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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고양(일산)에 모터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차량 전시, 시승체험, 견학, A/S, 카페, 레스토랑 등을 한 곳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이지요. 강남의 모터스튜디오에 비해 공간도 넓어서 많은 차량들을 볼 수도 있고, 시승의 측면에서도 옆에는 자유로가 있고 KINTEX 부근의 차량 통행량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어요.


오늘은 일산으로 외근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업무시간보다는 많이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문득 생각이 난 것이... '전부터 궁금했던 자동차 시승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산에는 바로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가 있고 전시된 자동차를 둘러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차량이 시승도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온라인 예약을 하려고 해보니... 최소 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만 시승이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ㅠ_ㅠ. 그래서, 시승센터로 전화해서 혹시 당일 방문으로는 시승이 전혀 불가능한지 문의를 해보았죠. 답변은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고, 만약 시승센터 방문시 스케줄이 비어있거나 취소된 건이 있다면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것이었어요. 제 생각에는 평일 낮이고 하니 스케쥴이 많이 비어 있을 것 같아서 우선 가보기로 했어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도착을 해서 넓은 지하주차장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안내하는 분께 시승센터 위치를 물어보니 1층에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부지런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바로 시승센터로~ 데스크에 담당하는 분에게 얘기를 하니 다행히 제가 시승을 원하는 'i30 n-line'차량이 30분 후에 딱 시승이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 간단한 절차를 통해 시승 예약을 마쳤어요.

- 예약자 확인 / 차량 확인

- 본인 확인(휴대폰 인증) 및 개인정보활용동의 서명

- 운전면허증 확인

- 코스 선택 : 30분 코스 or 60분 코스

- 주차비 면제 처리 (2시간)

그리고, 시승 15분 전까지 다시 시승센터로 와달라고 하시네요. 시간이 15분 아직 여유가 있으니 전시장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학생들하고 아이들이 견학을 많이 왔네요. 우선 넓은 전시장 공간이 눈에 확 들어오죠? 전시장은 2층까지 이어져있어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거의 대부분의 차량을 실제로 보실 수가 있어요.

 

넓고 높은 전시공간

대형 디스플레이로는 계속 다양한 주제의 화면들이 계속 보이고 있고요, 거기에 맞추어진 음악들이 이 공간을 가득 매우고 있어요. 저 화면은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

 

광대한 디스플레이와 음악을 활용하는 공간

요즘 현대자동차는 신형 소나타(dn8)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창 길거리에 쏟아지고 있는 중이죠. 오늘도 각기 다른 컬러의 6대의 소나타를 진열을 해두었더라고요.

 

요즘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소나타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또 적극적으로 차량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세요.

 

소나타 여러대를 주력으로 전시중

이번에 새로 출시한 초소형 SUV '베뉴'예요. (저는 자꾸 '베놈'하고 혼동을... ㅎㅎ) 정말 깜찍한 사이즈이더라고요. '코나'가 정말 커 보일 지경이에요. 

 

요즘 새로 출시된 베뉴

실내도 가격대가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단촐하게 꾸며져 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실내공간은 괜찮아 보였어요. 우선 차는 작지만 높이는 좀 있어서인지 머리가 답답하지는 않았고요, 뒷자리도 아예 의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각진 모양 때문인지 몰라도 높이도 높고 생각보다는! 그냥그냥 앉을만하겠더라고요. 

 

실내는 단순 생각보다 공간은 괜춘~

요즘 현대자동차를 다시보게 만들 핫해치 벨로스터 N이에요. 개인적으로 정말 스타일도 좋고요 또 여러 시승기나 평가를 보면 호평일색이에요. 그런데, 수동을 타본지가 오래되어서 자신이 없어요 ㅎㅎ (오늘 시승 때 동승한 직원분 말씀으로는 실제 벨로스터 N 시승하시는 분들이 차를 너무 과격하게 모는 분들도 많고 시동도 많이 꺼뜨려 먹고 위험하게 운전하는 분들이 많아서 겁난다고 하시네요.)

 

벨로스터N 흰색

운전석도 딱 혼자 재미나게 운전하기 좋은 구성이에요. 오토미션이나 DCT도 나오려나~

 

앉고 싶은 벨로스터N 운전석

 

수소차 '넥소'도 둘러보았어요. 다들 전기차하는데 수소차는 뭐하러 하냐...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해요.(사실 수소차도 전기차의 일종이고...) 전기차는 전기차대로 현대자동차가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아이오닉, 코나 ev 등 타사 대비 주행거리도 많이 나오고 해외 평가도 좋잖아요. 무언가 또 다른 길을 먼저 찾아가는 것 저는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실내에 버튼류를 한곳에 다 모아두었는데, 좀 과하다 싶으면서도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해요. 인테리어도 밝고 경쾌한 느낌에 미래지향적이고요. (제 지인이 이 차를 가지고 있는데, 대만족이라고 하더라고요.)

 

넥소의 실내. 일반적인 차량과 조금은 다른 분위기

 

저는 차는 빨간색을 참 좋아하는데 보통 작은 차 또는 스포티한 차량에 어울리잖아요. 그런데, 이번 싼타페의 레드 컬러는 정말 잘 뽑아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역대급이에요. 제가 만약 싼타페 산다면 저는 무조건 이 색깔이에요. ㅎㅎ

 

개인적으로 산타페의 가장 맘에 드는 색상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 시승을 위해 시승센터로 다시 돌아갔어요. 시승센터 실내모습 아래 사진 한번 보시겠어요? 오우~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죠.

 

시승대기장소 어우야~

저도 감탄했네요. 현대자동차가 정말 많이 컸구나, 많이 신경쓰는구나, 뭐가 정말 중요한지 조금씩 알아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뒤에 감탄할게 몇 가지 또 있어요!

 

분위기 좋다. 신경 많이 썼다. 저 목각 자동차는...

시승 스케줄과 프로그램/차량 그리고 예약자명을 마치 공항의 항공편 안내 디스플레이처럼 만들어 두었어요. 나중에는 제 이름도 나오더라고요. ㅎㅎ 아이디어 좋죠?

 

시승시간, 차량, 예약자명 등을 디스플레이

시간이 되어서 안내하고 또 동승도 하시는 분이 나오셨어요. 시승 시 주의해야 할 점, 사고 시 본인부담금 안내해주시고 서명받으셨어요. 그리고 옆에 자동차 키라고 하면서 직접 챙기시라고 보여주시는데... 헉! 아까 벽에 전시되어 있던 목각 자동차가 키 보관함이었나 봐요. 옆에 명함 크기로 제 이름과 스케줄까지 박혀 있네요. 오~ 멋있어서 제가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고 한 장 찍었어요. 감탄했네요! ^^

 

벽에 있던 자동차 목각 장식품은 사실은 차키 보관함! 시승자 이름도 명시!

