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양수리맛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7.11 클라라의 떡&커피 - 양평 양수리의 작은 보석

경기도 동북부인 양평, 가평등으로 가게 되면 항상 시야에 북한강과 그 지류의 하천들이 눈에 들어오니 마음이 시원하고 또 고개를 들면 초록 가득한 산들이 빽빽하게 눈에 차니 가슴이 벅차오르지요. 종종 이곳으로 다니다 보니 꼭 들리게 되는 곳도 생기고 새롭게 알게 되는 곳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좋아하는 카페 한 곳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은 외근을 경기 동북부 지역으로 다니게 되었네요. 이쪽으로 일정이 잡히면 기분이 좋아요. 어디를 다녀도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다닐 수 있거든요. 가는 곳마다 맛있는 식당도 많고 또 지나는 길마다 멋진 풍경도 한껏 펼쳐지니까요. 저는 왠만하면 양수리를 꼭 지나서 가는 편이에요. 그 이유는~

첫째, 사방 가득한 물의 기운을 받은 대박로또방에서 로또도 구매하고요^^

두번째, 점심때라면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고요. (연밥, 국수등...)

세번째, 후식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셔요.

네번째, 시간 여유가 있으면 강변을 따라 걷기를 해요.

 

오늘은 아직 점심때가 일러서 맛난 커피 한잔 하고가기로 했어요.

바로 이 카페는 '클라라의 떡&커피'라는 곳이에요. 알려진 바로는 이 곳에서 사장님이 30년째 떡방앗간을 하신다고 하고요. 사모님께서는 직접 커피를 내려 판매하고 있으세요. 실제 원두를 로스팅하는 곳이기도 해서, 원두를 구매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커피와 함께 하면 좋을 맛난 떡도 같이 판매해요.(백설기, 절편 등등) 일찍 오면 떡도 따뜻하고요. 오후 늦게가면 떡 못사요. 그 전에 다 팔리거든요^^

 

클라라의 커피 전경 (모르고 지나칠 수도...)

 

사실 저는 수년 전 처음에 이 곳을 알게 된 것이 굉장히 우연이었어요. 건너편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와서 지나가다가 우연히 이 카페를 보았거든요. 사실 유심히 안보면 카페가 있는지 모를 수도 있을 정도에요. 그런데, 계속 사람들이 들락날락하고 차가 계속 정차했다가 뭘 사가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호기심에 여기 커피 한번 마셔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들어갔던 거죠.

 

카페가 있음을 알리는 입간판 (나름 빈티지...) 그리고 떡

내부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려하고 넓고 이런거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정말 소박해요. 테이블은 간이 테이블 딱 하나가 있고요. 의자도 3-4명 앉으면 끝이에요. 테이블 오른쪽 끝에 뭐가 작게 보이죠? 네 그게 떡이에요. 그래도 계속 사람들이 와요. 떡사러 오는 사람, take-out 커피 가져가는 사람... 대화하는 걸 들어보면 거의 주민분들이신것 같아요. 왼쪽 아래에는 봉투가 보이죠? 원산지별로 원두가 포장되어 있어요. 음악은 언제나 클래식 라디오 채널 틀어놓으시는 것 같아요.

하여튼 일반적이지 않아요 ㅎㅎ. 그래서, 좋아요. 잘 정돈된 작은 공간안에 잠시 앉아서 느끼는 행복감도 좋고, 사람들이 들락날락 복작대는 것도 좋고, 사모님이 커피 내리시는 걸 봐도 좋고 (하시는 걸 보면 성격이 보통 깔끔하신게 아닌거 같아요), 커피 맛도 좋고 향도 좋고... 그래요. 그래서, 사실 오래있기도 그래요. 사모님 불편하실까봐ㅎㅎ. 저는 적당히 있다가 나와서 주변 산책을 많이 한답니다. (아메리카노 2,000원 / 아이스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 안쪽

이 카페에서는 커피 향 때문에 보통은 그냥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오늘은 더워서 그냥 아이스로 부탁드렸어요. 종이 빨대는 여전히 적응이 안되네요. 스타벅스처럼 그냥 입모양처럼 삐죽나온 덮개로 마시는게 나은거 같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공영주차장 쪽으로 걸어나와 길을 건너 강변을 멀리 바라보아요. 오늘은 날이 조금 흐리니 어둡게 보이죠. 오전까지 비가 좀 내려서 그런지 나무 향기, 풀 향기가 향긋하게 올라와서 너무 좋네요. 아침내내 띵했던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커피를 들고 산책 1

산책로를 따라서도 조금 걸어보아요. 시원한 커피 한잔들고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걷는 것만큼 또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요?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걷기가 좋아지고 있어요. 마음같아서는 길이 이어지는 곳까지 계속 걷고 싶네요.

 

커피를 들고 산책 2

저기 보이는 '평창장국밥' 이 식당은 제가 속을 든든히 채우고 싶을 때 종종 들르는 곳이에요. 손으로 찢어넣은 고기와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랍니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하고 맛나요. 여러분도 출출한 속 든든히 채우고 싶을 때는 이 식당에 가보세요. 저는 아직 점심 때가 아니라 ㅠ_ㅠ 다음 기회에~

 

속 든든한게 땡긴다면 장국밥!

 

양평 양수리는 두물머리, 세미원등 유명한 곳이 많아서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에요. 차가 거의 길에 서있을 정도니까요. 저는 언제나 평일을 추천드리고요. 반차라도 쓰고 여행다니시면 좋겠어요^^

 

사실 양평부근에는 좋은 강변 위치에 유명 대형 카페도 많고, 어마무시하게 인테리어를 해놓은 카페도 참 많아요. (그만큼 커피값이 비싸죠?^^) 그런 곳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박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도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좋은 추억이 될거에요!


클라라의 떡&커피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1006

주차 - 인근 공영주차장

 

Posted by tumn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