이다가 현재는 자전거 도로로 쓰이는 철교를 만나게 돼요. 올라가서 북한강과 철교의 멋진 풍경 한번 감상하고 오셔도 돼요.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고 와도 좋고요^^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 동쪽 방향

공원 내에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과실이 달리는 유실수도 많아요. 열매가 바닥에 저렇게 뒹굴고 있지만 누가 손대는 사람도 없고요. 아마 동물들이나 새들이 많이 먹겠죠? 참 이 공원에는 새소리가 정말 끊임없이 계속 들려요. 그만큼 손도 덜 타고 동물들이 살아가기 좋은 곳이라는 것이겠죠? 그럼 사람한테도 당연히 좋을 거고요^^

 

과실이 땅바닥에 굴러다님. 새들의 먹이

당연히 흡연, 취사 금지구역일 텐데 이런 걸 왜 걸어 두었을까요? 분명 안 지키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ㅎㅎ

 

당연히 지켜야만 할 것

왼편에 보이는 나무가 두충나무라고 해요. 약재로 쓰이는 나무라고 하고요, 여기에 이렇게 숲을 이루게 된 사연이 푯말에 쓰여있던데 제가 잊어버렸네요 ㅠ_ㅠ 나무가 정말 빽빽해서 밑은 어두울 정도고, 그 사이 돌길로 걷다가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어가면 시원하고 좋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 공원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두충나무숲

걸어 다니다 보면 아래처럼 예쁜 꽃들도 만나게 되고요.

 

노오란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다

높게 만들어진 정자도 볼 수가 있어요. 한번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한분이 정자 위에서 너무 편하게 쉬고 계셔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만뒀어요.

 

공원 가운데 높은 정자

공원 곳곳에는 정말 크고 오래된 나무가 많아요. (사실 양수리 곳곳에도 많아요) 그 아래에 있는 벤치도 너무 멋져 보이죠. 정말 쉬어가고 싶어 지는 공간이에요. 실제로 곳곳에 벤치에 어르신 분들이 많이 앉아서 쉬고 얘기도 나누시고 하세요.

 

곳곳에 수백년은 되었을 법한 나무가 많다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습지도 많이 만들어져 있어요. 동물들이 정말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되겠죠?

 

여기저기 습지도 형성되어 있다

수변으로 가면 이렇게 멋진 풍경도 보여요. 동그란 바닥에는 '물레길 photo spot'이라고 되어 있어요. 공기만 좋았다면 정말 끝내줬을 거예요. 아까 위에서 말한 자전거 도로로 사용되는 철교가 저 다리예요. '물레길'은 수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물레길 따라서 양수리 한 바퀴 꼭 돌아보세요. 저도 가끔 한 바퀴씩 돌아요^^;

 

저 원판위가 Photo Spot (물레길)

여기저기 그늘진 곳마다 벤치가 많이 놓여있어요. 걷다 쉬다 명상하다 수다 떨다 쉬엄쉬엄 시간 보내다... 가시기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마음이 지치고 쉬어가고 싶으실 때 한번 들러보세요.

 

빽빽한 나무들로 항상 그늘이 져있다

이런 공원앞에 살아도 좋겠어요^^

 

공원앞 빌라

오늘은 양수리에 위치한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을 보여드렸어요. 양평 양수리에는 아직도 가볼만한 곳이 많으니 다음 기회에 또 좋은 곳 많이 안내할게요^^


양수리환경생태공원 -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16

주차 - 20~30대 정도 가능.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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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은 20대 대학시절 대성리와 더불어 기차를 타고 간단히 떠날 수 있는 MT 장소 중 하나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 뭘 하고 놀았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분명 수십 명 숙박이 가능한 무지 큰 방을 빌려서 선후배 남녀가 함께 어울리고 술 먹고 다 같이 엉켜 잠들고 했겠지만요. 다들 그때는 그렇게 놀았어요 ㅎㅎ.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기차가 지나지 않는 폐역이 되어버렸지만요.


팔당댐을 지나 양평을 향하는 국도는 지금은 과거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이에요. 위쪽에 새로운 큰 길과 터털들이 뚫리면서 이 길을 많이 찾지 않는 이유겠지요. 일부러 팔당댐이나 다산유적지 등을 둘러보거나 한가로이 팔당호 주변을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요.