키를 챙겨 들고 중간 통로에서 운전시 주의할 점을 다시 안내받고 밖으로 나왔어요. 제가 평소에 너무 궁금했고, 오늘 시승해 보고 싶어 했던 차량은 아까 언급한 대로 'i30 n-line 1.6T' 차량이에요. i30와 i30N의 중간 포지션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우리나라에는 i30N은 출시를 안 하니...) 

차에 오르기 전에 갑자기 차 옆에 서있으라 하고 사진을 한장 찍겠다고 하네요. 아하! 사진을 찍어서 시승 마칠 때 사진을 인화해서 선물로 준다고 하네요! 이런 멋진 서비스를! 또 감탄! 사진을 뻘쭘하게 찍고 차에 올라 시승을 시작했어요.

 

오늘 시승해보았던 i30 n-line 1.6T

제가 전문적인 드라이버나 식견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시승기를 올릴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이 차를 제 차와도 비교해보고 시승기에 나와 있던 느낌이 실제로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었거든요. 1시간 가까이 운전하면서 drive mode도 변경해보고, 뻥 뚫려 있는 곳에서는 엑셀도 깊게 밟아보고, 크루즈 컨트롤도 운용해보고, 소음 진동도 느껴보고... 여러 가지를 실제로 느껴보았어요. 생각보다 좋았던 것도, 의외로 별로 였던 것들도 있어요. (뭐든 장단점이 있죠^^)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다음번에는 ev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아이오닉 ev를 체험해볼까 싶네요.

시승을 마치고 시승센터에 오니 출발 전에 찍었던 사진을 인화해서 아래와 같이 (세워놓을 수 있는)종이액자에 넣어서 깔끔한 비닐에 담아 선물로 주네요. 캬아~! (사진에 인물은 모자이크 ㅋ)

 

시승전 사진을 찍어두고, 시승을 마치면 인화하여 종이액자에 넣어서 선물을 줌.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갑작스레 시승을 하게 되었는데, 원하는 차량을 탈 수 있었던 시승 자체도 좋았지만 시승을 즐겁게 시작하고 또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현대자동차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기빠 아님) 다음번에 시간 나면 테마 시승 또 해야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601

주차 - 지하공간 충분! 시승 시 2시간 무료

시승 절차 - 온라인 사전예약 (최소 3일 전 차량별 정해진 시간대별로)

                단, 당일 방문시는 예약된 없거나 취소된 스케줄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시승센터 현장에서만 확인 가능)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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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수리에는 제가 좋아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어요. 그중에서도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에서 산책하기를 좋아해요. 물레길을 따라 양수리를 한 바퀴 크게 돌아도 매우 좋고요. 그냥 이 공원만 한 바퀴 휘휘~ 돌아보아도 좋아요. 아니면 가까운 '클라라의 떡&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들고 나와서 그늘에 들어가 쉬었다 가세요. 초록숲이 상쾌해진 몸과 마음을 선물해 줄 거예요.


양평 양수리에는 유명한 관광지인 두물머리, 세미원 등이 있어요. 그리고,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가볼만한 곳이 또 무지 많아요. 북한강변에 자리 잡은 멋진 카페(카페 리노, 카페 수수 등등)도 있고, 유명한 맛집도 있어요.

오늘 제가 안내해 드리는 곳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시원한 그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은 곳이에요. 그곳은 바로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이에요.

입구에 걸려 있는 안내도를 보면 아파트 건설 예정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고 되어 있어요. 처음에 이걸 보고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지 몰라요! 한번 망가진 자연은 다시 복구하기가 무지 어렵잖아요. 따로 담이 있거나 막혀있지 않은 여러 군데로 출입이 가능한 개방형 공원이고요, 나선형 계류를 운영한다고 해요. 그게 뭔지는 아래 나와요. ㅎㅎ

 

양수리환경생태공원 안내도

'아파트 건설 계획 시 조감도' 보기만 해도 끔찍하네요.

 

아파트가 생길 뻔 했다고?!

 

주차장은 아래 사진처럼 준비되어 있어요. 항시 한가하기 때문에 주차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ㅎㅎ 못해도 20~30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할 것 같네요. 안내 푯말이 있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어요. 연중 상시 사용 가능한 무료주차장이에요.

 

한적한 주차장
주차장 이용안내

공원으로 들어서자마자 양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요. 왼편의 잔디밭 공간이 훨씬 더 넓어요. 멀리 정자도 하나 보이네요. 펜스나 잔디보호 표시가 없는 걸 보니 그냥 들어가도 문제없는 것 같아요. 왜가리 한 마리도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네요. 나중에 아이들 데려와서 맘껏 뛰어놀게 해도 좋겠어요. (요즘 생각보다 이런 공간이 흔치 않아요)

 

드넓은 잔디밭 왜가리가 여유를 부린다

요즘은 공원에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을 하나 보네요. 평일 오전에 한 타임만 진행을 하니 붐비지 않을 것 같고,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일행과 함께 참여하셔도 좋겠어요. 저도 꼭 참여해보고 싶네요^^

 

탐방프로그램도 생겼다

바로 이것이 나선형 계류예요. 딱 떠오르는게 있지 않으세요? 맞아요. 경주의 '포석정' 같은 거에요. 흘러들어온 물이 나선형으로 돌고돌아요. 그래서 나선형 계류에요. 가까이 가서 볼까요?

 

이것이 나선형 계류. 마치 경주의 포석정!

위 사진의 저 위쪽 끝이 물이 나오는 곳이에요. 아래 사진처럼 생겼어요. 북한강 물을 직접 끌어와서 여기서 흘려보낸다고 하네요. 만들어진 길을 따라 흘러 흘러 내려가다가~

 

시작점. 북한강 물을 퍼올린다 함

가운데 끝나는 점에 도착하면 구멍으로 샤샤샥 들어가요. 이 물은 하수구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공원 내 개천 같은 곳으로 흘려보내 다시 북한강으로 돌아가게 한다고 해요. 아이들하고 같이 온다면 어떤 장난을 칠지 눈에 훤히 보이시죠? ㅎㅎ

 

가운데 물빠지는 곳. 하수구로 가는 것이 아님

공원의 중앙을 향해 걸어 보았어요. 전부 흙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이 길만 예쁜 돌들로 깔려 있어요. 유지보수를 위한 차량들이 다니는 길이기도 해요.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 서쪽 방향

아래 길을 따라 동쪽 끝으로 계속 가면 다리가 보이는데요. 옛날에 기찻길로 쓰이다가 현재는 자전거 도로로 쓰이는 철교를 만나게 돼요. 올라가서 북한강과 철교의 멋진 풍경 한번 감상하고 오셔도 돼요.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고 와도 좋고요^^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 동쪽 방향

공원 내에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과실이 달리는 유실수도 많아요. 열매가 바닥에 저렇게 뒹굴고 있지만 누가 손대는 사람도 없고요. 아마 동물들이나 새들이 많이 먹겠죠? 참 이 공원에는 새소리가 정말 끊임없이 계속 들려요. 그만큼 손도 덜 타고 동물들이 살아가기 좋은 곳이라는 것이겠죠? 그럼 사람한테도 당연히 좋을 거고요^^

 

과실이 땅바닥에 굴러다님. 새들의 먹이

당연히 흡연, 취사 금지구역일 텐데 이런 걸 왜 걸어 두었을까요? 분명 안 지키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ㅎㅎ

 

당연히 지켜야만 할 것

왼편에 보이는 나무가 두충나무라고 해요. 약재로 쓰이는 나무라고 하고요, 여기에 이렇게 숲을 이루게 된 사연이 푯말에 쓰여있던데 제가 잊어버렸네요 ㅠ_ㅠ 나무가 정말 빽빽해서 밑은 어두울 정도고, 그 사이 돌길로 걷다가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어가면 시원하고 좋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 공원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두충나무숲

걸어 다니다 보면 아래처럼 예쁜 꽃들도 만나게 되고요.

