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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은 20대 대학시절 대성리와 더불어 기차를 타고 간단히 떠날 수 있는 MT 장소 중 하나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서 뭘 하고 놀았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분명 수십 명 숙박이 가능한 무지 큰 방을 빌려서 선후배 남녀가 함께 어울리고 술 먹고 다 같이 엉켜 잠들고 했겠지만요. 다들 그때는 그렇게 놀았어요 ㅎㅎ.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기차가 지나지 않는 폐역이 되어버렸지만요.


팔당댐을 지나 양평을 향하는 국도는 지금은 과거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이에요. 위쪽에 새로운 큰 길과 터털들이 뚫리면서 이 길을 많이 찾지 않는 이유겠지요. 일부러 팔당댐이나 다산유적지 등을 둘러보거나 한가로이 팔당호 주변을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요.

 

팔당댐을 지나 구불구불 국도를 달리다가, 다산유적지로 들어가는 길을 우측으로 무시하고, 조금 더 양평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능내역 입구 간판이 보이게 돼요. (표시가 작아 지나칠 수도 있어요.) 그쪽으로 우회전하여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능내역' 간판을 보실 수가 있어요. 여기서 좌회전하면 막힌 길이니 그리 가면 안되고, 우회전하면 들어가 보면 주차장이 보여요. 길이 좁으니 주의해서 이동하여야 해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차역 간판

아래 사진과 같은 장소가 보여요. 철길에 따라 나란히 주차하면 되고요, 아마 저 끝까지 생각해 보면 30-40대 정도는 가능하겠어요. 평일은 이렇게 한가하지만 주말에는 조금 붐빌 수도 있겠어요. 다 구경하고 나갈 때는 들어온 방향이 아니라 반대방향으로 나가야해요. 저 멀리 차량이 보이는 쪽으로 따라 나가면 출구가 있어요. 주차비용은 따로 없어요^^

 

철길에 따라 가로주차하면 됨

 

차를 잘 세워두고 천천히 걸어서 '능내역'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since 1956~2008' 이라고 쓰인 곳을 보아하니 2008년까지 기차가 다녔었나 봐요. 과거에는 아래쪽에 난로가 이어져 있었을 파이프도 그대로 달려 있어요.

 

2008년까지는 기차가 다녔나보다

옛날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스케키 통인데, 저는 어렸을 때 저 통을 본 기억이 없어요 ㅎㅎ . 저희 세대의 추억은 아닌가 봐요. 사진들도 많이 걸려 있는데, 예전에 교복 입고 머리 짧았던 시절이네요.

 

아이스케키. 내가 어렸을 때 본 적이 있나...

정말 전에는 아래와 같은 매표소에서 기차를 샀던 기억이 있어요. 가까운 곳이라 정말 얼마하지도 않았었고, 표도 지금의 종이 재질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MT를 마치고 돌아갈 때 들어와서 표를 사고, 기차 시간까지 한참 남아서 대합실 안에서 지루하게 기다렸던 기억도 있고요.

 

이런 작은 대합실에서 표를 사고 대기하던 기억들

지금은 어떤 건물이든 현대식으로 건물을 짓고 번듯하게 높이 올리는 것이 기본인데, 전에는 다들 저렇게 기와를 올렸었죠. 이젠 '능내역'처럼 어디 폐기차역 여행이나, 아니면 하루에 정차 몇 번 안하는 간이역이나 가야 볼 수 있는 모습일 거예요. 그래도 겉모습은 잘 보존이 되고 있네요.

 

능내역 전경

딱 이 자리에서 찍었던 대학동아리MT 사진이 있어요. 계단에 위아래로 나란히 앉아서, 먹을거리 잔뜩 사 온 박스와 동아리 깃발을 들고 찍었었는데... ㅎㅎ '능내역' 뒤로는 멋지게 지어 올린 새로운 카페도 생겼는데, 다행히 이 계단은 아직 그대로네요.

 

이 계단에 나란히 앉아 단체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역인데, 어디서 구해온 것인지 열차 한칸을 구해와서 카페를 만들어 두었네요.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 쉬는 것인지, 이제는 운영을 안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곳의 기차는 이제 추억 그리고 카페

자전거 여행을 오신 분들의 휴식공간이에요. 이 자리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쉬어도 되고, 아니면 뒤쪽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나 요기도 가능해요. 식당들도 사람이 없으니 다 쉬는 것 같아요.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평일에는 정말 다 이러네요^^ 길 건너편 분식점도 닫았고, 슈퍼 같은 곳만 문을 열어 두었어요.

 

자전거 여행객들의 쉼터
자전거 여행객들을 위한 먹거리 공간

 

자전거 렌트를 해주는 곳도 많이 있어요. 서울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와서 계속 달리는 분들도 있지만 주말에는 연인, 가족들끼리 와서 이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타는 분들도 무지 많아요. 요금은 매장마다 밖에 크게 붙여져 있고, 특별한 자전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비싼 요금은 아닌 것 같아요.

 

평일에는 드문드문 자전거가 지나간다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는 철길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요. 이 곳이 진짜 기차가 다녔던 곳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겠죠. 주말에는 여기 올라가서 손벌리고 사진 찍는 사람 얼마나 많게요~ ㅎㅎ

 

과거에 진짜 기차가 다녔음을 보여주는 흔적

 

'능내역'은 어떻게 보면 서울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폐역중에 한 곳 일거예요. 그런데, 활성화된 자전거 길로 인해서 아직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역이기도 해요. 주말에는 꼭 자전거 타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능내역' 구경하려고 사람들이 많이 와요. 아까 보았던 매점이나 카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만큼 여러분도 꼭 와보시고, 아니면 팔당, 남양주, 양평 주변으로 오시게 되면 한번 들러보시고 가세요!


능내역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131-1

주차 - 철길따라 30-40대 정도 가능. 무료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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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에 독특한 지하 구성을 가진 카페가 있다고 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좀처럼 합정동에서 시간을 보낼 틈이 나지를 않았는데, 오늘 홍대를 거쳐서 지나가는 길에 드디어 틈이 생겼네요. 오늘은 종일 에어컨 바람에 몸이 못 버틸 지경이었으니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하며 오늘 업무도 정리하고 휴식도 갖고 갈까 봐요.


오늘은 홍대 부근에 외근을 나왔어요. 일을 잘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합정역에 있는 카페에 들러보기로 했어요. 이름하야 '빌리프 커피 로스터스(Belief coffee roasters)' 1층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넓은 지하공간을 갖고 있어서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들었었거든요. 지도 앱에서 찾아보니 합정역에 있는 큰 주상복합건물 메세나폴리스 뒤에 있다고 나오는데, 길도 안 막히는 낮시간에 홍대 쪽에서 이동하니 천천히 가는데도 몇 분 안 걸려 금방 도착했네요.

 

차를 가져가야 하는데 주차가 가능한지 검색을 미리 해보니 주차가 불가하다는 사람도 있고, 기계식 주차 2시간 된다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늦게 가면 안 된다 하는데, 오늘 제가 정확히 알려드릴게요^^ 읽어 내려가시다가 보면 아래쪽에 주차장 이야기가 나올 거예요.

 

앞모습은 고즈넉한 적색 벽돌의 외관을 가지고 있고, 입구 상단 간판 자리는 흰색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아래 사진 끄트머리에 살짝 나왔는데, 입구 옆에는 대기할 수 있는 자리도 길게 마련되어 있었어요. 옆에 검은색 벽돌 건물에는 '이디야 커피'가 있더라고요. 그럼 빌리프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실 마치고 나올 때 길 건너편에서 건물이 다 나오게 사진을 찍으려고 미뤄뒀는데... 갑자기 비가... 비가 많이 와서 ㅠ_ㅠ)

 

Belief coffee roasters + bakery

 

들어가자마자 바로 마주치는 카운터! 바로 주문을 했어요. (그러니 사진을 못 찍지! ㅠ_ㅠ) 에어컨 바람에 종일 내 몸이 시달렸으니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을 했어요. 낮시간인데도 좌석의 절반 정도는 차있네요.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어요. 1층도 내부 자리도 많이 있지만, 안쪽으로는 큰 창이 있어서 햇빛을 충분히 느끼며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오늘은 날이 흐리니 덥지 않아서 그런가, 그쪽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네요.