 

팔당댐을 지나 구불구불 국도를 달리다가, 다산유적지로 들어가는 길을 우측으로 무시하고, 조금 더 양평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능내역 입구 간판이 보이게 돼요. (표시가 작아 지나칠 수도 있어요.) 그쪽으로 우회전하여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능내역' 간판을 보실 수가 있어요. 여기서 좌회전하면 막힌 길이니 그리 가면 안되고, 우회전하면 들어가 보면 주차장이 보여요. 길이 좁으니 주의해서 이동하여야 해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차역 간판

아래 사진과 같은 장소가 보여요. 철길에 따라 나란히 주차하면 되고요, 아마 저 끝까지 생각해 보면 30-40대 정도는 가능하겠어요. 평일은 이렇게 한가하지만 주말에는 조금 붐빌 수도 있겠어요. 다 구경하고 나갈 때는 들어온 방향이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나가야해요. 저 멀리 차량이 보이는 쪽으로 따라 나가면 출구가 있어요. 주차비용은 따로 없어요^^

 

철길에 따라 가로주차하면 됨

 

차를 잘 세워두고 천천히 걸어서 '능내역'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since 1956~2008' 이라고 쓰인 곳을 보아하니 2008년까지 기차가 다녔었나 봐요. 과거에는 아래쪽에 난로가 이어져 있었을 파이프도 그대로 달려 있어요.

 

2008년까지는 기차가 다녔나보다

옛날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스케키 통인데, 저는 어렸을 때 저 통을 본 기억이 없어요 ㅎㅎ . 저희 세대의 추억은 아닌가 봐요. 사진들도 많이 걸려 있는데, 예전에 교복 입고 머리 짧았던 시절이네요.

 

아이스케키. 내가 어렸을 때 본 적이 있나...

정말 전에는 아래와 같은 매표소에서 기차를 샀던 기억이 있어요. 가까운 곳이라 정말 얼마하지도 않았었고, 표도 지금의 종이 재질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MT를 마치고 돌아갈 때 들어와서 표를 사고, 기차 시간까지 한참 남아서 대합실 안에서 지루하게 기다렸던 기억도 있고요.

 

이런 작은 대합실에서 표를 사고 대기하던 기억들

지금은 어떤 건물이든 현대식으로 건물을 짓고 번듯하게 높이 올리는 것이 기본인데, 전에는 다들 저렇게 기와를 올렸었죠. 이젠 '능내역'처럼 어디 폐기차역 여행이나, 아니면 하루에 정차 몇 번 안하는 간이역이나 가야 볼 수 있는 모습일 거예요. 그래도 겉모습은 잘 보존이 되고 있네요.

 

능내역 전경

딱 이 자리에서 찍었던 대학동아리MT 사진이 있어요. 계단에 위아래로 나란히 앉아서, 먹을거리 잔뜩 사 온 박스와 동아리 깃발을 들고 찍었었는데... ㅎㅎ '능내역' 뒤로는 멋지게 지어 올린 새로운 카페도 생겼는데, 다행히 이 계단은 아직 그대로네요.

 

이 계단에 나란히 앉아 단체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역인데, 어디서 구해온 것인지 열차 한칸을 구해와서 카페를 만들어 두었네요.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 쉬는 것인지, 이제는 운영을 안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곳의 기차는 이제 추억 그리고 카페

자전거 여행을 오신 분들의 휴식공간이에요. 이 자리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쉬어도 되고, 아니면 뒤쪽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나 요기도 가능해요. 식당들도 사람이 없으니 다 쉬는 것 같아요.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평일에는 정말 다 이러네요^^ 길 건너편 분식점도 닫았고, 슈퍼 같은 곳만 문을 열어 두었어요.

 

자전거 여행객들의 쉼터
자전거 여행객들을 위한 먹거리 공간

 

자전거 렌트를 해주는 곳도 많이 있어요. 서울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와서 계속 달리는 분들도 있지만 주말에는 연인, 가족들끼리 와서 이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타는 분들도 무지 많아요. 요금은 매장마다 밖에 크게 붙여져 있고, 특별한 자전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비싼 요금은 아닌 것 같아요.