 

노오란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있다

높게 만들어진 정자도 볼 수가 있어요. 한번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한분이 정자 위에서 너무 편하게 쉬고 계셔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만뒀어요.

 

공원 가운데 높은 정자

공원 곳곳에는 정말 크고 오래된 나무가 많아요. (사실 양수리 곳곳에도 많아요) 그 아래에 있는 벤치도 너무 멋져 보이죠. 정말 쉬어가고 싶어 지는 공간이에요. 실제로 곳곳에 벤치에 어르신 분들이 많이 앉아서 쉬고 얘기도 나누시고 하세요.

 

곳곳에 수백년은 되었을 법한 나무가 많다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습지도 많이 만들어져 있어요. 동물들이 정말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되겠죠?

 

여기저기 습지도 형성되어 있다

수변으로 가면 이렇게 멋진 풍경도 보여요. 동그란 바닥에는 '물레길 photo spot'이라고 되어 있어요. 공기만 좋았다면 정말 끝내줬을 거예요. 아까 위에서 말한 자전거 도로로 사용되는 철교가 저 다리예요. '물레길'은 수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물레길 따라서 양수리 한 바퀴 꼭 돌아보세요. 저도 가끔 한 바퀴씩 돌아요^^;

 

저 원판위가 Photo Spot (물레길)

여기저기 그늘진 곳마다 벤치가 많이 놓여있어요. 걷다 쉬다 명상하다 수다 떨다 쉬엄쉬엄 시간 보내다... 가시기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마음이 지치고 쉬어가고 싶으실 때 한번 들러보세요.

 

빽빽한 나무들로 항상 그늘이 져있다

이런 공원앞에 살아도 좋겠어요^^

 

공원앞 빌라

오늘은 양수리에 위치한 '양수리 환경생태공원'을 보여드렸어요. 양평 양수리에는 아직도 가볼만한 곳이 많으니 다음 기회에 또 좋은 곳 많이 안내할게요^^


양수리환경생태공원 -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16

주차 - 20~30대 정도 가능. 무료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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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은 20대 대학시절 대성리와 더불어 기차를 타고 간단히 떠날 수 있는 MT 장소 중 하나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 뭘 하고 놀았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분명 수십 명 숙박이 가능한 무지 큰 방을 빌려서 선후배 남녀가 함께 어울리고 술 먹고 다 같이 엉켜 잠들고 했겠지만요. 다들 그때는 그렇게 놀았어요 ㅎㅎ.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기차가 지나지 않는 폐역이 되어버렸지만요.


팔당댐을 지나 양평을 향하는 국도는 지금은 과거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이에요. 위쪽에 새로운 큰 길과 터털들이 뚫리면서 이 길을 많이 찾지 않는 이유겠지요. 일부러 팔당댐이나 다산유적지 등을 둘러보거나 한가로이 팔당호 주변을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요.

 

팔당댐을 지나 구불구불 국도를 달리다가, 다산유적지로 들어가는 길을 우측으로 무시하고, 조금 더 양평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능내역 입구 간판이 보이게 돼요. (표시가 작아 지나칠 수도 있어요.) 그쪽으로 우회전하여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능내역' 간판을 보실 수가 있어요. 여기서 좌회전하면 막힌 길이니 그리 가면 안되고, 우회전하면 들어가 보면 주차장이 보여요. 길이 좁으니 주의해서 이동하여야 해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차역 간판

아래 사진과 같은 장소가 보여요. 철길에 따라 나란히 주차하면 되고요, 아마 저 끝까지 생각해 보면 30-40대 정도는 가능하겠어요. 평일은 이렇게 한가하지만 주말에는 조금 붐빌 수도 있겠어요. 다 구경하고 나갈 때는 들어온 방향이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나가야해요. 저 멀리 차량이 보이는 쪽으로 따라 나가면 출구가 있어요. 주차비용은 따로 없어요^^

 

철길에 따라 가로주차하면 됨

 

차를 잘 세워두고 천천히 걸어서 '능내역'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since 1956~2008' 이라고 쓰인 곳을 보아하니 2008년까지 기차가 다녔었나 봐요. 과거에는 아래쪽에 난로가 이어져 있었을 파이프도 그대로 달려 있어요.

 

2008년까지는 기차가 다녔나보다

옛날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스케키 통인데, 저는 어렸을 때 저 통을 본 기억이 없어요 ㅎㅎ . 저희 세대의 추억은 아닌가 봐요. 사진들도 많이 걸려 있는데, 예전에 교복 입고 머리 짧았던 시절이네요.

 

아이스케키. 내가 어렸을 때 본 적이 있나...

정말 전에는 아래와 같은 매표소에서 기차를 샀던 기억이 있어요. 가까운 곳이라 정말 얼마하지도 않았었고, 표도 지금의 종이 재질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MT를 마치고 돌아갈 때 들어와서 표를 사고, 기차 시간까지 한참 남아서 대합실 안에서 지루하게 기다렸던 기억도 있고요.

 

이런 작은 대합실에서 표를 사고 대기하던 기억들

지금은 어떤 건물이든 현대식으로 건물을 짓고 번듯하게 높이 올리는 것이 기본인데, 전에는 다들 저렇게 기와를 올렸었죠. 이젠 '능내역'처럼 어디 폐기차역 여행이나, 아니면 하루에 정차 몇 번 안하는 간이역이나 가야 볼 수 있는 모습일 거예요. 그래도 겉모습은 잘 보존이 되고 있네요.

 

능내역 전경

딱 이 자리에서 찍었던 대학동아리MT 사진이 있어요. 계단에 위아래로 나란히 앉아서, 먹을거리 잔뜩 사 온 박스와 동아리 깃발을 들고 찍었었는데... ㅎㅎ '능내역' 뒤로는 멋지게 지어 올린 새로운 카페도 생겼는데, 다행히 이 계단은 아직 그대로네요.

 

이 계단에 나란히 앉아 단체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역인데, 어디서 구해온 것인지 열차 한칸을 구해와서 카페를 만들어 두었네요.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 쉬는 것인지, 이제는 운영을 안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곳의 기차는 이제 추억 그리고 카페

자전거 여행을 오신 분들의 휴식공간이에요. 이 자리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쉬어도 되고, 아니면 뒤쪽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나 요기도 가능해요. 식당들도 사람이 없으니 다 쉬는 것 같아요.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평일에는 정말 다 이러네요^^ 길 건너편 분식점도 닫았고, 슈퍼 같은 곳만 문을 열어 두었어요.

