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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속풀고싶을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9.03 기절초풍왕순대 - 낙성대의 속쓰린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전국 방방곡곡에는 맛있고 유명한 순대국집이 즐비한데요. 이번에는 출근길에 서울대 근처 낙성대에 위치한 순대국 식당에 가보았어요. 맛집 관련된 앱에서도 평가가 매우 좋은 곳이고, 맛집 검색에도 항상 오르내리는 집이더라고요. 다녀간 후기도 좋은 편이었어요.(어떤 서울대생은 해외에 나갔다 돌아오면 무조건 이곳을 먼저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식당의 이름도 참 독특하지요?


오늘 오전에는 병원 진료가 예약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진료를 받은 후에 출근을 하는데 도중에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식당이 붐비기 전에 이른 시간에 밥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지요.

 

정체를 뚫고 남부순환도로를 통해 이동하는 길, 서울대 입구역 부근을 지나면서 언젠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순대국 맛집 한 곳을 떠올렸어요. 낙성대 앞에 있고 이름이 흔하지 않은 별난 곳이었는데... 바로 검색엔진을 켜고 '낙성대', '순대국' 두 개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니 딱 바로 나오네요. 그래요 '낙성대 기절초풍왕순대' 바로 이 식당이었어요. 식당의 위치도 다행히 지금 위치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었어요. 바로 내비의 경로를 변경해서 식당으로 얼른 이동을 했어요. 가보니 식당 바로 앞에 노상공영주차장이 있는데 마침 한대가 나가고 있는 중이어서 빈자리도 딱 발견! 바로 주차를 해놓고 식당으로 움직였어요. 식당은 길 코너에 위치하고 있고요, 식당 간판은 어두운 색이라 아래 사진처럼 눈에 잘 띄는 편은 아니에요.

 

눈에 잘 안띄는 간판색...

 

식당 내부는 일반적인 4인 테이블이 정렬되어 놓여있는 그냥그냥 순대국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람이 많을 때는 2층의 공간까지 여유있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점심으로는 아직 이른 시간대라서 몇 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었어요. 그 중 한 테이블에 있던 중년 남성 두 분은 낮술도 좀 드시고 또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식당이 아주 쩌렁쩌렁 울려서 다른 손님들의 눈총을 받았지요. 실제로 다른 손님들이 사장님께 컴플레인을 하기도 했고요. 사장님이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좀 조용하시라' 해도 원래 목소리가 커서 그렇다며 죄송하다 하더니, 그러고도 계속 목소리가 천장이 뚫어져라! ㅋㅋ 밥먹는데 아주 정신이 없었네요.

 

아이고! 그러고보니 벽에 붙어있던 메뉴판을 깜빡하고 못찍었네요. 대략 가격을 설명드리면 가장 일반적인 순대국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순대탕'이 7,000원, 순대까지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순대정식'은 15,000원 이었어요. '순대국'이 아니라 '순대탕'이라니 이것도 이름이 별나죠? 기본으로 시원한 물을 가져다 주시고 반찬은 김치, 깍두기, 생야채, 새우젓 등을 세팅해 주셨어요. 순대국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단한 상차림이죠? 저는 기본으로 '순대탕'을 주문 했어요. (잠시 '순대정식'과 고민했지만... 양이 제게는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살빼야죠...)

 

잠시 후에 뚝배기에서 팔팔 끓고 있는 '순대탕'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일반적으로 순대국은 맑은 국물을 내어주고 기호에 따라 덜어낼 수 있도록 다데기를 별도로 얹어주거나 아니면 아예 별도로 담아두는 것이 보통인데, 이 식당은 그냥 처음부터 국물이 빨게요. 아래 사진처럼 그냥 빨갛게 끓여진채로 나와요. 그래서 '순대탕'이라고 하는 걸까요? 사실 이렇게 나오면 (맵게 먹기를 원했다는 전제하에) 장점이 있기는 해요. '끓인 라면'과 '컵라면'의 차이처럼 매운 양념이 들어간채로 끓여지는 것과 뜨거운 국물에 매운 양념을 푸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모르긴몰라도 국물에 매운 맛이 더 잘 우러나고 풍미가 더 깊겠죠? 실제로 어색하거나 그렇지 않았고 잡내도 없이 얼큰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흔히 볼 수 있는 상차림^^

 

수저로 '순대탕'을 뒤집어 보며 국물안을 탐색해 보았어요. 아우~ 순대도 큼지막하게 썰어져 들어가 있었고, 고기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는지 아주 그냥 넉넉하게 보였어요. 곱창이나 머리부속뿐만 아니라 실제 고기 살코기(어느 부위인지는 정확히 모르나...)도 많이 들어가 있네요. 우선은 순대와 고기들은 새우젓과 더불어 한 젓가락씩 맛보았고요. 어느 정도 먹었다 싶었을 때 따뜻한 밥을 풀어서 국밥으로 후루룩~ 말아 먹었어요. 역시나 아주 양이 넉넉하니 충분히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네요^^. 다음번에는 넉넉하게 순대정식에 도전해 볼까봐요.

 

순대하고 고기가 한가득~

 

택시기사 분들이 많이 가시는 '기사식당'에 가보신적 있으세요? 보통 '맛은 기본, 가격은 저렴'이 기사식당의 매력이잖아요. '기절초풍왕순대'식당 바로 건너편에는 기사식당이 있어요.(다음번에는 여기도 가보려고 해요) 게다가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고요. 무슨 얘기일까요? 맞아요! 이 식당도 기사식당처럼 기사님들도 많이 찾을거라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반 기사식당이고, 순대국으로 나름 인정받은 곳이라는 얘기겠죠?

 

서울대생들이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전날 술자리의 피로를 해장하고 싶을 때 찾는 곳. 바로 '기절초풍왕순대'에서 여러분도 맛있고 든든한 한끼 드셔보세요~


기절초풍왕순대 - 서울 관악구 봉천로62길 2

전화 - 02.872.8805

주차 - 바로 앞 노상 공영주차장 활용 (한끼에 수백원대면 충분)

가격대 - 순대탕 7,000원 / 순대정식 15,000원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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