 

평일에는 드문드문 자전거가 지나간다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는 철길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요. 이 곳이 진짜 기차가 다녔던 곳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겠죠. 주말에는 여기 올라가서 손벌리고 사진 찍는 사람 얼마나 많게요~ ㅎㅎ

 

과거에 진짜 기차가 다녔음을 보여주는 흔적

 

'능내역'은 어떻게 보면 서울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폐역중에 한 곳 일거예요. 그런데, 활성화된 자전거 길로 인해서 아직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역이기도 해요. 주말에는 꼭 자전거 타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능내역' 구경하려고 사람들이 많이 와요. 아까 보았던 매점이나 카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만큼 여러분도 꼭 와보시고, 아니면 팔당, 남양주, 양평 주변으로 오시게 되면 한번 들러보시고 가세요!


능내역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131-1

주차 - 철길따라 30-40대 정도 가능.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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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맑음수목원' 실내 편에 이어서 야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목공 체험실을 다 둘러보고 3층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보았어요. 짧은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고요. 수목원 전체를 한눈에 담아볼 수가 있네요. 온통 초록 초록하고 상쾌해요~^^

 

3층 옥상정원

주차장과 입구쪽을 바라보니 가까이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매표소가 자작나무처럼 장식이 되어 있었네요ㅎㅎ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입구. 매표소는 자작나무 밑둥모양 ㅎㅎ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요. 멀리 미끄럼틀도 보이고, (쉬운) 암벽등반도 보이고, 활쏘기도 보이네요. 그럼 가까이 가서 볼까요?

 

어린이 놀이터가 있드아~

이름은 '아름놀이터' 가장 먼저 '느린 우체통'이 보이네요. 계단으로 올라가 볼 수도 있어요.

 

이름은 아름놀이터

엽서 보관함에 엽서와 펜도 깔끔하게 잘 보관해 두었어요.

 

엽서가 준비되어 있음

기둥은 무당벌레들이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네요^^

 

엽서를 넣으면 1년후에 도착

놀이터에 그네가 있어요. '괴음추천' 그 뜻이 궁금해지네요.

 

괴음추천. 그네를 타면서 괴상한 소리를 낼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간단하게 탈 수 있는 짚라인이에요. 나중에 오면 엄청 붐빌지도 몰라요. (어딜 가나 그렇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이 짚라인

 

놀이터 구경을 마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았어요. 힘차게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물레방아를 토끼가 쉼 없이 돌려주고 있어요. 아래 동영상처럼요.

 

힘내라 토끼!

죽은 나무들을 폐기하지 않고 잘 모아서 여기저기에 잘 장식해 두었어요. 여기는 담벼락 같지요? 

 

죽은 나무를 활용하여 잘꾸며 두었음

아래처럼 게이트도 만들어 두었어요^^

 

죽은 나무를 활용하여 잘꾸며 두었음

피노키오 같은 친구가 '키다리아저씨 의자'라는 자유롭게 앉으라는 푯말을 들고 있어요. 뒤에 쓰러진 나무도 안 치우고 자연스럽게 전시해 두었어요. 그런데, '키다리 아저씨 의자'가 어디 있기에 앉으라는 걸까요?

 

키다리 아저씨가 어디...

아하 옆에 누워 있었네요! ^^ 휴식할때는 '키다리 아저씨 의자'에 앉아보세요! 돌아다니다 보니 키다리 아저씨가 하나가 아니에요. 여러분도 가시면 꼭 한번 찾아보세요.

 

옆에 누워있었네

또 쓰러진 나무 밑둥을 잘라서 멋지게 만들어 전시해 두었어요. '뿌리목'이라고 되어 있는데, 낙엽송 뿌리라고 하네요.

 

낙엽송 '뿌리목'

이 곳을 꾸미면서 나온 돌들을 모아서 '돌무지 화단'도 예쁘게 만들어 두었어요.

 

돌무지 화단 (이 곳에서 나온 돌을 모아)

아무것도 없는 곳에 수목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숲을 정비해서 만든 곳이다 보니, 그래도 나무들이 다 크고 울창해요. 신나게 여기저기를 걸어보아도 저 말고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아직 많이 알려진 곳도 아니고, 평일 오후니 당연히 그렇기도 하겠죠?

