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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구청'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6.17 2019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 차이나타운 말고도 볼게 많구나!

인천에서 1년에 딱 2번 단 이틀씩만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이라는 행사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그 날짜는 2019년 6월 15일(토), 16일(일) 딱 이틀! (다음은 9월) 그리고, '야행'이라는 이름처럼 시원한 저녁에 열리는 이벤트예요. 개항장이기 때문에 외국 문물을 가장 일찍 받아들인 곳이기도 하고 그로 인해 19세기 역사유산이 잘 간직된 곳이기도 하기에 호기심이 일어날 수밖에 없겠죠? 게다가 행사가 열리는 인천 중구청 인근 바로 옆에는 차이나타운까지 츄르릅~ 게다가 스탬프 투어를 해서 미션을 완료하면 선물도 준다고 하니! 얼마나 좋아요!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 - http://www.culturenight.co.kr/


야행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큰 보름달이!

오늘은 일요일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전에 기억해 두었던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가기로 했어요. 저녁시간이니 햇살이 뜨겁지도 않고 딱 좋겠죠? 게다가 오늘이 아니면 9월까지 또 미루어야 하니까요.

행사장에 부근에 도착을 하니 주변 공영주차장은 다 만차고, 제8부두는 셔틀이 운영된다지만 너무 멀고... 주말이다 보니 대로변 주차가 허용되어서 인근 이면도로에 괜한 피해 안 드리도록 차를 조심히 세워두고 이동하였어요.

행사장에 들어서서 보니 테이블에서 아래와 같은 스탬프 투어 여권을 나누어주고 있었어요.

스탬프 투어 여권(우표3장, 스탬프10개 필수)

아래 안내도를 참고해서 10군데를 방문하여 우표 3장과 스탬프 10개를 받아오면 기념품을 증정해 준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열심히 해보기로 했네요!^^ 다행히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그리 먼 곳들이 아니어서 어렵지 않게 찾고 스탬프로 받을 수가 있었어요.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표시되어 있음

스탬프를 찍으면 번져서 반대편까지 찍혀버리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매 같은 눈으로 다 걸러냅니다요~ ㅋㅋ

그래서, 스탬프 투어의 첫번째로 '짜장면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어요. (사진이 다 어디 갔나... ㅠ_ㅠ)

각 페이지의 건물안내와 스탬프

차이나 타운으로 들어서니 행사장 만큼이나 여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네요.

차이나타운 입구

'짜장면 박물관' 투어를 간단히 마치고 우표와 스탬프를 받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둘러보기로 했어요.

'연경'을 비롯한 유명한 대형 중국집에서는 맛있는 음식들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었고,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간식거리를 사고 있었어요. 전에 여러 번 와봤었는데도 오늘은 정말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저도 나도 모르게 같이 줄을 서서 간식거리를 몇 가지 살 수밖에 없었네요. ^^; 돌아다니면서 다 먹어치워 버렸어요. 개인적으로 만두를 무지 좋아하거든요. 또 먹고 싶어 지네요~

공기도 말고 좋은 날 차이나타운 거리
홍두병을 파는 곳. 줄이 길다
십리향 화덕만두를 맛보고 싶었는데...
성젠바오의 캐릭터

결국에는 차이나타운 끝자락에 있는 스탬프 투어 장소까지 찾아가서 스탬프를 받고 역사유물 '의선당'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왔네요.

차이나타운 관광안내도

여러 군데 스탬프 투어를 다니고 있는데, 해는 지고 배는 고파지고... 그런데, 어제 중국집에서 중국 음식을 잔뜩 먹었기 때문에 또 중국음식은 싫고... 해서 여기저기 서성이다가 '베트남 음식점 디탕'으로 들어가게 되었네요. 규모도 크고 인테리어에 무지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어요. 벽에 걸린 액자들도 색이 화려하고 조명도 감각 있었고 또 매우 깨끗해 보였어요.

베트남음식점 디탕의 인테리어

 

베트남음식점 디탕의 인테리어
베트남음식점 디탕의 인테리어
베트남음식점 디탕의 기본 테이블 세팅

배가 고파서 나온 쌀국수와 분짜를 후다닥 먹고 나왔네요.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양이 너무 적었어요 ㅠ_ㅠ. 화장실 입구에 조차도 천장에 예쁜 등을 달아놓았네요.