 

자전거 여행객들의 쉼터
자전거 여행객들을 위한 먹거리 공간

 

자전거 렌트를 해주는 곳도 많이 있어요. 서울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와서 계속 달리는 분들도 있지만 주말에는 연인, 가족들끼리 와서 이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타는 분들도 무지 많아요. 요금은 매장마다 밖에 크게 붙여져 있고, 특별한 자전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비싼 요금은 아닌 것 같아요.

 

평일에는 드문드문 자전거가 지나간다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는 철길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요. 이 곳이 진짜 기차가 다녔던 곳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겠죠. 주말에는 여기 올라가서 손벌리고 사진 찍는 사람 얼마나 많게요~ ㅎㅎ

 

과거에 진짜 기차가 다녔음을 보여주는 흔적

 

'능내역'은 어떻게 보면 서울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폐역중에 한 곳 일거예요. 그런데, 활성화된 자전거 길로 인해서 아직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역이기도 해요. 주말에는 꼭 자전거 타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능내역' 구경하려고 사람들이 많이 와요. 아까 보았던 매점이나 카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만큼 여러분도 꼭 와보시고, 아니면 팔당, 남양주, 양평 주변으로 오시게 되면 한번 들러보시고 가세요!


능내역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131-1

주차 - 철길따라 30-40대 정도 가능. 무료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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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에 독특한 지하 구성을 가진 카페가 있다고 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좀처럼 합정동에서 시간을 보낼 틈이 나지를 않았는데, 오늘 홍대를 거쳐서 지나가는 길에 드디어 틈이 생겼네요. 오늘은 종일 에어컨 바람에 몸이 못 버틸 지경이었으니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하며 오늘 업무도 정리하고 휴식도 갖고 갈까 봐요.


오늘은 홍대 부근에 외근을 나왔어요. 일을 잘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합정역에 있는 카페에 들러보기로 했어요. 이름하야 '빌리프 커피 로스터스(Belief coffee roasters)' 1층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넓은 지하공간을 갖고 있어서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들었었거든요. 지도 앱에서 찾아보니 합정역에 있는 큰 주상복합건물 메세나폴리스 뒤에 있다고 나오는데, 길도 안 막히는 낮시간에 홍대 쪽에서 이동하니 천천히 가는데도 몇 분 안 걸려 금방 도착했네요.

 

차를 가져가야 하는데 주차가 가능한지 검색을 미리 해보니 주차가 불가하다는 사람도 있고, 기계식 주차 2시간 된다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늦게 가면 안 된다 하는데, 오늘 제가 정확히 알려드릴게요^^ 읽어 내려가시다가 보면 아래쪽에 주차장 이야기가 나올 거예요.

 

앞모습은 고즈넉한 적색 벽돌의 외관을 가지고 있고, 입구 상단 간판 자리는 흰색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아래 사진 끄트머리에 살짝 나왔는데, 입구 옆에는 대기할 수 있는 자리도 길게 마련되어 있었어요. 옆에 검은색 벽돌 건물에는 '이디야 커피'가 있더라고요. 그럼 빌리프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실 마치고 나올 때 길 건너편에서 건물이 다 나오게 사진을 찍으려고 미뤄뒀는데... 갑자기 비가... 비가 많이 와서 ㅠ_ㅠ)

 

Belief coffee roasters + bakery

 

들어가자마자 바로 마주치는 카운터! 바로 주문을 했어요. (그러니 사진을 못 찍지! ㅠ_ㅠ) 에어컨 바람에 종일 내 몸이 시달렸으니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을 했어요. 낮시간인데도 좌석의 절반 정도는 차있네요.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어요. 1층도 내부 자리도 많이 있지만, 안쪽으로는 큰 창이 있어서 햇빛을 충분히 느끼며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오늘은 날이 흐리니 덥지 않아서 그런가, 그쪽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네요.

아래 사진은 그곳에서 내부 쪽으로 찍어본 것이에요(사람들을 피해서...) 로스터란 이름만큼이나 로스팅한 원두도 직접 판매하고 있고요, 다양한 품종의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맛볼 수도 있어요. 크지는 않지만 작은 코너의 베이커리도 있어요.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받아서 지하공간으로 내려가 보았어요.

 

1층의 이미지 (양옆에 좌석 있음)

 

아하! 생각했던 것보다 천장이 매우 높아요! 위쪽에는 4인용 테이블 여러 개, 그 아래로는 계단식으로 편하게 기대어 앉을 수 있는 공간, 그 아래 하단에는 큰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앉을 수 있는 자리는 1층보다 지하공간이 훨씬 넓어요. 사람이 많을 때는 저 계단 자리 차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지하공간의 계단식 자리

 

저는 하단의 테이블에 앉아서 이곳저곳을 두리번두리번해보았어요. 멀리 저 앞에 제가 걸어 내려온 계단도 보이고요. 그 앞에는 긴 테이블에 단체 고객분들이 앉아계시네요. 딱 봐도 천장이 무지 높죠? 답답한 지하공간은 절대 아니에요. 음악이 돔처럼 살짝 울릴 정도니까요. 그리고, 남녀 화장실이 제가 앉은자리 바로 뒤에 있어요. 화장실도 물론 깨끗하게 잘 준비되어 있어요.

 

지하공간의 큰 테이블

 

바로 왼편에서 '로스팅 룸'이 있어요. 지금은 쉬고 있어 보였지만, 한창 바쁠 때는 좋은 향기를 내뿜으면서 돌아가겠죠?

 

지하에 위치한 로스팅 룸

커피맛은 좋아요! 제가 커피맛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입안을 담기는 향 그리고 돌아나가는 느낌이 좋아요. 끝 맛이 많이 쓰지도 않아요. 일반적으로 '괜찮다!'라고 느낄 정도는 될 것 같네요. (항상 입이 먼저 나아가서 사진을 멋지게 찍어내질 못하네요. 으휴~ㅠ_ㅠ)

 

에어컨 바람을 피해 따뜻한 커피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꼭 해야 할 오늘 일도 정리를 하고 보니 40-50분 정도를 있었던 것 같아요. 주차증에 적힌 시간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어요. 카운터에서 도장을 받아가야 한다니 올라가서 물어봐야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천둥이 쿠쿠쿠 쿵!!! 치더니 엄청난 비가 몰아치네요. ㅠ_ㅠ 우산은 차에 있는데. 5분 더 기다려봐도 비는 멈출 줄을 모르고...

 

그냥 비 맞고 주차장으로 가야겠다 싶어서 카운터에 주차증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도장을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가시는 거죠?" 물어보시더니 현재 시간을 펜으로 직접 기록해 주시네요. 전에 주차장을 어떻게 악용한 사람들이 있던지... 이유가 뭔가 있겠죠?