아래 사진은 그곳에서 내부 쪽으로 찍어본 것이에요(사람들을 피해서...) 로스터란 이름만큼이나 로스팅한 원두도 직접 판매하고 있고요, 다양한 품종의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맛볼 수도 있어요. 크지는 않지만 작은 코너의 베이커리도 있어요.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받아서 지하공간으로 내려가 보았어요.

 

1층의 이미지 (양옆에 좌석 있음)

 

아하! 생각했던 것보다 천장이 매우 높아요! 위쪽에는 4인용 테이블 여러 개, 그 아래로는 계단식으로 편하게 기대어 앉을 수 있는 공간, 그 아래 하단에는 큰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앉을 수 있는 자리는 1층보다 지하공간이 훨씬 넓어요. 사람이 많을 때는 저 계단 자리 차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지하공간의 계단식 자리

 

저는 하단의 테이블에 앉아서 이곳저곳을 두리번두리번해보았어요. 멀리 저 앞에 제가 걸어 내려온 계단도 보이고요. 그 앞에는 긴 테이블에 단체 고객분들이 앉아계시네요. 딱 봐도 천장이 무지 높죠? 답답한 지하공간은 절대 아니에요. 음악이 돔처럼 살짝 울릴 정도니까요. 그리고, 남녀 화장실이 제가 앉은자리 바로 뒤에 있어요. 화장실도 물론 깨끗하게 잘 준비되어 있어요.

 

지하공간의 큰 테이블

 

바로 왼편에서 '로스팅 룸'이 있어요. 지금은 쉬고 있어 보였지만, 한창 바쁠 때는 좋은 향기를 내뿜으면서 돌아가겠죠?

 

지하에 위치한 로스팅 룸

커피맛은 좋아요! 제가 커피맛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입안을 담기는 향 그리고 돌아나가는 느낌이 좋아요. 끝 맛이 많이 쓰지도 않아요. 일반적으로 '괜찮다!'라고 느낄 정도는 될 것 같네요. (항상 입이 먼저 나아가서 사진을 멋지게 찍어내질 못하네요. 으휴~ㅠ_ㅠ)

 

에어컨 바람을 피해 따뜻한 커피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꼭 해야 할 오늘 일도 정리를 하고 보니 40-50분 정도를 있었던 것 같아요. 주차증에 적힌 시간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어요. 카운터에서 도장을 받아가야 한다니 올라가서 물어봐야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천둥이 쿠쿠쿠 쿵!!! 치더니 엄청난 비가 몰아치네요. ㅠ_ㅠ 우산은 차에 있는데. 5분 더 기다려봐도 비는 멈출 줄을 모르고...

 

그냥 비 맞고 주차장으로 가야겠다 싶어서 카운터에 주차증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도장을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가시는 거죠?" 물어보시더니 현재 시간을 펜으로 직접 기록해 주시네요. 전에 주차장을 어떻게 악용한 사람들이 있던지... 이유가 뭔가 있겠죠?

 

주차권. 1시간 무료주차 가능

 

외부 주차타워는 건물 바로 뒤에 있어요. (비가 멈추길 잠시 기다리면서 1층 실내에서 찍었어요.) 차를 올려놓으면 관리하시는 분이 어디 왔는지를 먼저 물으시고 차를 기계 안으로 넣도록 도와준 다음 주차권을 주세요. 그리고 1시간 무료 주차이고 꼭 커피숍에서 확인받아서 오라고 하세요. 타워 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승용차만 가능해요. (대형 승용차도 안될 듯하네요.)

 

실내에서 바라본 주차타워

 

아래 모습을 보면서 카페 앞에 대기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비 오는 풍경도 시원하고 좋아서...^^) 비가 그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건물 뒤편 주차장으로 비를 맞으며 걸어갔네요. 주차관리하시는 분도 갑자기 무슨 비가 이리 오냐면서 웃으시면서 말씀해주시고 차가 후진하고 나갈 때 수신호까지 친절하게 잘 도와주시네요.

 

갑작스러운 비. 시원하다!

 

'빌리프 커피 로스터스'는 저에게는 커피 맛도 좋고 여러 개성 있는 공간들이 함께 하고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였어요. 합정역 부근에서 데이트하시거나 약속이 있으시다면 이 곳에서 한 번 와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추천합니다!^^


빌리프 커피 로스터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84-3 1층

주차 - 건물 뒤편 기계식 주차타워 1시간 무료 (주차권 받고 나올 때 시간 받아오기). 단, 승용차만 가능

         추가 10분당 1,000원 / 21:30까지 운영

가격 - 아메리카노 4,500원 대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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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이 초복이었어요. 그래서, 점심으로 뭐 특별한 걸 먹을까 하다가... 삼계탕은 너무 뻔하고 멍멍이탕은 저는 원래 안 먹고 흑염소도 좀 그렇고... 고민하고 있는데, 딱 순대국이 떠오르더라고요. 마침 옆자리 선배도 순대국 얘기를 하시고요. "복날인데, 웬 순대국?" 할 수도 있는데, 먹고 싶은 거 먹는 게 장땡 아니겠어요? ㅎㅎ 게다가 평범하지 않은 맛집이라면!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농민 백암 왕순대'는요, 점심시간도 되기 한참 전부터 전쟁이 벌어지고는 해요. 오전 11시부터가 영업시간인데 거의 그때부터 자리가 가득 차기 시작하거든요. 저도 이 곳에서 점심 한 끼를 먹으려고 하면, 일찍부터 사무실에 함께 갈 분들의 의사를 묻고 11시가 되기 전부터 사무실을 나서고는 해요. 사무실에서 10분 이상은 걸어야 하는 곳이지만 맛있고도 행복한 점심식사를 하려는 분들은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이 날도 사무실에서 선배와 함께 나선 시간은 10시 50분이었어요. 수다를 떨며 부지런히 걸어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외부에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오늘은 정말 우리가 일찍 왔는가보다...' 했어요. 보통은 조금만 늦으면 외부에 있는 웨이팅 번호판에 매직으로 써놓고 조금 기다리거든요. (대기 순번에 따라 이름과 인원수를 기재. 사장님이 차례대로 호출해 줌)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니 역시나 식당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안내하는 자리에 앉고 보니 우리가 마지막으로 남은 딱 한자리, 그곳에 앉게 되었네요. 바로 우리 뒤에 온 팀부터는 바로 대기명단으로 ㅎㅎ 조금만 늦었으면 저희도 이 더운 여름날 밖에서 기다릴 뻔했네요. (바로 들어가느라 외부 사진도 못 찍고, 다 먹고 나와서는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 못 찍고 ㅠ_ㅠ)

 

메뉴는 메뉴판 모양만큼이나 간단해요^^ 점심을 해결하기에는 8,000원짜리 국밥 하나로 충분해요! 저희도 순대국밥을 주문했답니다.

 

간단한 메뉴판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한 물은 기본으로 주시구요. 순대국을 주문하고 나니 기본상차림을 깔아주세요. 적당히 익은 감칠맛 나는 깍두기(국물 넣어도 좋아요)부터 부추무침(역시나 순대국에 투입하면 좋아요), 신선한 풋고추와 양파, 새우젓, 된장 그리고 공깃밥이 올라와요.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 풋고추나 양파는 아삭하고 시원해서 함께 나온 재래된장에 푹 찍어서 먹으면 마치 샐러드 같기도 하고 입맛도 돌고 좋아요. 정말 신선해요! (요즘 양파가 풍작이라 많이 싸다고 농가가 어렵다는데 우리가 많이 먹어주어요!)