베트남음식점 디탕의 화장실 입구

밥을 다 먹었으니 다시 힘을 내서 스탬프 투어를 열심히 다녔어요. 여기저기 스탬프도 받고 우표는 3개 무조건 받아야 하니, 저 위쪽에 따로 있는 '제물포구락부'를 따로 가야만 했어요. 재미난 구경도 하고 먹거리들도 구경하고 다양한 상품들도 돌아보면서 중구청을 돌아 오르막을 올랐어요.

정말 이 동네를 잘 몰랐었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들도 많고 감각 있는 카페들도 많이 보이고, 공원에는 나무들도 빽빽하고, 계단도 잘 조성되어 있고... 나중에 여유 있게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유물을 보니 공부도 조금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축제거리에서 탭댄스를

오르막을 열심히 올라 제물포구락부에 들어가 보았어요. 개화기 때면 약 100년도 더 이전일 텐데, 분위기는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생각해 보면 되겠죠? 조계지가 있는 동네였으니, 많은 외국인들이 여기에서 시간을 보냈을 거예요. ('조계지'의 뜻을 나중에 찾아보니 대략 각 해당 국가가 치외법권을 갖는 구역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더라고요.) 지금이야 약간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때 당시에 우리 일반 국민들이 이 곳을 들어와 봤으면 아마도 굉장히 이국적이고 달라 보였을 거예요.

제물포 구락부 실내
제물포 구락부 실내
제물포 구락부 실내
제물포 구락부 실내

이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정말 쉬운 게 아니잖아요. 관광을 와서야 이렇게 한번 내려다보고 지나가 보지만요. 이런 계단 조차도 운치 있고 예쁘게 잘 정리해 놓았네요. 계단길 중간중간에 돌로 만들어 놓은 이국적인 멋진 벤치들도 있었어요. 해 질 무렵이라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요.

조계지 계단

마지막 10개째 스탬프를 받고 돌아가는 길 사람들이 맛나게 먹고 있는 식당이 있길래 자세히 보니 카레 식당이네요. 이 동네는 온통 중국집이라서 다른 식당은 좀 이채로워요 ㅎㅎ. 감각적인 식당, 카페 많이 있으니 오셔서 즐겨보세요. 저도 다시 한번 가보려구해요.

성업중인 카레집

행사의 메인 무대인데, 다른 작은 무대에서 흥겹게 즐기는 시민들이 더 많아 보였어요 ㅎㅎ.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답니다. 행사가 밤 11시까지 이어지니 아직은 한창이네요! 이제 스탬프 투어 증정품을 주는 '인천 아트 플랫폼'으로 향해봅니다. 여기서 우회전~

행사 메인 무대

이곳에서도 작은 행사들을 여러 개 진행하고 있네요. 저기 빈백은 정말 누워서 쉬다 가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예술작품인지 몰라서 접근을 못하겠더라고요. 저 멀리에는 축구공을 차서 구멍에 넣으면 사이다를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인천 아트 플랫폼

누군가 당신께 '당신이 최고'라고 말해주면 참 좋겠죠? 오늘도 수고하신 당신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당신이 최고!

인천 아트 플랫폼

오늘 대망의 증정품을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행사가 프린팅 된 에코백이네요 ㅎㅎ 집에는 어디선가 받아오고 또 받아온 같은 베이지색 컬러의 에코백이 차고 넘치지만 그래도 손에 쥐니 기분이 좋네요^^

오늘의 스탬프 투어 증정품

에코백을 받고 오늘의 목표를 이루었으니 슬슬 집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어요. 차를 세운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인천 아트 플랫폼 입간판이 보이네요. 그리고, 큰길 따라 펼쳐진 건물의 모습과 색감이 참 따뜻하고 예쁜 것 같아요.

인천 아트 플랫폼
인천 아트 플랫폼

이전에 차이나타운을 몇 차례 와봤음에도 오늘은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네요. 매번 이국적인 풍경과 중국음식 그게 다였거든요. 그런데, 바로 그 가까이에 역사유산 그리고 볼거리들이 많은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이런 행사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많은 분들이 '인천 개항장', '인천 아트 플랫폼' 방문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인천시가 이런 행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저도 9월에 또 가볼까 해요! (그때는 역사공부도 좀 미리 하고요!)


인천 차이나 타운 -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59번길 12

인천 아트 플랫폼 - 인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평일 09:00~18:00)

주차 : 주변에 공영이나 노상 공영주차장 활용 가능, 휴일에는 대로변 주차도 크게 단속 안 하는 듯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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