 

주차권. 1시간 무료주차 가능

 

외부 주차타워는 건물 바로 뒤에 있어요. (비가 멈추길 잠시 기다리면서 1층 실내에서 찍었어요.) 차를 올려놓으면 관리하시는 분이 어디 왔는지를 먼저 물으시고 차를 기계 안으로 넣도록 도와준 다음 주차권을 주세요. 그리고 1시간 무료 주차이고 꼭 커피숍에서 확인받아서 오라고 하세요. 타워 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승용차만 가능해요. (대형 승용차도 안될 듯하네요.)

 

실내에서 바라본 주차타워

 

아래 모습을 보면서 카페 앞에 대기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비 오는 풍경도 시원하고 좋아서...^^) 비가 그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건물 뒤편 주차장으로 비를 맞으며 걸어갔네요. 주차관리하시는 분도 갑자기 무슨 비가 이리 오냐면서 웃으시면서 말씀해주시고 차가 후진하고 나갈 때 수신호까지 친절하게 잘 도와주시네요.

 

갑작스러운 비. 시원하다!

 

'빌리프 커피 로스터스'는 저에게는 커피 맛도 좋고 여러 개성 있는 공간들이 함께 하고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였어요. 합정역 부근에서 데이트하시거나 약속이 있으시다면 이 곳에서 한 번 와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추천합니다!^^


빌리프 커피 로스터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84-3 1층

주차 - 건물 뒤편 기계식 주차타워 1시간 무료 (주차권 받고 나올 때 시간 받아오기). 단, 승용차만 가능

         추가 10분당 1,000원 / 21:30까지 운영

가격 - 아메리카노 4,500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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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이 초복이었어요. 그래서, 점심으로 뭐 특별한 걸 먹을까 하다가... 삼계탕은 너무 뻔하고 멍멍이탕은 저는 원래 안 먹고 흑염소도 좀 그렇고... 고민하고 있는데, 딱 순대국이 떠오르더라고요. 마침 옆자리 선배도 순대국 얘기를 하시고요. "복날인데, 웬 순대국?" 할 수도 있는데, 먹고 싶은 거 먹는 게 장땡 아니겠어요? ㅎㅎ 게다가 평범하지 않은 맛집이라면!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농민 백암 왕순대'는요, 점심시간도 되기 한참 전부터 전쟁이 벌어지고는 해요. 오전 11시부터가 영업시간인데 거의 그때부터 자리가 가득 차기 시작하거든요. 저도 이 곳에서 점심 한 끼를 먹으려고 하면, 일찍부터 사무실에 함께 갈 분들의 의사를 묻고 11시가 되기 전부터 사무실을 나서고는 해요. 사무실에서 10분 이상은 걸어야 하는 곳이지만 맛있고도 행복한 점심식사를 하려는 분들은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이 날도 사무실에서 선배와 함께 나선 시간은 10시 50분이었어요. 수다를 떨며 부지런히 걸어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외부에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오늘은 정말 우리가 일찍 왔는가보다...' 했어요. 보통은 조금만 늦으면 외부에 있는 웨이팅 번호판에 매직으로 써놓고 조금 기다리거든요. (대기 순번에 따라 이름과 인원수를 기재. 사장님이 차례대로 호출해 줌)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니 역시나 식당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안내하는 자리에 앉고 보니 우리가 마지막으로 남은 딱 한자리, 그곳에 앉게 되었네요. 바로 우리 뒤에 온 팀부터는 바로 대기명단으로 ㅎㅎ 조금만 늦었으면 저희도 이 더운 여름날 밖에서 기다릴 뻔했네요. (바로 들어가느라 외부 사진도 못 찍고, 다 먹고 나와서는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 못 찍고 ㅠ_ㅠ)

 

메뉴는 메뉴판 모양만큼이나 간단해요^^ 점심을 해결하기에는 8,000원짜리 국밥 하나로 충분해요! 저희도 순대국밥을 주문했답니다.

 

간단한 메뉴판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한 물은 기본으로 주시구요. 순대국을 주문하고 나니 기본상차림을 깔아주세요. 적당히 익은 감칠맛 나는 깍두기(국물 넣어도 좋아요)부터 부추무침(역시나 순대국에 투입하면 좋아요), 신선한 풋고추와 양파, 새우젓, 된장 그리고 공깃밥이 올라와요.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 풋고추나 양파는 아삭하고 시원해서 함께 나온 재래된장에 푹 찍어서 먹으면 마치 샐러드 같기도 하고 입맛도 돌고 좋아요. 정말 신선해요! (요즘 양파가 풍작이라 많이 싸다고 농가가 어렵다는데 우리가 많이 먹어주어요!)

 

단촐하지만 정갈한 상차림

 

그러는 중에 순대국이 딱! 서빙되어 나왔어요. 순대와 고기가 가득한 국물이 담긴 돌솥에 송송 썰린 파가 한주먹쯤 들었을 거예요. 여기에 들깨가루도 원하는 만큼 추가하고, 또 먼저 나온 부추도 팍팍! 들깨도 부추도 우리 몸에 엄청 좋은 것 아시죠? 실제로 들깨는 자연상에 먹을 수 있는 식재료중 두 번째로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부추와 파는 피를 맑게 해 주고요. (나오자마자 사진 찍어야 하는데, 또 마음이 급해서 들깨가루 넣고 부추도 넣고 찍었... ㅠ_ㅠ)

 

순대국 + 들깨가루 + 부추의 조합

 

다진 양념은 기본으로 들어가서 나오니 덜 매콤하게 드시려면 덜어내면 되고, 더 얼큰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깍두기 국물을 넣으시면 되세요. 캬아~ 오늘도 여전히 끝내주는 국물 맛이에요! 우선은 순대와 고기를 새우젓을 얹어 어느 정도 맛나게 먹어주고, 중간부터는 밥을 말아서 국밥으로 먹어주어요.

 

그리고, 이 식당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히 음식맛 때문만은 아니에요. 함께 가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인데, '서비스'의 수준이 다르다고 느껴져요. 무언가를 더 주거나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서비스의 기본을 얘기하는 거예요. 말하지 않아도 반찬이 떨어질 때쯤이면 알아서 채워주세요. 물론 못 알아채고 그러지 못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요청을 드리면 항상 재빠르고 넉넉하게 다시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하는 분들의 행동이나 말투가 한 번도 고객에게 불편을 준다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를 못 봤어요. 항상 대답도 크고 친절하시고 빠르세요. 이런 서비스의 기본이 쉬운 것 같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거든요. 그리고, 일하는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해내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요. 실제 요식업을 했었던 분들과 같이 가본 적이 있어요.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이 집은 이 음식도 물론 맛있지만 정말 장사를 잘하는 집이네요. 잘 될 수밖에 없어요."