 

아직은 사람이 없어 한가하다

중간에 계속이 있는데, 사방댐이 만들어져 있어요. 사방댐의 역할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 두었고요.

 

사방댐을 지나는 다리

 

사방댐에 대한 설명

계곡을 따라 난 길을 찾아 위로 올라가 보았어요. 와아~ 숲이 엄청 우거져요. 계속 길이 이어지고 데크로 또 길이 만들어져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딱 그런 모양의 길이에요. 무작정 들어가 봅니다!

 

계곡을 따라 나있는 글. 숲이 빽빽하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도록 데크로드가 만들어져 있고, 중간중간에 벤치와 휴식시설이 만들어져 있어요. 위쪽 도로공사가 다 끝나서 조용함을 되찾고 나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가득한 이 곳에서 한참을 쉬다가 가면 딱 좋을 것 같아요.

 

계곡을 따라 이어지 데크

아래쪽에 흐르는 계곡물이 보이시죠? 엄청 맑아요!

 

계곡은 깨끗한 물이 흐른다

'치유의 숲'으로 계속 길이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 한참인 것 같아서... 여기서 돌아왔어요. 흐린 날이어도 날이 더우니 땀이 줄줄 흐르네요. 무리하지 않으려해요.

 

치유의 숲이 계속 이어지는데... 오르막... 돌아가자.

다시 숲이 빽빽한 길이 아래로 이어지는데, 과감히 들어가 보았어요. 바닥이 젖어 미끄러우니 조심조심하면서요. 혹시나 뱀이 나올까 봐 걱정이었네요. ㅎㅎ

 

조금은 후덜덜

아까 걸었던 데크로드의 가장 위쪽 길이었네요. 다시 계곡을 따라 내려갔어요. 이런 길 정말 너무 좋아요.

 

이런 길 너무 좋아

다시 길을 돌아와서 목재체험장의 화장실에 들러 땀을 씻었어요. 이렇게 공기가 좋은 곳에서 흘리는 땀은 신기하게도 냄새도 안 나는 거 아세요? 오늘은 정말 몸과 마음이 상쾌한 시간 보냈네요.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아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숲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시간 내셔서 오셔서 즐거운 숲 체험해보고 가세요~

수목원 오는 길과 목재체험장은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아래 링크)

물맑음수목원 - 남양주의 새로운 초록색 휴식처 (상) - 실내

https://tumnam.tistory.com/36

 


물맑음수목원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129

주차 - 약 100-200여 대 가능 공간. (현재는 무료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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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막국수에서 맛나게 점심을 먹으면서 한가롭게 이 주변에 뭐가 있나 지도 앱을 열고 쳐다보다가, 처음 보는 이름을 발견을 했어요. 그 이름은 바로 '물맑음수목원'. 제가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공원등을 좋아하는데 가까운 곳은 웬만하면 다 가보고 또 잘 알거든요. 그런데 너무나 낯선 그 이름 '물맑음수목원'. 폭풍 검색으로 정보를 찾아보니 오픈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배도 꺼뜨릴 겸 어떤 곳인지 잠시 들러볼까요~


수목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가평에서 남양주 수동을 지나다 보면 지둔 교차로에서 갑자기 길이 끊어지고 우회로가 나와요. 헛!... 당황스럽게도 여기서부터는 아직 공사중인 비포장도로네요. 수목원 입구를 수백 미터 앞둔 지점까지는 계속 비포장도로가 이어지게 돼요. 그래도 길을 잘 정비해두어서 크게 굴곡이 있거나 해서 차가 못 다닐 정도는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문제는 그것보다도 아직 이 도로 공사때문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 수목원 안에서도 공사 소음이 들린다는 거예요. 풀소리, 새소리만 듣고 싶은데 공사 소음, 가끔은 발파소음, 안전 안내방송까지 들리기도 하네요. 아직 가오픈이니만큼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하셔야 해요.

 

진입로는 아직 공사중

비포장도로를 다 지나고 안내표시를 따라 좌회전해서 마을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아래와 같은 '물맑음수목원' 입간판이 짠 나타나요. (중간중간 안내가 있어 찾아가 어렵지 않아요.) 이름을 너무 잘 지은 것 같지 않으세요? 전 너무 맘에 드네요.