 

단촐하지만 정갈한 상차림

 

그러는 중에 순대국이 딱! 서빙되어 나왔어요. 순대와 고기가 가득한 국물이 담긴 돌솥에 송송 썰린 파가 한주먹쯤 들었을 거예요. 여기에 들깨가루도 원하는 만큼 추가하고, 또 먼저 나온 부추도 팍팍! 들깨도 부추도 우리 몸에 엄청 좋은 것 아시죠? 실제로 들깨는 자연상에 먹을 수 있는 식재료중 두 번째로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부추와 파는 피를 맑게 해 주고요. (나오자마자 사진 찍어야 하는데, 또 마음이 급해서 들깨가루 넣고 부추도 넣고 찍었... ㅠ_ㅠ)

 

순대국 + 들깨가루 + 부추의 조합

 

다진 양념은 기본으로 들어가서 나오니 덜 매콤하게 드시려면 덜어내면 되고, 더 얼큰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깍두기 국물을 넣으시면 되세요. 캬아~ 오늘도 여전히 끝내주는 국물 맛이에요! 우선은 순대와 고기를 새우젓을 얹어 어느 정도 맛나게 먹어주고, 중간부터는 밥을 말아서 국밥으로 먹어주어요.

 

그리고, 이 식당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히 음식맛 때문만은 아니에요. 함께 가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인데, '서비스'의 수준이 다르다고 느껴져요. 무언가를 더 주거나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서비스의 기본을 얘기하는 거예요. 말하지 않아도 반찬이 떨어질 때쯤이면 알아서 채워주세요. 물론 못 알아채고 그러지 못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요청을 드리면 항상 재빠르고 넉넉하게 다시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하는 분들의 행동이나 말투가 한 번도 고객에게 불편을 준다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를 못 봤어요. 항상 대답도 크고 친절하시고 빠르세요. 이런 서비스의 기본이 쉬운 것 같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거든요. 그리고, 일하는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해내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요. 실제 요식업을 했었던 분들과 같이 가본 적이 있어요.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이 집은 이 음식도 물론 맛있지만 정말 장사를 잘하는 집이네요. 잘 될 수밖에 없어요."

 

마지막 숟가락을 뜨는 순간까지 만족스러운 한끼를 마치고 식당을 나섰어요. 열심히 먹었더니 땀이 줄줄 흐르네요. 역시나 오늘도 식당밖에는 20-30명 정도는 대기 중이에요. 언제나 그렇듯이요.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해볼까요?

1. 이 곳 '농민백암왕순대'에서 점심 식사하시려면 일찍 오세요. 11:30에 와도 30분 대기는 생각하셔야 해요.

2. 음식은 전부 국내산 재료로 준비되고 신선하고 맛있어요. 손님이 많음에도 항상 깔끔하고 정갈해요.

3. 기본적인 서비스가 친절하고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어요.

 

강남역 부근에 오셔서 맛있는 순대국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꼭 들러보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

물론, 어느 정도 대기는 감안하시고요.^^


농민 백암 왕순대 - 서울 강남구 역삼로 3길 20-4

주차 - 불가능

영업시간 - 11:00 ~ 21:00 (토요일 15:30까지) 일요일, 공휴일 휴무

전화번호 : 02-501-2772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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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맑음수목원' 실내 편에 이어서 야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목공 체험실을 다 둘러보고 3층 '옥상정원'으로 올라가 보았어요. 짧은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고요. 수목원 전체를 한눈에 담아볼 수가 있네요. 온통 초록 초록하고 상쾌해요~^^

 

3층 옥상정원

주차장과 입구쪽을 바라보니 가까이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매표소가 자작나무처럼 장식이 되어 있었네요ㅎㅎ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입구. 매표소는 자작나무 밑둥모양 ㅎㅎ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요. 멀리 미끄럼틀도 보이고, (쉬운) 암벽등반도 보이고, 활쏘기도 보이네요. 그럼 가까이 가서 볼까요?

 

어린이 놀이터가 있드아~

이름은 '아름놀이터' 가장 먼저 '느린 우체통'이 보이네요. 계단으로 올라가 볼 수도 있어요.

 

이름은 아름놀이터

엽서 보관함에 엽서와 펜도 깔끔하게 잘 보관해 두었어요.

 

엽서가 준비되어 있음

기둥은 무당벌레들이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네요^^

 

엽서를 넣으면 1년후에 도착

놀이터에 그네가 있어요. '괴음추천' 그 뜻이 궁금해지네요.

 

괴음추천. 그네를 타면서 괴상한 소리를 낼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간단하게 탈 수 있는 짚라인이에요. 나중에 오면 엄청 붐빌지도 몰라요. (어딜 가나 그렇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이 짚라인

 

놀이터 구경을 마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았어요. 힘차게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물레방아를 토끼가 쉼 없이 돌려주고 있어요. 아래 동영상처럼요.

 

힘내라 토끼!

죽은 나무들을 폐기하지 않고 잘 모아서 여기저기에 잘 장식해 두었어요. 여기는 담벼락 같지요? 

 

죽은 나무를 활용하여 잘꾸며 두었음

아래처럼 게이트도 만들어 두었어요^^

 

죽은 나무를 활용하여 잘꾸며 두었음

피노키오 같은 친구가 '키다리아저씨 의자'라는 자유롭게 앉으라는 푯말을 들고 있어요. 뒤에 쓰러진 나무도 안 치우고 자연스럽게 전시해 두었어요. 그런데, '키다리 아저씨 의자'가 어디 있기에 앉으라는 걸까요?

 

키다리 아저씨가 어디...

아하 옆에 누워 있었네요! ^^ 휴식할때는 '키다리 아저씨 의자'에 앉아보세요! 돌아다니다 보니 키다리 아저씨가 하나가 아니에요. 여러분도 가시면 꼭 한번 찾아보세요.

 

옆에 누워있었네

또 쓰러진 나무 밑둥을 잘라서 멋지게 만들어 전시해 두었어요. '뿌리목'이라고 되어 있는데, 낙엽송 뿌리라고 하네요.

 

낙엽송 '뿌리목'

이 곳을 꾸미면서 나온 돌들을 모아서 '돌무지 화단'도 예쁘게 만들어 두었어요.

 

돌무지 화단 (이 곳에서 나온 돌을 모아)

아무것도 없는 곳에 수목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숲을 정비해서 만든 곳이다 보니, 그래도 나무들이 다 크고 울창해요. 신나게 여기저기를 걸어보아도 저 말고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아직 많이 알려진 곳도 아니고, 평일 오후니 당연히 그렇기도 하겠죠?

 

아직은 사람이 없어 한가하다

중간에 계속이 있는데, 사방댐이 만들어져 있어요. 사방댐의 역할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 두었고요.

 

사방댐을 지나는 다리

 

사방댐에 대한 설명

계곡을 따라 난 길을 찾아 위로 올라가 보았어요. 와아~ 숲이 엄청 우거져요. 계속 길이 이어지고 데크로 또 길이 만들어져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딱 그런 모양의 길이에요. 무작정 들어가 봅니다!

 

계곡을 따라 나있는 글. 숲이 빽빽하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도록 데크로드가 만들어져 있고, 중간중간에 벤치와 휴식시설이 만들어져 있어요. 위쪽 도로공사가 다 끝나서 조용함을 되찾고 나면,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가득한 이 곳에서 한참을 쉬다가 가면 딱 좋을 것 같아요.

 

계곡을 따라 이어지 데크

아래쪽에 흐르는 계곡물이 보이시죠? 엄청 맑아요!

 

계곡은 깨끗한 물이 흐른다

'치유의 숲'으로 계속 길이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 한참인 것 같아서... 여기서 돌아왔어요. 흐린 날이어도 날이 더우니 땀이 줄줄 흐르네요. 무리하지 않으려해요.

 

치유의 숲이 계속 이어지는데... 오르막... 돌아가자.

다시 숲이 빽빽한 길이 아래로 이어지는데, 과감히 들어가 보았어요. 바닥이 젖어 미끄러우니 조심조심하면서요. 혹시나 뱀이 나올까 봐 걱정이었네요. ㅎㅎ

 

조금은 후덜덜

아까 걸었던 데크로드의 가장 위쪽 길이었네요. 다시 계곡을 따라 내려갔어요. 이런 길 정말 너무 좋아요.