 

마지막 숟가락을 뜨는 순간까지 만족스러운 한끼를 마치고 식당을 나섰어요. 열심히 먹었더니 땀이 줄줄 흐르네요. 역시나 오늘도 식당밖에는 20-30명 정도는 대기 중이에요. 언제나 그렇듯이요.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해볼까요?

1. 이 곳 '농민백암왕순대'에서 점심 식사하시려면 일찍 오세요. 11:30에 와도 30분 대기는 생각하셔야 해요.

2. 음식은 전부 국내산 재료로 준비되고 신선하고 맛있어요. 손님이 많음에도 항상 깔끔하고 정갈해요.

3. 기본적인 서비스가 친절하고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어요.

 

강남역 부근에 오셔서 맛있는 순대국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꼭 들러보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

물론, 어느 정도 대기는 감안하시고요.^^


농민 백암 왕순대 - 서울 강남구 역삼로 3길 20-4

주차 - 불가능

영업시간 - 11:00 ~ 21:00 (토요일 15:30까지) 일요일, 공휴일 휴무

전화번호 : 02-501-2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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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맑음수목원' 실내 편에 이어서 야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목공 체험실을 다 둘러보고 3층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보았어요. 짧은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고요. 수목원 전체를 한눈에 담아볼 수가 있네요. 온통 초록 초록하고 상쾌해요~^^

 

3층 옥상정원

주차장과 입구쪽을 바라보니 가까이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매표소가 자작나무처럼 장식이 되어 있었네요ㅎㅎ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입구. 매표소는 자작나무 밑둥모양 ㅎㅎ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요. 멀리 미끄럼틀도 보이고, (쉬운) 암벽등반도 보이고, 활쏘기도 보이네요. 그럼 가까이 가서 볼까요?

 

어린이 놀이터가 있드아~

이름은 '아름놀이터' 가장 먼저 '느린 우체통'이 보이네요. 계단으로 올라가 볼 수도 있어요.

 

이름은 아름놀이터

엽서 보관함에 엽서와 펜도 깔끔하게 잘 보관해 두었어요.

 

엽서가 준비되어 있음

기둥은 무당벌레들이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네요^^

 

엽서를 넣으면 1년후에 도착

놀이터에 그네가 있어요. '괴음추천' 그 뜻이 궁금해지네요.

 

괴음추천. 그네를 타면서 괴상한 소리를 낼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간단하게 탈 수 있는 짚라인이에요. 나중에 오면 엄청 붐빌지도 몰라요. (어딜 가나 그렇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이 짚라인

 

놀이터 구경을 마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았어요. 힘차게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물레방아를 토끼가 쉼 없이 돌려주고 있어요. 아래 동영상처럼요.

 

힘내라 토끼!

죽은 나무들을 폐기하지 않고 잘 모아서 여기저기에 잘 장식해 두었어요. 여기는 담벼락 같지요? 

 

죽은 나무를 활용하여 잘꾸며 두었음

아래처럼 게이트도 만들어 두었어요^^

 

죽은 나무를 활용하여 잘꾸며 두었음

피노키오 같은 친구가 '키다리아저씨 의자'라는 자유롭게 앉으라는 푯말을 들고 있어요. 뒤에 쓰러진 나무도 안 치우고 자연스럽게 전시해 두었어요. 그런데, '키다리 아저씨 의자'가 어디 있기에 앉으라는 걸까요?

 

키다리 아저씨가 어디...

아하 옆에 누워 있었네요! ^^ 휴식할때는 '키다리 아저씨 의자'에 앉아보세요! 돌아다니다 보니 키다리 아저씨가 하나가 아니에요. 여러분도 가시면 꼭 한번 찾아보세요.

 

옆에 누워있었네

또 쓰러진 나무 밑둥을 잘라서 멋지게 만들어 전시해 두었어요. '뿌리목'이라고 되어 있는데, 낙엽송 뿌리라고 하네요.

 

낙엽송 '뿌리목'

이 곳을 꾸미면서 나온 돌들을 모아서 '돌무지 화단'도 예쁘게 만들어 두었어요.

 

돌무지 화단 (이 곳에서 나온 돌을 모아)

아무것도 없는 곳에 수목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숲을 정비해서 만든 곳이다 보니, 그래도 나무들이 다 크고 울창해요. 신나게 여기저기를 걸어보아도 저 말고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아직 많이 알려진 곳도 아니고, 평일 오후니 당연히 그렇기도 하겠죠?

 

아직은 사람이 없어 한가하다

중간에 계속이 있는데, 사방댐이 만들어져 있어요. 사방댐의 역할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 두었고요.

 

사방댐을 지나는 다리

 

사방댐에 대한 설명

계곡을 따라 난 길을 찾아 위로 올라가 보았어요. 와아~ 숲이 엄청 우거져요. 계속 길이 이어지고 데크로 또 길이 만들어져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딱 그런 모양의 길이에요. 무작정 들어가 봅니다!

 

계곡을 따라 나있는 글. 숲이 빽빽하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도록 데크로드가 만들어져 있고, 중간중간에 벤치와 휴식시설이 만들어져 있어요. 위쪽 도로공사가 다 끝나서 조용함을 되찾고 나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가득한 이 곳에서 한참을 쉬다가 가면 딱 좋을 것 같아요.

 

계곡을 따라 이어지 데크

아래쪽에 흐르는 계곡물이 보이시죠? 엄청 맑아요!

 

계곡은 깨끗한 물이 흐른다

'치유의 숲'으로 계속 길이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 한참인 것 같아서... 여기서 돌아왔어요. 흐린 날이어도 날이 더우니 땀이 줄줄 흐르네요. 무리하지 않으려해요.

 

치유의 숲이 계속 이어지는데... 오르막... 돌아가자.

다시 숲이 빽빽한 길이 아래로 이어지는데, 과감히 들어가 보았어요. 바닥이 젖어 미끄러우니 조심조심하면서요. 혹시나 뱀이 나올까 봐 걱정이었네요. ㅎㅎ

 

조금은 후덜덜

아까 걸었던 데크로드의 가장 위쪽 길이었네요. 다시 계곡을 따라 내려갔어요. 이런 길 정말 너무 좋아요.