 

반가운 입간판

주차장은 아직 가오픈이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그리 붐비지는 않아요. 100-200대 정도는 세울 수 있을 것 같아보이고요. 차단봉과 주차비 정산기가 있는 걸로 봐서 나중에는 입장료뿐만 아니라 주차요금도 징수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 공짜일 때 얼른 가보셔요~^^)

 

아직은 여유가 많은 주차장

'물맑은수목원'이어서 그런지 입구에 물을 흘리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어요. 너무 깜찍하게 잘 꾸며 놓았네요. 이뿐만 아니라 수목원 곳곳에 멋진 조형물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어요. (하편에서 공개합니다~)

 

정말 맑은가 한번 봅시다!

'물맑음수목원. 종합안내도예요. 아직 공사 중인 곳이 곳곳에 있어서 직원분들이 열심히 일하시고 계신 곳도 몇 군데 있어요. 온실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네요. 입장료도 아직 없고 하니 직원분들께 인사만 하고 게이트를 지나서 입장을 하였어요.

 

무지 크지는 않지만 알찬 구성 (일부는 미완성)

우선은 체험장 실내로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체험장 이름을 별도로 '아름나모'라고 지었네요.

 

목재문화체험장

주차장 저 먼쪽을 바라보니 큰 통나무(아니면 롤케이크)가 덩그러니 놓여있어요. 자세히 보니 화장실이네요^^ (나중에 따로 가보니 실내는 평범했어요~)

 

롤케익... 이 아니고 화장실 ㅎㅎ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전시시설도 있고, 체험장도 있다고 하네요.

건물 구성 : 1층 체험장 / 2층 전시실 / 3층 옥상정원

 

남양주 목재문화 체험장

바로 고개를 돌려보니 큰 나무로 만들어놓은 멋진 테이블 위에 몇 개의 작품이 놓여 있었어요. 가격이 붙어있는 상품의 경우에는 직접 체험을 통해 만들어 볼 수 있다고 해요. 구매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요^^ 다른 것들은 작품인가 봐요. 사실 테이블부터 도마까지 다 갖고 싶네요.

 

목공예품. 아...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

 

체험시간은 하루 2타임이라고 되어 있죠. 자세히 물어보았더니 아래처럼 운영한다고 해요.

평일 오전 : 남양주시민 목공클래스 운영 (외부인 불가)

평일 오후 : 남양주시민 외 목공체험 (사전예약 필요. 전화예약)

주말 : 목공체험 (현장 선착순 예약)

남양주시민이 아니라면 평일이라면 전화로 예약하고 오후에, 주말이라면 일찍 가서 예약 접수해야겠네요. 그런데, 한번 돌아보니 정말 해보고 싶어 져요!

 

직접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고?

목공체험에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목공예품들을 한번 보세요. 도마, 볼펜, 장난감, 시계 등등 종류가 엄청 많아요. 도마가 25,000원인데 원재료뿐만 아니라 모든 도구 장비를 활용할 수 있고 이걸 옆에서 도와준다고 하니 너무 괜찮은 것 같아요. 

 

가격대도 정해져 있음

아까 보았던 공예품은 잣탁(잣나무로 만든 탁자)이었나 보네요. 색감도 좋고 자연미도 있고 멋있지 않아요?

 

정말 만들어보고 싶다. 싶다.

더 자세한 건 이따가 다시 1층을 내려가서 확인하고요, 우선 2층 전시실을 보도록 할게요. (건물이 언덕에 만들어 놓아서 입장하면 바로 2층으로 들어오게 돼요.)

남양주에 있는 산과 휴양림들 주요 시설들을 지도로 보여주고 있어요.

 

전시시설의 시작

다양한 나무들의 단면을 잘라서 돋보기로 관찰해 볼 수 있게끔 해두었네요. 다들 나름의 특징들이 있어요.

 

나무들의 단면

남양주에서는 어딜 가나 '다산 정약용'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다산신도시, 다산유적지, 실학박물관 등등 가볼 곳도 많지요. 아이들의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분명 어딘가에 거중기 얘기가 나올 거예요. ㅎㅎ

 

남양주는 다산 정약용을 적극 관광자원으로 활용중

중앙의 벤치를 나무의 형상을 본떠서 멋들어지게 만들어 놓았네요.