 

이런 길 너무 좋아

다시 길을 돌아와서 목재체험장의 화장실에 들러 땀을 씻었어요. 이렇게 공기가 좋은 곳에서 흘리는 땀은 신기하게도 냄새도 안 나는 거 아세요? 오늘은 정말 몸과 마음이 상쾌한 시간 보냈네요.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아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숲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시간 내셔서 오셔서 즐거운 숲 체험해보고 가세요~

수목원 오는 길과 목재체험장은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아래 링크)

물맑음수목원 - 남양주의 새로운 초록색 휴식처 (상) - 실내

https://tumnam.tistory.com/36

 


물맑음수목원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129

주차 - 약 100-200여 대 가능 공간. (현재는 무료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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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막국수에서 맛나게 점심을 먹으면서 한가롭게 이 주변에 뭐가 있나 지도 앱을 열고 쳐다보다가, 처음 보는 이름을 발견을 했어요. 그 이름은 바로 '물맑음수목원'. 제가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공원등을 좋아하는데 가까운 곳은 웬만하면 다 가보고 또 잘 알거든요. 그런데 너무나 낯선 그 이름 '물맑음수목원'. 폭풍 검색으로 정보를 찾아보니 오픈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배도 꺼뜨릴 겸 어떤 곳인지 잠시 들러볼까요~


수목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가평에서 남양주 수동을 지나다 보면 지둔 교차로에서 갑자기 길이 끊어지고 우회로가 나와요. 헛!... 당황스럽게도 여기서부터는 아직 공사중인 비포장도로네요. 수목원 입구를 수백 미터 앞둔 지점까지는 계속 비포장도로가 이어지게 돼요. 그래도 길을 잘 정비해두어서 크게 굴곡이 있거나 해서 차가 못 다닐 정도는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문제는 그것보다도 아직 이 도로 공사때문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 수목원 안에서도 공사 소음이 들린다는 거예요. 풀소리, 새소리만 듣고 싶은데 공사 소음, 가끔은 발파소음, 안전 안내방송까지 들리기도 하네요. 아직 가오픈이니만큼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하셔야 해요.

 

진입로는 아직 공사중

비포장도로를 다 지나고 안내표시를 따라 좌회전해서 마을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아래와 같은 '물맑음수목원' 입간판이 짠 나타나요. (중간중간 안내가 있어 찾아가 어렵지 않아요.) 이름을 너무 잘 지은 것 같지 않으세요? 전 너무 맘에 드네요.

 

반가운 입간판

주차장은 아직 가오픈이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그리 붐비지는 않아요. 100-200대 정도는 세울 수 있을 것 같아보이고요. 차단봉과 주차비 정산기가 있는 걸로 봐서 나중에는 입장료뿐만 아니라 주차요금도 징수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 공짜일 때 얼른 가보셔요~^^)

 

아직은 여유가 많은 주차장

'물맑은수목원'이어서 그런지 입구에 물을 흘리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어요. 너무 깜찍하게 잘 꾸며 놓았네요. 이뿐만 아니라 수목원 곳곳에 멋진 조형물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어요. (하편에서 공개합니다~)

 

정말 맑은가 한번 봅시다!

'물맑음수목원. 종합안내도예요. 아직 공사 중인 곳이 곳곳에 있어서 직원분들이 열심히 일하시고 계신 곳도 몇 군데 있어요. 온실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네요. 입장료도 아직 없고 하니 직원분들께 인사만 하고 게이트를 지나서 입장을 하였어요.

 

무지 크지는 않지만 알찬 구성 (일부는 미완성)

우선은 체험장 실내로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체험장 이름을 별도로 '아름나모'라고 지었네요.

 

목재문화체험장

주차장 저 먼쪽을 바라보니 큰 통나무(아니면 롤케이크)가 덩그러니 놓여있어요. 자세히 보니 화장실이네요^^ (나중에 따로 가보니 실내는 평범했어요~)

 

롤케익... 이 아니고 화장실 ㅎㅎ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전시시설도 있고, 체험장도 있다고 하네요.

건물 구성 : 1층 체험장 / 2층 전시실 / 3층 옥상정원

 

남양주 목재문화 체험장

바로 고개를 돌려보니 큰 나무로 만들어놓은 멋진 테이블 위에 몇 개의 작품이 놓여 있었어요. 가격이 붙어있는 상품의 경우에는 직접 체험을 통해 만들어 볼 수 있다고 해요. 구매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요^^ 다른 것들은 작품인가 봐요. 사실 테이블부터 도마까지 다 갖고 싶네요.

 

목공예품. 아...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

 

체험시간은 하루 2타임이라고 되어 있죠. 자세히 물어보았더니 아래처럼 운영한다고 해요.

평일 오전 : 남양주시민 목공클래스 운영 (외부인 불가)

평일 오후 : 남양주시민 외 목공체험 (사전예약 필요. 전화예약)

주말 : 목공체험 (현장 선착순 예약)

남양주시민이 아니라면 평일이라면 전화로 예약하고 오후에, 주말이라면 일찍 가서 예약 접수해야겠네요. 그런데, 한번 돌아보니 정말 해보고 싶어 져요!

 

직접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고?

목공체험에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목공예품들을 한번 보세요. 도마, 볼펜, 장난감, 시계 등등 종류가 엄청 많아요. 도마가 25,000원인데 원재료뿐만 아니라 모든 도구 장비를 활용할 수 있고 이걸 옆에서 도와준다고 하니 너무 괜찮은 것 같아요. 

 

가격대도 정해져 있음

아까 보았던 공예품은 잣탁(잣나무로 만든 탁자)이었나 보네요. 색감도 좋고 자연미도 있고 멋있지 않아요?

 

정말 만들어보고 싶다. 싶다.

더 자세한 건 이따가 다시 1층을 내려가서 확인하고요, 우선 2층 전시실을 보도록 할게요. (건물이 언덕에 만들어 놓아서 입장하면 바로 2층으로 들어오게 돼요.)

남양주에 있는 산과 휴양림들 주요 시설들을 지도로 보여주고 있어요.

 

전시시설의 시작

다양한 나무들의 단면을 잘라서 돋보기로 관찰해 볼 수 있게끔 해두었네요. 다들 나름의 특징들이 있어요.

 

나무들의 단면

남양주에서는 어딜 가나 '다산 정약용'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다산신도시, 다산유적지, 실학박물관 등등 가볼 곳도 많지요. 아이들의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분명 어딘가에 거중기 얘기가 나올 거예요. ㅎㅎ

 

남양주는 다산 정약용을 적극 관광자원으로 활용중

중앙의 벤치를 나무의 형상을 본떠서 멋들어지게 만들어 놓았네요.

 

멋드러지게 만들어 놓은 실내

거 봐요. 거중기 나오죠?ㅎㅎ 역사 속 다양한 시설이나 물품들을 목재로 작게 만들어 전시해 두었어요.

 

주요 목조 시설들은 축소하여 제작 전시

전시장의 마지막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놀이시설이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어디 가나 이런 시설이 너무 많아서 재미나고 좋겠어요.

 

아이들을 위한 체험 시설

2층 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나서, 목공체험장을 보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가 보았어요.

 

1층에서 체험이 가능

체험장 입구 옆에는 '목공체험 유의사항'과 '체험품 안내'가 붙어있어요. 체험하신 분들의 사진도 많이 걸려있는데, 초상권이 있으니까 패스~

 

목공체험 유의사항

아래 '체험품 안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 가족들과 함께 오면 더 뜻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 방학하면 꼭 한번 와서 하려고 해요^^

 

체험품 안내

이렇게 벽에 다양한 목재들이 걸려 있어서 원하는 나무를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옆에 벽 한쪽에 더 나무들이 있었는데 그건 못 찍었네요. 선택의 폭이 넓은 것 같아요. 색과 향, 적합성 등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가운데 기둥에 붙은 벽시계가 보이세요?

 

다양한 목재

체험을 하기 위한 장비와 도구들이 작업대 따라 올려져 있어요. 그리고, 그 뒤에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정말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네요. 제가 둘러보고 있으니, 여기 계신 선생님분들이 자세하게 잘 안내해주시네요.

 

목공예장비와 작품

1층 외부에 나와보면 다양한 나무의 목재들이 잔뜩 쌓여 있어요. 목공예를 위한 원재료들이겠죠?