 

이런 길 너무 좋아

다시 길을 돌아와서 목재체험장의 화장실에 들러 땀을 씻었어요. 이렇게 공기가 좋은 곳에서 흘리는 땀은 신기하게도 냄새도 안 나는 거 아세요? 오늘은 정말 몸과 마음이 상쾌한 시간 보냈네요.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아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숲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시간 내셔서 오셔서 즐거운 숲 체험해보고 가세요~

수목원 오는 길과 목재체험장은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아래 링크)

물맑음수목원 - 남양주의 새로운 초록색 휴식처 (상) - 실내

https://tumnam.tistory.com/36

 


물맑음수목원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129

주차 - 약 100-200여 대 가능 공간. (현재는 무료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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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막국수에서 맛나게 점심을 먹으면서 한가롭게 이 주변에 뭐가 있나 지도 앱을 열고 쳐다보다가, 처음 보는 이름을 발견을 했어요. 그 이름은 바로 '물맑음수목원'. 제가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공원등을 좋아하는데 가까운 곳은 웬만하면 다 가보고 또 잘 알거든요. 그런데 너무나 낯선 그 이름 '물맑음수목원'. 폭풍 검색으로 정보를 찾아보니 오픈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배도 꺼뜨릴 겸 어떤 곳인지 잠시 들러볼까요~


수목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가평에서 남양주 수동을 지나다 보면 지둔 교차로에서 갑자기 길이 끊어지고 우회로가 나와요. 헛!... 당황스럽게도 여기서부터는 아직 공사중인 비포장도로네요. 수목원 입구를 수백 미터 앞둔 지점까지는 계속 비포장도로가 이어지게 돼요. 그래도 길을 잘 정비해두어서 크게 굴곡이 있거나 해서 차가 못 다닐 정도는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문제는 그것보다도 아직 이 도로 공사때문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 수목원 안에서도 공사 소음이 들린다는 거예요. 풀소리, 새소리만 듣고 싶은데 공사 소음, 가끔은 발파소음, 안전 안내방송까지 들리기도 하네요. 아직 가오픈이니만큼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하셔야 해요.

 

진입로는 아직 공사중

비포장도로를 다 지나고 안내표시를 따라 좌회전해서 마을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아래와 같은 '물맑음수목원' 입간판이 짠 나타나요. (중간중간 안내가 있어 찾아가 어렵지 않아요.) 이름을 너무 잘 지은 것 같지 않으세요? 전 너무 맘에 드네요.

 

반가운 입간판

주차장은 아직 가오픈이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그리 붐비지는 않아요. 100-200대 정도는 세울 수 있을 것 같아보이고요. 차단봉과 주차비 정산기가 있는 걸로 봐서 나중에는 입장료뿐만 아니라 주차요금도 징수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 공짜일 때 얼른 가보셔요~^^)

 

아직은 여유가 많은 주차장

'물맑은수목원'이어서 그런지 입구에 물을 흘리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어요. 너무 깜찍하게 잘 꾸며 놓았네요. 이뿐만 아니라 수목원 곳곳에 멋진 조형물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어요. (하편에서 공개합니다~)

 

정말 맑은가 한번 봅시다!

'물맑음수목원. 종합안내도예요. 아직 공사 중인 곳이 곳곳에 있어서 직원분들이 열심히 일하시고 계신 곳도 몇 군데 있어요. 온실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네요. 입장료도 아직 없고 하니 직원분들께 인사만 하고 게이트를 지나서 입장을 하였어요.

 

무지 크지는 않지만 알찬 구성 (일부는 미완성)

우선은 체험장 실내로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체험장 이름을 별도로 '아름나모'라고 지었네요.

 

목재문화체험장

주차장 저 먼쪽을 바라보니 큰 통나무(아니면 롤케이크)가 덩그러니 놓여있어요. 자세히 보니 화장실이네요^^ (나중에 따로 가보니 실내는 평범했어요~)

 

롤케익... 이 아니고 화장실 ㅎㅎ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전시시설도 있고, 체험장도 있다고 하네요.

건물 구성 : 1층 체험장 / 2층 전시실 / 3층 옥상정원

 

남양주 목재문화 체험장

바로 고개를 돌려보니 큰 나무로 만들어놓은 멋진 테이블 위에 몇 개의 작품이 놓여 있었어요. 가격이 붙어있는 상품의 경우에는 직접 체험을 통해 만들어 볼 수 있다고 해요. 구매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요^^ 다른 것들은 작품인가 봐요. 사실 테이블부터 도마까지 다 갖고 싶네요.

 

목공예품. 아...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

 

체험시간은 하루 2타임이라고 되어 있죠. 자세히 물어보았더니 아래처럼 운영한다고 해요.

평일 오전 : 남양주시민 목공클래스 운영 (외부인 불가)

평일 오후 : 남양주시민 외 목공체험 (사전예약 필요. 전화예약)

주말 : 목공체험 (현장 선착순 예약)

남양주시민이 아니라면 평일이라면 전화로 예약하고 오후에, 주말이라면 일찍 가서 예약 접수해야겠네요. 그런데, 한번 돌아보니 정말 해보고 싶어 져요!

 

직접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고?

목공체험에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목공예품들을 한번 보세요. 도마, 볼펜, 장난감, 시계 등등 종류가 엄청 많아요. 도마가 25,000원인데 원재료뿐만 아니라 모든 도구 장비를 활용할 수 있고 이걸 옆에서 도와준다고 하니 너무 괜찮은 것 같아요. 

 

가격대도 정해져 있음

아까 보았던 공예품은 잣탁(잣나무로 만든 탁자)이었나 보네요. 색감도 좋고 자연미도 있고 멋있지 않아요?

 

정말 만들어보고 싶다. 싶다.

더 자세한 건 이따가 다시 1층을 내려가서 확인하고요, 우선 2층 전시실을 보도록 할게요. (건물이 언덕에 만들어 놓아서 입장하면 바로 2층으로 들어오게 돼요.)

남양주에 있는 산과 휴양림들 주요 시설들을 지도로 보여주고 있어요.

 

전시시설의 시작

다양한 나무들의 단면을 잘라서 돋보기로 관찰해 볼 수 있게끔 해두었네요. 다들 나름의 특징들이 있어요.

 

나무들의 단면

남양주에서는 어딜 가나 '다산 정약용'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다산신도시, 다산유적지, 실학박물관 등등 가볼 곳도 많지요. 아이들의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분명 어딘가에 거중기 얘기가 나올 거예요. ㅎㅎ

 

남양주는 다산 정약용을 적극 관광자원으로 활용중

중앙의 벤치를 나무의 형상을 본떠서 멋들어지게 만들어 놓았네요.

 

멋드러지게 만들어 놓은 실내

거 봐요. 거중기 나오죠?ㅎㅎ 역사 속 다양한 시설이나 물품들을 목재로 작게 만들어 전시해 두었어요.

 

주요 목조 시설들은 축소하여 제작 전시

전시장의 마지막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놀이시설이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어디 가나 이런 시설이 너무 많아서 재미나고 좋겠어요.

 

아이들을 위한 체험 시설

2층 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나서, 목공체험장을 보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가 보았어요.

 

1층에서 체험이 가능

체험장 입구 옆에는 '목공체험 유의사항'과 '체험품 안내'가 붙어있어요. 체험하신 분들의 사진도 많이 걸려있는데, 초상권이 있으니까 패스~

 

목공체험 유의사항

아래 '체험품 안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 가족들과 함께 오면 더 뜻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 방학하면 꼭 한번 와서 하려고 해요^^

 

체험품 안내

이렇게 벽에 다양한 목재들이 걸려 있어서 원하는 나무를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옆에 벽 한쪽에 더 나무들이 있었는데 그건 못 찍었네요. 선택의 폭이 넓은 것 같아요. 색과 향, 적합성 등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가운데 기둥에 붙은 벽시계가 보이세요?