 

멋드러지게 만들어 놓은 실내

거 봐요. 거중기 나오죠?ㅎㅎ 역사 속 다양한 시설이나 물품들을 목재로 작게 만들어 전시해 두었어요.

 

주요 목조 시설들은 축소하여 제작 전시

전시장의 마지막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놀이시설이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어디 가나 이런 시설이 너무 많아서 재미나고 좋겠어요.

 

아이들을 위한 체험 시설

2층 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나서, 목공체험장을 보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가 보았어요.

 

1층에서 체험이 가능

체험장 입구 옆에는 '목공체험 유의사항'과 '체험품 안내'가 붙어있어요. 체험하신 분들의 사진도 많이 걸려있는데, 초상권이 있으니까 패스~

 

목공체험 유의사항

아래 '체험품 안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 가족들과 함께 오면 더 뜻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 방학하면 꼭 한번 와서 하려고 해요^^

 

체험품 안내

이렇게 벽에 다양한 목재들이 걸려 있어서 원하는 나무를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옆에 벽 한쪽에 더 나무들이 있었는데 그건 못 찍었네요. 선택의 폭이 넓은 것 같아요. 색과 향, 적합성 등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가운데 기둥에 붙은 벽시계가 보이세요?

 

다양한 목재

체험을 하기 위한 장비와 도구들이 작업대 따라 올려져 있어요. 그리고, 그 뒤에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정말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네요. 제가 둘러보고 있으니, 여기 계신 선생님분들이 자세하게 잘 안내해주시네요.

 

목공예장비와 작품

1층 외부에 나와보면 다양한 나무의 목재들이 잔뜩 쌓여 있어요. 목공예를 위한 원재료들이겠죠?

쌓여있는 원목들

우선은 실내 '전시시설'과 '목공예 체험시설'을 둘러보았어요. 이제 3층 옥상정원을 통해서 외부로 나가 수목원을 둘러보려고 해요. '하'편에서 이어집니다^^


물맑음수목원 -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129

입장료 - 정식 오픈까지 한시적 무료

주차 - 100~200여 대 유료주차장 (현재는 무료 운영 중)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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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 해수욕장'은 태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해수욕장이에요. 바로 위쪽에는 '천리포 해수욕장'도 위치하고 있지요^^ 길만 안 막힌다면 서울에서 약 2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답니다. 더운 여름 많이 찾게 될 서해안 바닷가, 그중에서도 '만리포 해수욕장' 한번 구경해 보실까요~


피곤한 주말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오늘 뭘하고 즐겁게 놀까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친한 지인 가족들하고 바다에 함께 가기로 했어요. 왜냐고요? 그냥 같이 놀고 싶으니까! 처음에는 항상 좋은 추억을 만들어 오는 안면도로 갈까 하다가, 조금 더 가깝고 그리고 가본 경험이 없는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지요. 오전에 느지막이 출발하면 길만 막히고 햇살도 너무 뜨거울 것 같아서 천천히 오후 2시경에 출발해서 4시경에 만나기로 했어요. 햇살도 차츰 잦아들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말이에요. (한낮기온이 36도 정도까지 올라갔으니까요 ㅠ_ㅠ) 몇 시간 바짝 놀고 느지막이 저녁 먹고 아예 밤늦게 출발하면 교통정체도 없으니까요.

 

여행 Tip. 오전 8시-11시 정도에 출발하면 길이 너무 막혀서 길에서 시간을 다 보내게 돼요. 다시 거꾸로 돌아올 때도 오후 5-6시에 출발하면 마찬가지로 지옥 같은 교통정체를 경험하게 되지요. 그래서, 차라리 오전에 집에서 푹 쉬고 정체가 풀린 오후에 출발하고, 마찬가지로 상경할 때도 늦게까지 충분히 놀고 정체가 풀린 야간에 올라와 보세요. 길도 안 막히고 아주 좋답니다. 물론 조금 피곤하기는 하죠. 그런데, 길이 막힐 때의 피로감이나 짜증보다는 100배 나아요. 동승한 가족 그리고 아이들도 그냥 잠자면 되니까 편하고요.