쌓여있는 원목들

우선은 실내 '전시시설'과 '목공예 체험시설'을 둘러보았어요. 이제 3층 옥상정원을 통해서 외부로 나가 수목원을 둘러보려고 해요. '하'편에서 이어집니다^^


물맑음수목원 -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129

입장료 - 정식 오픈까지 한시적 무료

주차 - 100~200여 대 유료주차장 (현재는 무료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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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으세요? 사실 제일 유명한 특산품은 '잣'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가평에서는 많은 음식들에 잣을 넣어서 판매하기도 해요. 잣 닭갈비, 잣칼국수... 이런 식이죠. 사실 잣이 추가적으로 더 들어간다는 거 말고는 맛은 잘 모르겠어요 ㅎㅎ. 저는 가평만 오면 꼭 막국수가 먹고 싶어 지고는 해요.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먹어본 적도 몇 번 있었지요.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았던 곳은 바로~


업무를 마치고 나니 이제는 점심시간, 어떤 맛집을 찾아가서 도전해볼까 하다가... 떠오른 추억이 있어요.

3년전쯤인가... 가평에 외근을 나왔다가 오후 3시쯤 점심을 먹었던 적이 있어요. 장맛비가 내리는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아침에 사무실에서 바쁘게 준비해서 나오다 보니 시간이 모자라 끼니때를 놓쳤던 것이었죠. 힘들거나 센티하거나 그런 심정은 아니었는데, 그냥 괜히 허무한 그런 거 있잖아요. 그때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지나가다 보였던 막국수 집에 들어갔었죠. 늦은 오후라 제가 유일한 손님이었고, 실내 말고도 실외에도 자리가 있길래 그곳에 앉아서 비가 오는 풍경을 보면서 막국수를 먹는데, 너무 시원하고 상쾌한 거예요. 길 건너 개천에도 장마 때라 물이 많아서 시원하게 콸콸콸 흐르고 있었어요. 

너무 좋았던 추억이라, 기억을 더듬어서 찾아가보니 바로 이 곳 '청하 막국수'였어요. 다행히 그 모습 그대로예요!

 

막국수 간판이 너무 반갑다!

오후 1시가 부쩍 넘은 시간이었는데 차가 많아요. 그리고, 검은색 큰 차가 많아요ㅎㅎ

정말 알아서들 찾아오는 맛집인가 싶어요. 왜냐하면 37번 국도가 수년 전 새로 생기면서 이제 이 도로는 전처럼 차량 통행이 많지가 않거든요. '아침고요 수목원' 같은 곳도 내비를 찍어보면 무조건 큰길로 안내를 하니까, 이 곳을 안 지나게 돼요.

 

식당앞 전경. 식사때가 지났지만 계속 차가 들어온다.

아직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개천에 물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조만간 장마가 시작되면 이 곳의 풍경들도 많이 바뀌겠죠?

 

길 건너편 하천의 모습. 자연미가 좋다.

이 곳 사장님이 펜션도 함께 운영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바로 옆에 '청하 가든'이 있네요. 넓고 잘 정돈된 잔디밭이 인상적이죠? 그만큼 관리를 잘하고 있으시단 거겠죠?

 

청하가든. 펜션도 함께 운영하시는 듯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빨간색! 처음에는 그냥 장식품인가 했는데, 실제로 전화기가 있어요!

 

공중전화박스를 오랜만에 본다

화장실을 잠시 들렀다가 들어가니(화장실이 외부에 있지만 깔끔해요!) 메뉴판이 딱 보이네요. 저는 사장님께 메밀막국수 곱빼기로 주문 완료! (1,000원 추가되어 9,000원) 물과 비빔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니, 육수를 따로 제공해 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밝게 웃으시면서 주문받으시는 사장님의 모습과 말투만 봐도, 엄청 친절이 몸에 배어 있는 분이셨어요. 다음번에는 가족과 함께 와서 수육도 먹어봐야겠어요.

 

부담스럽지 않은 평범한 가격대

실내에도 테이블이 많아요. 의자 말고 좌식 테이블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바로 "사장님! 밖에서 먹어도 되는 거죠?" 물어봤더니, "그럼요. 편하신 곳에 앉으세요" 문을 열고 다시 나갑니다. 

 

실내 모습 (항상 밖이 먼저 찬다)

그래요, 딱 이 풍경이었어요. 등을 뒤로 기대어 앉아보았어요. 옛날 생각나네요. 시원하고 좋아요. 이제는 식당에 이런저런 장식품이 더 많이 생겼나 봐요.ㅎㅎ 저 앞에 벼 모양도 독특하죠? 엇... 그런데...

 

뒤로 등을 기대고 바라보는 한가로움

 

진짜 벼예요 ㅎㅎ 멋진 생각인 거 같아요. 발리 같은 곳에 가면 일부러 카페를 논 한가운데 만들기도 하잖아요. '논 뷰'라고 하던가요?

 

진짜 벼였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바깥쪽에 테이블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어요. 오늘은 날이 흐려 덜 더워 그런가, 오시는 분들마다 다 밖에 안겠다고 하네요.

 

야외자리. 밖을 바라보면 천천히 맛을 음미...

바로 옆에 테이블에는 큰 꽃바구니가 있어요. 그런데, 생화네요! 누구한테 선물을 받으셨을지... ㅎㅎ

 

테이블 하나를 차지한 큰 생화 꽃바구니

 

드디어 막국수가 나왔어요. 곱빼기를 시켰더니 두 덩어리! 그리고 예상처럼 육수는 따로 나왔네요. 백김치와 함께 나온 반찬은 '상추 절임'이니 드셔 보시라고 권해주시네요.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상시 나오는 반찬은 아닌가 봐요. 우선은 그냥 비비면 퍽퍽해서 잘 안되니 육수를 1/3 정도만 부어서 싹싹 잘 비벼서 비빔으로 먹었고요. 면이 1/3 정도 남았을 때 나머지 육수를 다 부어서 물막국수처럼 먹으면서 시원하게 마무리했네요.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막국수 곱배기 + 상추절임(크으~)

 

다 먹고 계산할 때 보니 '청하 막국수'가 '가평 인증 100대 맛집'이라고 액자가 걸려있었어요. 저는 저도 모르게 맛집에 우연히 들러서 맛나게 먹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것이네요! 

가평이나 청평에 오셔서 맛있는 막국수 집을 찾으신다면 꼭 이 곳에서 드셔 보세요.

그리고,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도 무지 친절하세요!


청하 막국수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하천리 517-1

주차 - 식당 앞과 청하 가든 앞까지 약 20여 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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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북부인 양평, 가평등으로 가게 되면 항상 시야에 북한강과 그 지류의 하천들이 눈에 들어오니 마음이 시원하고 또 고개를 들면 초록 가득한 산들이 빽빽하게 눈에 차니 가슴이 벅차오르지요. 종종 이곳으로 다니다 보니 꼭 들리게 되는 곳도 생기고 새롭게 알게 되는 곳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좋아하는 카페 한 곳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은 외근을 경기 동북부 지역으로 다니게 되었네요. 이쪽으로 일정이 잡히면 기분이 좋아요. 어디를 다녀도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다닐 수 있거든요. 가는 곳마다 맛있는 식당도 많고 또 지나는 길마다 멋진 풍경도 한껏 펼쳐지니까요. 저는 왠만하면 양수리를 꼭 지나서 가는 편이에요. 그 이유는~

첫째, 사방 가득한 물의 기운을 받은 대박로또방에서 로또도 구매하고요^^

두번째, 점심때라면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고요. (연밥, 국수등...)

세번째, 후식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셔요.

네번째, 시간 여유가 있으면 강변을 따라 걷기를 해요.

 

오늘은 아직 점심때가 일러서 맛난 커피 한잔 하고가기로 했어요.

바로 이 카페는 '클라라의 떡&커피'라는 곳이에요. 알려진 바로는 이 곳에서 사장님이 30년째 떡방앗간을 하신다고 하고요. 사모님께서는 직접 커피를 내려 판매하고 있으세요. 실제 원두를 로스팅하는 곳이기도 해서, 원두를 구매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커피와 함께 하면 좋을 맛난 떡도 같이 판매해요.(백설기, 절편 등등) 일찍 오면 떡도 따뜻하고요. 오후 늦게가면 떡 못사요. 그 전에 다 팔리거든요^^

 

클라라의 커피 전경 (모르고 지나칠 수도...)