 

다양한 목재

체험을 하기 위한 장비와 도구들이 작업대 따라 올려져 있어요. 그리고, 그 뒤에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정말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네요. 제가 둘러보고 있으니, 여기 계신 선생님분들이 자세하게 잘 안내해주시네요.

 

목공예장비와 작품

1층 외부에 나와보면 다양한 나무의 목재들이 잔뜩 쌓여 있어요. 목공예를 위한 원재료들이겠죠?

쌓여있는 원목들

우선은 실내 '전시시설'과 '목공예 체험시설'을 둘러보았어요. 이제 3층 옥상정원을 통해서 외부로 나가 수목원을 둘러보려고 해요. '하'편에서 이어집니다^^


물맑음수목원 -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129

입장료 - 정식 오픈까지 한시적 무료

주차 - 100~200여 대 유료주차장 (현재는 무료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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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으세요? 사실 제일 유명한 특산품은 '잣'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가평에서는 많은 음식들에 잣을 넣어서 판매하기도 해요. 잣 닭갈비, 잣칼국수... 이런 식이죠. 사실 잣이 추가적으로 더 들어간다는 거 말고는 맛은 잘 모르겠어요 ㅎㅎ. 저는 가평만 오면 꼭 막국수가 먹고 싶어 지고는 해요.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먹어본 적도 몇 번 있었지요.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았던 곳은 바로~


업무를 마치고 나니 이제는 점심시간, 어떤 맛집을 찾아가서 도전해볼까 하다가... 떠오른 추억이 있어요.

3년전쯤인가... 가평에 외근을 나왔다가 오후 3시쯤 점심을 먹었던 적이 있어요. 장맛비가 내리는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아침에 사무실에서 바쁘게 준비해서 나오다 보니 시간이 모자라 끼니때를 놓쳤던 것이었죠. 힘들거나 센티하거나 그런 심정은 아니었는데, 그냥 괜히 허무한 그런 거 있잖아요. 그때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지나가다 보였던 막국수 집에 들어갔었죠. 늦은 오후라 제가 유일한 손님이었고, 실내 말고도 실외에도 자리가 있길래 그곳에 앉아서 비가 오는 풍경을 보면서 막국수를 먹는데, 너무 시원하고 상쾌한 거예요. 길 건너 개천에도 장마 때라 물이 많아서 시원하게 콸콸콸 흐르고 있었어요. 

너무 좋았던 추억이라, 기억을 더듬어서 찾아가보니 바로 이 곳 '청하 막국수'였어요. 다행히 그 모습 그대로예요!

 

막국수 간판이 너무 반갑다!

오후 1시가 부쩍 넘은 시간이었는데 차가 많아요. 그리고, 검은색 큰 차가 많아요ㅎㅎ

정말 알아서들 찾아오는 맛집인가 싶어요. 왜냐하면 37번 국도가 수년 전 새로 생기면서 이제 이 도로는 전처럼 차량 통행이 많지가 않거든요. '아침고요 수목원' 같은 곳도 내비를 찍어보면 무조건 큰길로 안내를 하니까, 이 곳을 안 지나게 돼요.

 

식당앞 전경. 식사때가 지났지만 계속 차가 들어온다.

아직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개천에 물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조만간 장마가 시작되면 이 곳의 풍경들도 많이 바뀌겠죠?

 

길 건너편 하천의 모습. 자연미가 좋다.

이 곳 사장님이 펜션도 함께 운영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바로 옆에 '청하 가든'이 있네요. 넓고 잘 정돈된 잔디밭이 인상적이죠? 그만큼 관리를 잘하고 있으시단 거겠죠?

 

청하가든. 펜션도 함께 운영하시는 듯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빨간색! 처음에는 그냥 장식품인가 했는데, 실제로 전화기가 있어요!

 

공중전화박스를 오랜만에 본다

화장실을 잠시 들렀다가 들어가니(화장실이 외부에 있지만 깔끔해요!) 메뉴판이 딱 보이네요. 저는 사장님께 메밀막국수 곱빼기로 주문 완료! (1,000원 추가되어 9,000원) 물과 비빔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니, 육수를 따로 제공해 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밝게 웃으시면서 주문받으시는 사장님의 모습과 말투만 봐도, 엄청 친절이 몸에 배어 있는 분이셨어요. 다음번에는 가족과 함께 와서 수육도 먹어봐야겠어요.

 

부담스럽지 않은 평범한 가격대

실내에도 테이블이 많아요. 의자 말고 좌식 테이블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바로 "사장님! 밖에서 먹어도 되는 거죠?" 물어봤더니, "그럼요. 편하신 곳에 앉으세요" 문을 열고 다시 나갑니다. 

 

실내 모습 (항상 밖이 먼저 찬다)

그래요, 딱 이 풍경이었어요. 등을 뒤로 기대어 앉아보았어요. 옛날 생각나네요. 시원하고 좋아요. 이제는 식당에 이런저런 장식품이 더 많이 생겼나 봐요.ㅎㅎ 저 앞에 벼 모양도 독특하죠? 엇... 그런데...

 

뒤로 등을 기대고 바라보는 한가로움

 

진짜 벼예요 ㅎㅎ 멋진 생각인 거 같아요. 발리 같은 곳에 가면 일부러 카페를 논 한가운데 만들기도 하잖아요. '논 뷰'라고 하던가요?

 

진짜 벼였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바깥쪽에 테이블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어요. 오늘은 날이 흐려 덜 더워 그런가, 오시는 분들마다 다 밖에 안겠다고 하네요.

 

야외자리. 밖을 바라보면 천천히 맛을 음미...

바로 옆에 테이블에는 큰 꽃바구니가 있어요. 그런데, 생화네요! 누구한테 선물을 받으셨을지... ㅎㅎ

 

테이블 하나를 차지한 큰 생화 꽃바구니

 

드디어 막국수가 나왔어요. 곱빼기를 시켰더니 두 덩어리! 그리고 예상처럼 육수는 따로 나왔네요. 백김치와 함께 나온 반찬은 '상추 절임'이니 드셔 보시라고 권해주시네요.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상시 나오는 반찬은 아닌가 봐요. 우선은 그냥 비비면 퍽퍽해서 잘 안되니 육수를 1/3 정도만 부어서 싹싹 잘 비벼서 비빔으로 먹었고요. 면이 1/3 정도 남았을 때 나머지 육수를 다 부어서 물막국수처럼 먹으면서 시원하게 마무리했네요.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막국수 곱배기 + 상추절임(크으~)

 

다 먹고 계산할 때 보니 '청하 막국수'가 '가평 인증 100대 맛집'이라고 액자가 걸려있었어요. 저는 저도 모르게 맛집에 우연히 들러서 맛나게 먹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것이네요! 

가평이나 청평에 오셔서 맛있는 막국수 집을 찾으신다면 꼭 이 곳에서 드셔 보세요.

그리고,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도 무지 친절하세요!


청하 막국수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하천리 517-1

주차 - 식당 앞과 청하 가든 앞까지 약 20여 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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