 

그늘막, 돗자리 그리고 간단한 간식거리들 챙겨서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gogo~ gogo~

휴게소에서 한번 쉬지도 않고 열심히 달려 도착한 만리포 해수욕장. 바로 '만리포 해수욕장'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고, 우측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이 있어요. 해안가까지는 좀 걸어야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가까이 세우려고 해안가나 가까운 건물들 사이사이에 주차들을 많이 하네요. 저는 그냥 넓고 편한 게 좋아서 이 곳에 차를 안전하게 세워두었어요.

'만리포 해수욕장' 입간판

 

날도 엄청 덥고 주말이다 보니 벌써 휴가철만큼이나 사람이 무지 많았어요. 어디에 자리를 잡을지 고민하다가 한쪽에 자리를 잡고 바로 그늘막 텐트를 세웠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모래사장이 넓지 않아서 이상하다 했더니 밀물 때여서 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네요. 어디까지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귀찮게 옮기는 일 없으려고 최대한 둑 가까이 붙여서 텐트를 쳤지요.

만리포 해수욕장

아이들도 옷 갈아 입혀 풀어놓으니 바닷물에 모래에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알아서 즐겁게 잘 노네요^^ 어른들은 아이들 시야에서 안 벗어나도록 챙기면서 간식도 먹고 맥주도 한잔 하고 수다도 떨고~ 아 그런데, 그늘막 안에 있어도 덥긴 매한가지... 오늘은 정말 더운 날이네요. 그래도, 물이 미지근하기보다는 약간 서늘한 편이라 발만 담그고 있어도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네요.

 

서해안의 여러 해수욕장을 가보았는데, '만리포 해수욕장'은 그래도 물이 탁하지 않고 깨끗한 편인 것 같았어요. 동영상으로 그게 느껴지시려나 모르겠네요. 물론 동해안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정도면 해수욕할만하겠죠?

'만리포 해수욕장'의 바닷물

밀물 때는 물이 얼마나 빨리 스멀스멀 들어오는지 노는 사이에 벌써 물이 이만큼이나 밀려 들어왔어요. 다행히 저희는 모래사장 끝에 그늘막을 쳐놓아서 안심하고 있었죠. 앞에 쳐놓았던 분들은 황급하게 텐트를 옮기거나 철수하거나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우리가 바닷물에서 너무 멀리 쳐놓았나 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밀물이 밀려들어온다

그런데, 계속 물이 밀려들어 오니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설마 모래사장 끝까지 물이 들어오겠어? 어? 아까 땅이 젖어있기는 했는데... 설마... 앞에 있던 분들도 저희처럼 텐트를 통째로 들어서 모래사장 끝으로 옮기고 있었어요.

어디까지 밀려오는 걸까...

 

잠시 짬을 내서 '만리포 해수욕장'을 돌아보았어요. 해수욕장 중간에는 이런 조형물이 있어요. 야간이 되니 불도 들어오고, 물도 뿌리더라고요. 조형물이 갖고 있는 의미는 잘 모르겠어요 ^^; 이 뒤에 그늘이 지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 뒤에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아마 일찍 오신 분들이겠죠?

해수욕장 중앙의 조형물

요즘 바닷가나 유명한 호수 같은 곳에는 아래처럼 떠있는 놀이시설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청평호에서도 본 것 같은데 여기 만리포에도 있네요. 왼쪽 끝은 관광용 제트보트를 타는 곳이고요.(종일 너무 시끄러워요. 엔진 소음~) 그 뒤로 저~ 멀리에 보이는 높은 건물은 짚라인 인걸로 알고 있어요. 바다를 건너 반대편 언덕으로 날아가는 코스예요. 물론 다 유료랍니다~

바다위에 떠 있는 놀이시설

저 멀리 보이는 보트가 쉬지 않고 사람들을 태우면서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그 엔진 소음이 장난이 아니에요. 계속 멀리서 웅웅~ 거리는데 처음에는 뭔지 몰랐어요. 이 소음 때문에 바다의 파도 소리가 다 묻혀 버렸어요. (개인적으로 이 곳이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점 1순위)

제트보트. 끝없이 웅웅웅웅웅웅웅~ 귀가 힘들었다.