 

사실 저는 수년 전 처음에 이 곳을 알게 된 것이 굉장히 우연이었어요. 건너편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와서 지나가다가 우연히 이 카페를 보았거든요. 사실 유심히 안보면 카페가 있는지 모를 수도 있을 정도에요. 그런데, 계속 사람들이 들락날락하고 차가 계속 정차했다가 뭘 사가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호기심에 여기 커피 한번 마셔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들어갔던 거죠.

 

카페가 있음을 알리는 입간판 (나름 빈티지...) 그리고 떡

내부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려하고 넓고 이런거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정말 소박해요. 테이블은 간이 테이블 딱 하나가 있고요. 의자도 3-4명 앉으면 끝이에요. 테이블 오른쪽 끝에 뭐가 작게 보이죠? 네 그게 떡이에요. 그래도 계속 사람들이 와요. 떡사러 오는 사람, take-out 커피 가져가는 사람... 대화하는 걸 들어보면 거의 주민분들이신것 같아요. 왼쪽 아래에는 봉투가 보이죠? 원산지별로 원두가 포장되어 있어요. 음악은 언제나 클래식 라디오 채널 틀어놓으시는 것 같아요.

하여튼 일반적이지 않아요 ㅎㅎ. 그래서, 좋아요. 잘 정돈된 작은 공간안에 잠시 앉아서 느끼는 행복감도 좋고, 사람들이 들락날락 복작대는 것도 좋고, 사모님이 커피 내리시는 걸 봐도 좋고 (하시는 걸 보면 성격이 보통 깔끔하신게 아닌거 같아요), 커피 맛도 좋고 향도 좋고... 그래요. 그래서, 사실 오래있기도 그래요. 사모님 불편하실까봐ㅎㅎ. 저는 적당히 있다가 나와서 주변 산책을 많이 한답니다. (아메리카노 2,000원 / 아이스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 안쪽

이 카페에서는 커피 향 때문에 보통은 그냥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오늘은 더워서 그냥 아이스로 부탁드렸어요. 종이 빨대는 여전히 적응이 안되네요. 스타벅스처럼 그냥 입모양처럼 삐죽나온 덮개로 마시는게 나은거 같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공영주차장 쪽으로 걸어나와 길을 건너 강변을 멀리 바라보아요. 오늘은 날이 조금 흐리니 어둡게 보이죠. 오전까지 비가 좀 내려서 그런지 나무 향기, 풀 향기가 향긋하게 올라와서 너무 좋네요. 아침내내 띵했던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커피를 들고 산책 1

산책로를 따라서도 조금 걸어보아요. 시원한 커피 한잔들고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걷는 것만큼 또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요?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걷기가 좋아지고 있어요. 마음같아서는 길이 이어지는 곳까지 계속 걷고 싶네요.

 

커피를 들고 산책 2

저기 보이는 '평창장국밥' 이 식당은 제가 속을 든든히 채우고 싶을 때 종종 들르는 곳이에요. 손으로 찢어넣은 고기와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랍니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하고 맛나요. 여러분도 출출한 속 든든히 채우고 싶을 때는 이 식당에 가보세요. 저는 아직 점심 때가 아니라 ㅠ_ㅠ 다음 기회에~

 

속 든든한게 땡긴다면 장국밥!

 

양평 양수리는 두물머리, 세미원등 유명한 곳이 많아서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에요. 차가 거의 길에 서있을 정도니까요. 저는 언제나 평일을 추천드리고요. 반차라도 쓰고 여행다니시면 좋겠어요^^

 

사실 양평부근에는 좋은 강변 위치에 유명 대형 카페도 많고, 어마무시하게 인테리어를 해놓은 카페도 참 많아요. (그만큼 커피값이 비싸죠?^^) 그런 곳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박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도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좋은 추억이 될거에요!


클라라의 떡&커피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1006

주차 - 인근 공영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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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브랜드예요.(사 달러!!!) 대표적인 타브랜드인 롯***나 맥***에 비해 확실히 한입 물었을 때의 꽉 찬 느낌이나 스모크향 그리고 큼지막한 야채의 신선함까지... 사실 비교가 안되거든요. 예전에는 타 브랜드 가격차이가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다른 브랜드들이 조금씩 가격을 높이기도 했고, '버거킹'이 이런저런 다양한 쿠폰을 제공하면서 그러한 가격의 간극을 많이 좁히기도 했죠. (매장 전단지, 앱, 카카오 친구, OK cashbag 등에서 제공하는 쿠폰) 오늘은 마곡동에 위치한 '버거킹'에 방문해 보았어요.


오늘은 오전 일찍부터 마곡지구쪽으로 외근이 있었어요. 그래서, 차를 몰고 마곡 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헉~ 이 동네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네모 네모난 건물들이 시야를 온통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연구단지, 오피스 건물, 상업지구 그리고 지금도 한창 올리고 있는 이름 모를 건물들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는데... 아직 공실도 무지 많은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들이 너무 삭막해 보이고 막 그랬네요 ㅠ_ㅠ 적응이 안돼요~

 

업무를 볼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출출하고, 아예 일찍 점심을 먹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무언가를 제대로 차려먹기에는 아직 오픈준비중인 식당이 대부분이고, 시간이 그렇다고 아주 많은 것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fast food' 얼른 해치워버릴 것을 떠올려보니 딱! 햄버거였어요. 그래서, 햄버거 중에 가장 좋아하는 '버거킹' 매장을 찾아보았는데, 마침 가까이에 딱 '버거킹 마곡점' 매장이 있네요.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매장으로 걸어갔어요.

 

요즘 여기저기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많아서 여긴 어떨지 궁금했는데, '버거킹 마곡점'은 빌딩 1층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매장이었어요. 입구는 외부에서 그리고 빌딩 내부에서도 들어올수 있도록 두 군데 있었어요. 요즘은 햄버거도 배달앱을 통해서도 주문이 많은 편인 거 같더라고요. 마침 배달 오토바이도 서있네요.

 

버거킹 마곡점 외부 모습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오픈한지 얼마 안 된 티가 팍팍 나죠? 카운터도 안쪽에 보이는 주방 모습도 깔끔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었어요. 요즘 어딜 가나 있는 주문번호 모니터링 시스템은 정말 편한 것 같아요. 이 카운터 쪽뿐만 아니라 좌석 쪽에도 모니터가 하나 더 설치되어 있어서 복잡할 때는 앉아서 대기해도 확인할 수 있겠더라고요.

 

버거킹 마곡점 카운터

요즘 주문은 다 키오스크로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번거롭고 귀찮았는데, 이제는 모든 매장들이 이렇게 운영하다보니 다 적응이 되었네요. 그래도 아직 어르신들은 어려우신가 봐요. 저희 아버지도 혼자 가셨을 때 해보다가 어려워서 직원한테 물어서 하셨다고 하네요.ㅠ_ㅠ

벽에 붙어있는 'flame grilled from 1954' 장식이 멋있네요^^ 그리고 왼쪽 끝에 'bar' 보이세요? 마치 미국서부시대 영화에 나오는 말 묶어놓는 bar 같죠? ㅎㅎ 주문해놓고 저기 기대어서 대기하면 생각보다 편안~하답니다.ㅎㅎ 이 곳도 무지 깔끔하게 정리 잘되어 있죠?

 

요즘은 어디서나 키오스크로 주문

 

뒤로 돌아 반대편 좌석을 보아도 통유리도 시원~하고 색구성도 예쁘고 또 여러 가지 형태의 테이블로 잘 구성해 두었어요. 점심에는 직장인 분들이 많이 오셔서 매장을 가득 채우겠죠? 생각보다 큰 매장은 아니에요. 요즘 1,2층을 다 사용하는 큰 매장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아담하게 느껴지네요^^

 

예쁘게 꾸며진 실내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벽에 기댈 수 있는 좌석들이 이렇게 쫘악~ 늘어져 있어요. 벽에는 'Home of the WHOPPER'라고 쓰여있네요. 와퍼는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 커서 속도 든든해요!

 

Home of the WHOPPER~

매장도 예쁘고 깔끔하고 일하시는 분들 친절하고 음식도 빨리 나오고, 다 좋았는데...

이건 뭔가요~ 햄버거만 얼른 먹고 커피를 가져가려고 일반사이즈 말고 1,000원 더 내고 킹사이즈(2,000원)를 시켰는데, 커피양이 이래요 ㅠ_ㅠ. 제가 한 모금 먹고 찍은 사진이 아니고 받아오고 나서 바로 찍은 거예요. 따지기 그래서 그냥 들고 나왔는데 몇 모금 빨아먹으니 얼마 안 가서 바닥이~

 

컵만 킹사이즈 ㅠ_ㅠ

 

커피 사건 말고는 '버거킹 마곡점'은 밝은 첫인상 친절한 직원분들 깔끔하고 예쁜 매장으로 사랑받을 이유가 충분한 곳인거 같아요. 점심시간 메뉴 고민하다가 '오늘은 햄버거다' 결론 내리신 분들 가까운 버거킹 가셔서 맛나게 드세요! (쿠폰은 꼭 챙겨서 가세요~)


버거킹 마곡점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56 (마곡동 727-596)

연락처 - 070-7462-6739

이용시간 : 연중무휴 (09:00~24:00), 딜리버리 (10:00~23:50), 킹오더 (10:00~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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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처음 만나는 사실상 휴게소는 '용인휴게소'에요. 그런데, 사실 위치가 좀 애매하죠? 경부에서 영동 갈아타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바로 휴게소가 나오니 쉬어가기에 애매한 시점이고, 반대로 올라올때도 '서울 거의 다왔는데 뭘 또 쉬어? 그냥 가!'라고 생각해서 그냥 지나치게 되거든요. 그래서 보통 '덕평휴게소'나 '여주휴게소'를 일반적으로 많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화장실에 가야해서 급히 들르게 되었네요! 그런데!


오늘은 충청도쪽으로 외근을 나가게 되었어요. 서울에서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갈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했는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체가 시작되었어요. (나중에 지나보니 양지IC쯤에서 차선을 하나 막고, 바닥 차선 색칠공사를 하고 있었어요.) 출발할 때 부터 커피를 마시면서 왔더니 슬슬 화장실은 가고 싶고 길은 한동안 계속 막히는 것 같고 해서, 바로 앞에 보이는 '용인휴게소'로 들어갔답니다.

용인휴게소는 적당히 아담한 사이즈에요. 오래된 곳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전에 한창 막아놓고 공사를 하는 것 같더니만 노후화된 시설을 많이 개량한 것 같아요. 화장실도 역시나 어디나 그렇듯 첨단을 달리고 있고, 전반적으로 휴게소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네요.

 

용인휴게소 전경

 

요즘 트랜드대로 주차장도 태양관 판넬로 덮개를 만들어 두었어요. 오늘도 역시나 무지 더운 아침이었는데 차에 그늘도 만들어주고, 또 그 열기로 전기를 생산해서 사용하고 이런게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주차장도 사선으로 라인을 새로 그려 정리해서 넣고 빼기 쉽게 정비가 되었네요.

 

주차장 덮개 (태양광발전)

 

요즘은 휴게소에도 프랜차이즈들이 정말 많이 들어와 있어요. 여기 '용인휴게소'에는 다른 휴게소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나뚜루! 그리고 맥도날드!가 있어요. 저는 '용인휴게소'는 처음인데 이 브랜드가 휴게소 입점한 걸로는 처음 봤네요. 던킨도너츠나 할리스커피 같은 브랜드는 무지 많이 봤는데요. 여기도 별 수 없구나 싶었네요.

 

나뚜루~

 

 

휴게소에 맥도날드가!

 

그리고, 저는 야구연습장 좋아하거든요. 지나가다가 보이면 무조건 한두게임은 치고 갈 정도에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화장실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한 게임 했답니다. '멋진 구름너머로 공을 멀리 날려주겠으~!' 그런데, 실망이에요... 공이 너무 낮고 약하게 나와서 공의 1/3은 배팅 위치 앞에서 땅(그물망)에 떨어지네요. 하아~ 그래도 나머지 공은 잘 받아쳐서 시원하게 날려버렸네요. 그래서, 딱 한게임 밖에 안했어요. 야구장 사장님~! 신경 좀 써서 세팅해주세요! 네?

 

야구장이 있다~

 

그런데, '용인휴게소' 곳곳에는 이런 입간판이 있어요. '착한 상품 안내' 처음에는 이게 뭔가 자세히 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몇 군데나 있다보니 계속 보다보니 눈에 들어왔는데... 호두과자 1,000원/2,000원이 써있는거 아니겠어요? '어라? 보통은 최소 3,000원인데?' 하고 매장앞에 가보니 정말 그렇게 파네요? (양은 모르겠어요 ㅎㅎ 조금 적겠죠 뭐. 그런데 혼자먹기 부담스러운 양일때도 있으니까~) 우동도 요즘 왠만한 휴게소 가도 전부 4,000원씩은 받던데, 여기는 단돈 3,000원!

 

착한 상품이라고! 진짜?

다른 휴게소와 경쟁하기 위해서 낮춘 것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게 얼마나 좋은거에요. 요즘 안그래도 1인소비 혼밥 시대인데 ㅎㅎ. 혼자 지나가다가 출출해서 '용인휴게소'에 들어왔다 가정은 한번 해볼까요? 

라면 - 3,000원 / 호두과자 - 1,000원 / 원두커피 - 1,500원

합계 5,500원! 정말 훌륭하네요! ㅎㅎ

다음번에는 일부러 '용인휴게소'들러서 싸게 먹고 가야겠어요! 여러분도 꼭 들러서 확인해 보세요!


용인휴게소 - 경기도 처인구 고림동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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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 해수욕장'은 태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해수욕장이에요. 바로 위쪽에는 '천리포 해수욕장'도 위치하고 있지요^^ 길만 안 막힌다면 서울에서 약 2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답니다. 더운 여름 많이 찾게 될 서해안 바닷가, 그중에서도 '만리포 해수욕장' 한번 구경해 보실까요~


피곤한 주말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오늘 뭘하고 즐겁게 놀까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친한 지인 가족들하고 바다에 함께 가기로 했어요. 왜냐고요? 그냥 같이 놀고 싶으니까! 처음에는 항상 좋은 추억을 만들어 오는 안면도로 갈까 하다가, 조금 더 가깝고 그리고 가본 경험이 없는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지요. 오전에 느지막이 출발하면 길만 막히고 햇살도 너무 뜨거울 것 같아서 천천히 오후 2시경에 출발해서 4시경에 만나기로 했어요. 햇살도 차츰 잦아들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말이에요. (한낮기온이 36도 정도까지 올라갔으니까요 ㅠ_ㅠ) 몇 시간 바짝 놀고 느지막이 저녁 먹고 아예 밤늦게 출발하면 교통정체도 없으니까요.

 

여행 Tip. 오전 8시-11시 정도에 출발하면 길이 너무 막혀서 길에서 시간을 다 보내게 돼요. 다시 거꾸로 돌아올 때도 오후 5-6시에 출발하면 마찬가지로 지옥 같은 교통정체를 경험하게 되지요. 그래서, 차라리 오전에 집에서 푹 쉬고 정체가 풀린 오후에 출발하고, 마찬가지로 상경할 때도 늦게까지 충분히 놀고 정체가 풀린 야간에 올라와 보세요. 길도 안 막히고 아주 좋답니다. 물론 조금 피곤하기는 하죠. 그런데, 길이 막힐 때의 피로감이나 짜증보다는 100배 나아요. 동승한 가족 그리고 아이들도 그냥 잠자면 되니까 편하고요.

 

그늘막, 돗자리 그리고 간단한 간식거리들 챙겨서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gogo~ gogo~

휴게소에서 한번 쉬지도 않고 열심히 달려 도착한 만리포 해수욕장. 바로 '만리포 해수욕장'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고, 우측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이 있어요. 해안가까지는 좀 걸어야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가까이 세우려고 해안가나 가까운 건물들 사이사이에 주차들을 많이 하네요. 저는 그냥 넓고 편한 게 좋아서 이 곳에 차를 안전하게 세워두었어요.