그래도, 서해안 하면 아름다운 낙조가 떠오르잖아요.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데도 너무 더웠어요. 온도가 떨어질 생각을~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

그런데... 어느덧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만조시간이 되니 위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둑까지 물이 밀려 올라왔어요. ㅠ_ㅠ 결국 모래사장이 없어졌어요. 어쩔 수 없이 둑 계단으로 그늘막 텐트도 짐도 다 올려놓았어요. 이건 뭐 강제 퇴장 조치 ㅎㅎ

사라진 모래사장

어쩔 수 없이 철수를 해야 했어요. (시원해질 때까지 더 있고 싶었는데...) 아래 사진 보이는 안전감시탑 뒤에는 야외샤워시설이 있어요. 그 뒤에는 화장실 건물이 있고요. 이 곳에서 간단하게 씻고 마무리하면 되세요. 차가운 물만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거나 따뜻한 물로 씻고 싶으면 사설로 만들어진 온수 샤워장을 활용해야 해요. 보통 인당 3천 원은 받는 것 같고요. 시설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요. (얼른 나오고 싶어 져요)

 

일행을 기다리는데 깡통으로 만든 기차 같은 자동차가 지나가네요. 귀엽고 재미나 보이긴 하는데, 안전인증(승인)은 받은 것인지 사고 시 보상은 되는 건지... 걱정되네요.

기차인가 자동차인가...

정면에서 조형물을 다시 보니 낙조를 형상화한 게 아닌가 싶네요. 옆에 있는 지고 있는 해를 보니 그렇게 느껴지네요. 저녁시간이 가까워오니 이 앞은 무대로 바뀌고 아마 여러 가지 공연도 진행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여행지에서 조용히 지내는 걸 좋아해서, 이런 공연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얼른 벗어나고 싶었네요.

낙조와 함께 공연 준비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서 괜찮은 식당을 검색해 보았어요. 아이들도 있다 보니 아무거나 먹을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이 동네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생선구이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어... 근데 웬걸... 장사를 안 하네요. 어쩔 수 없이 바로 위쪽 천리포에 있다는 횟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ㅎㅎㅎ 아니 여기도 장사를 안하네요. 불이 꺼져 있어요.

 

온 김에 잠시 '천리포 해수욕장'을 둘러봤는데, '만리포 해수욕장' 하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네요. '만리포 해수욕장'은 전형적인 대중적 해수욕장이라면 '천리포 해수욕장'은 캠핑 오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더라고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진작 여기로 와서 있을걸 그랬나 봐요 ㅠ_ㅠ

 

하여간 배도 고프고 어디 찾기도 힘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바로 앞에 보이는 유일하게 불이 들어와 있는 횟집에 들어갔어요. 이름은 '관해회수산', 기대도 없이 터벅터벅 들어갔지요. 그런데, 이 횟집 말이에요. 정말 괜찮아요 ㅎㅎ

 

모둠회 세트(대)를 시켰는데요. 전반적으로 음식도 깔끔하고 곁들이찬도 쓸데없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나와요. 피조개 찜도 방금 쪄서 바로 주셨는지 따뜻하고 쓸데없는 반찬 많이 나오지 않고 맛난 것들 위주로 잘 깔아 주시는 듯해요.

회가 나오기전 곁들이찬

소라 무침하고 산낙지가 기본으로 나오더군요.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아... 그런데, 가장 중요한 회하고 매운탕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_ㅠ 그만큼 정신없이 맛나게 먹었다고 생각해주세요. 회도 살짝 두껍게 썰어 쫄깃한 식감도 좋았고, 마무리였던 매운탕도 간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니 딱 좋았어요. 나중에 '천리포 해수욕장'에 다시 온다면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을 것 같아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나름 맛집인 것 같네요^^)

산낙지!!!

저녁을 먹고 난 시간이 9시가 조금 넘어 그냥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시간... 늦은 밤까지 문을 열고 있는 카페를 찾아 차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올라갈 때 운전자들이 졸리면 안 되니까, 운전하는 사람들은 카페인 보충도 하고요.

 

처음 '만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보았던 게이트가 밤에는 불이 들어오네요. '집으로 가려면 이리로 가세요'하고 방향을 알려주는 것 같네요 ㅎㅎ

돌아오는 길. 출발점.

이제 다시 집으로 gogo~ gogo~


만리포 해수욕장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2길 138 (소원면 모항리 1358)

주차 - 무료 공영주차장 제공 (but 골목 곳곳에 대충 주차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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