'만리포 해수욕장' 입간판

 

날도 엄청 덥고 주말이다 보니 벌써 휴가철만큼이나 사람이 무지 많았어요. 어디에 자리를 잡을지 고민하다가 한쪽에 자리를 잡고 바로 그늘막 텐트를 세웠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모래사장이 넓지 않아서 이상하다 했더니 밀물 때여서 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네요. 어디까지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귀찮게 옮기는 일 없으려고 최대한 둑 가까이 붙여서 텐트를 쳤지요.

만리포 해수욕장

아이들도 옷 갈아 입혀 풀어놓으니 바닷물에 모래에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알아서 즐겁게 잘 노네요^^ 어른들은 아이들 시야에서 안 벗어나도록 챙기면서 간식도 먹고 맥주도 한잔 하고 수다도 떨고~ 아 그런데, 그늘막 안에 있어도 덥긴 매한가지... 오늘은 정말 더운 날이네요. 그래도, 물이 미지근하기보다는 약간 서늘한 편이라 발만 담그고 있어도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네요.

 

서해안의 여러 해수욕장을 가보았는데, '만리포 해수욕장'은 그래도 물이 탁하지 않고 깨끗한 편인 것 같았어요. 동영상으로 그게 느껴지시려나 모르겠네요. 물론 동해안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정도면 해수욕할만하겠죠?

'만리포 해수욕장'의 바닷물

밀물 때는 물이 얼마나 빨리 스멀스멀 들어오는지 노는 사이에 벌써 물이 이만큼이나 밀려 들어왔어요. 다행히 저희는 모래사장 끝에 그늘막을 쳐놓아서 안심하고 있었죠. 앞에 쳐놓았던 분들은 황급하게 텐트를 옮기거나 철수하거나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우리가 바닷물에서 너무 멀리 쳐놓았나 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밀물이 밀려들어온다

그런데, 계속 물이 밀려들어 오니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설마 모래사장 끝까지 물이 들어오겠어? 어? 아까 땅이 젖어있기는 했는데... 설마... 앞에 있던 분들도 저희처럼 텐트를 통째로 들어서 모래사장 끝으로 옮기고 있었어요.

어디까지 밀려오는 걸까...

 

잠시 짬을 내서 '만리포 해수욕장'을 돌아보았어요. 해수욕장 중간에는 이런 조형물이 있어요. 야간이 되니 불도 들어오고, 물도 뿌리더라고요. 조형물이 갖고 있는 의미는 잘 모르겠어요 ^^; 이 뒤에 그늘이 지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 뒤에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아마 일찍 오신 분들이겠죠?

해수욕장 중앙의 조형물

요즘 바닷가나 유명한 호수 같은 곳에는 아래처럼 떠있는 놀이시설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청평호에서도 본 것 같은데 여기 만리포에도 있네요. 왼쪽 끝은 관광용 제트보트를 타는 곳이고요.(종일 너무 시끄러워요. 엔진 소음~) 그 뒤로 저~ 멀리에 보이는 높은 건물은 짚라인 인걸로 알고 있어요. 바다를 건너 반대편 언덕으로 날아가는 코스예요. 물론 다 유료랍니다~

바다위에 떠 있는 놀이시설

저 멀리 보이는 보트가 쉬지 않고 사람들을 태우면서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그 엔진 소음이 장난이 아니에요. 계속 멀리서 웅웅~ 거리는데 처음에는 뭔지 몰랐어요. 이 소음 때문에 바다의 파도 소리가 다 묻혀 버렸어요. (개인적으로 이 곳이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점 1순위)

제트보트. 끝없이 웅웅웅웅웅웅웅~ 귀가 힘들었다.

그래도, 서해안 하면 아름다운 낙조가 떠오르잖아요.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데도 너무 더웠어요. 온도가 떨어질 생각을~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

그런데... 어느덧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만조시간이 되니 위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둑까지 물이 밀려 올라왔어요. ㅠ_ㅠ 결국 모래사장이 없어졌어요. 어쩔 수 없이 둑 계단으로 그늘막 텐트도 짐도 다 올려놓았어요. 이건 뭐 강제 퇴장 조치 ㅎㅎ

사라진 모래사장

어쩔 수 없이 철수를 해야 했어요. (시원해질 때까지 더 있고 싶었는데...) 아래 사진 보이는 안전감시탑 뒤에는 야외샤워시설이 있어요. 그 뒤에는 화장실 건물이 있고요. 이 곳에서 간단하게 씻고 마무리하면 되세요. 차가운 물만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거나 따뜻한 물로 씻고 싶으면 사설로 만들어진 온수 샤워장을 활용해야 해요. 보통 인당 3천 원은 받는 것 같고요. 시설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요. (얼른 나오고 싶어 져요)

 

일행을 기다리는데 깡통으로 만든 기차 같은 자동차가 지나가네요. 귀엽고 재미나 보이긴 하는데, 안전인증(승인)은 받은 것인지 사고 시 보상은 되는 건지... 걱정되네요.

기차인가 자동차인가...

정면에서 조형물을 다시 보니 낙조를 형상화한 게 아닌가 싶네요. 옆에 있는 지고 있는 해를 보니 그렇게 느껴지네요. 저녁시간이 가까워오니 이 앞은 무대로 바뀌고 아마 여러 가지 공연도 진행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여행지에서 조용히 지내는 걸 좋아해서, 이런 공연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얼른 벗어나고 싶었네요.

낙조와 함께 공연 준비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서 괜찮은 식당을 검색해 보았어요. 아이들도 있다 보니 아무거나 먹을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이 동네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생선구이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어... 근데 웬걸... 장사를 안 하네요. 어쩔 수 없이 바로 위쪽 천리포에 있다는 횟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ㅎㅎㅎ 아니 여기도 장사를 안하네요. 불이 꺼져 있어요.

 

온 김에 잠시 '천리포 해수욕장'을 둘러봤는데, '만리포 해수욕장' 하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네요. '만리포 해수욕장'은 전형적인 대중적 해수욕장이라면 '천리포 해수욕장'은 캠핑 오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더라고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진작 여기로 와서 있을걸 그랬나 봐요 ㅠ_ㅠ

 

하여간 배도 고프고 어디 찾기도 힘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바로 앞에 보이는 유일하게 불이 들어와 있는 횟집에 들어갔어요. 이름은 '관해회수산', 기대도 없이 터벅터벅 들어갔지요. 그런데, 이 횟집 말이에요. 정말 괜찮아요 ㅎㅎ

 

모둠회 세트(대)를 시켰는데요. 전반적으로 음식도 깔끔하고 곁들이찬도 쓸데없이 과하지 않게 적당히 나와요. 피조개 찜도 방금 쪄서 바로 주셨는지 따뜻하고 쓸데없는 반찬 많이 나오지 않고 맛난 것들 위주로 잘 깔아 주시는 듯해요.

회가 나오기전 곁들이찬

소라 무침하고 산낙지가 기본으로 나오더군요.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아... 그런데, 가장 중요한 회하고 매운탕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_ㅠ 그만큼 정신없이 맛나게 먹었다고 생각해주세요. 회도 살짝 두껍게 썰어 쫄깃한 식감도 좋았고, 마무리였던 매운탕도 간이 과하지 않고 깔끔하니 딱 좋았어요. 나중에 '천리포 해수욕장'에 다시 온다면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을 것 같아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나름 맛집인 것 같네요^^)

산낙지!!!

저녁을 먹고 난 시간이 9시가 조금 넘어 그냥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시간... 늦은 밤까지 문을 열고 있는 카페를 찾아 차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올라갈 때 운전자들이 졸리면 안 되니까, 운전하는 사람들은 카페인 보충도 하고요.

 

처음 '만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보았던 게이트가 밤에는 불이 들어오네요. '집으로 가려면 이리로 가세요'하고 방향을 알려주는 것 같네요 ㅎㅎ

돌아오는 길. 출발점.

이제 다시 집으로 gogo~ gogo~


만리포 해수욕장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2길 138 (소원면 모항리 1358)

주차 - 무료 공영주차장 제공 (but 골목 곳곳에 대충 주차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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