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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돌우럭주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8.07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 - 우럭을 맛있는 조림으로 만나다

우럭은 제 기억에는 예전부터 좀 천대받는 바다 물고기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예를 들어 횟감을 사러가도 서비스로 그냥 한마리 껴준다거나, 낚시할 때 몇 마리씩 한번에 딸려 올라오기도 하고, 또 잡혀도 돔도 광어도 아닌 우럭이면, 그냥 '우럭이네...' 하는 것 같고요 ㅎㅎ.

우럭은 보통 회를 떠서 먹거나 매운탕으로 끓여내거나 석쇠에 올려 구이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조림으로 해 먹어 보았던 기억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가까이에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고집돌우럭'은 모든 메뉴의 기본 메인이 '우럭 조림'이에요. 오! 정말 우럭을 조림으로! 위치도 다행히 제가 있던 '앙뚜아네트 카페'와 가까운 곳이었어요.

참고. 고집돌우럭은 제주도에 2군데에 있어요. 제주공항점 / 중문점 (오늘은 제주공항점이에요)


'앙뚜아네트 카페'에서 가족과 함께 충분히 쉬고 재충전하고 나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고집돌우럭'으로 이동을 했어요. 정말 가까운 곳이어서 자동차로 몇 분 걸리지도 않았어요. 도착했을 때가 점심때가 한참 지난 거의 오후 2시가 다된 시간이었으니, 식당이 좀 한가해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큰 오산이었어요. 주차장에 차가 한가득! 세울 자리가 없었어요. 정말 인기있는 식당, 맛집이 맞나봐요. 식당의 주변을 빙빙 돌아보아도 골목마다 차가 한가득 꽉 차있어 도저히 세울 수가 없어서, 주변 공영주차장을 검색해 보았더니 식당 바로 뒤편에 '산짓물 공영주차장'이 있었네요.

식당 건물 뒤 대각선 방향에 있는 '산짓물공원' 아래 지하에 있는 주차장이고, 새로 지은 곳이라 공간도 넓고 더운 여름이지만 매우 시원하고 좋았어요. 더운 여름 땡볕에 차를 세워두는 것도 다시 올라탈 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제 생각에는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 오시는 분들은 그냥 바로 '산짓물 공영주차장'으로 찍고 이동하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주차가 훨씬 더 여유있고, 멀지도 않아서 식당으로 가는데 1분이면 충분해요! 그리고, 주차요금 1,000원은 '고집돌우럭'에서 지원해 주신답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주차쿠폰이 없으시다고, 그냥 현금 1,000원을 주셨어요^^)

공영주차장을 나와 식당으로 향하면 건물 뒤편으로 아래와 같은 간판이 보여요. 미소를 띄며 우럭을 끌어안고 있는 분은 누구신지 몰라도 참 잘 만든 캐릭터인 거 같아요.

 

공영주차장을 나서면 보이는 건물 뒷편 간판

주차장 한켠에는 또 다른 식당 간판 아래 '포토존'이 자리 잡고 있어요. 분홍색 의자에 앉아 가족들과 함께 아니면 연인들이 사진을 찍는 다면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찍을 때는 7월이었는데, 지금은 8월로 또 바뀌어 있겠죠? ㅎㅎ

 

고집돌우럭의 포토존

 

식당 입구로 가서 보니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대기가 많이 있네요. 요즘에는 대기표도 자동화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요. 사용법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화면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순서대로 진행하면 되세요. 그런데, 대기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안보이는데, 모두 다 어디에 가서 있을까요? ^^ 

 

대기표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그리고 주차안내

 

딱 반대편에 컨테이너로 만들어 놓은 대기실이 있어요. 무지 뜨거운 여름날이었으니,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대기실 안에 모두 들어가 있었어요(그래도 더웠어요 ㅠ_ㅠ). 대기실 안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고, TV도 있고, 커피머신, 정수기도 있었어요. 그리고, 벽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말장난(우럭아 왜 우럭ㅠ)도 있어요ㅎㅎ.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종업원 분이 오셔서 곧 들어가게 될 순번 번호를 미리 알려주고, 주문을 미리 해놓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그러니, 어떤 메뉴를 주문할지 미리 생각해 놓으면 좋아요. 그만큼 식사가 일찍 준비가 되겠죠?

 

대기실(컨테이너)안의 말장난 ㅋㅋ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희 차례가 드디어 되었어요. 저희는 성인 2+초등학생 1인데, 저녁도 곧 먹게 될테니 간단하게 'Set A'를 2인분을 주문을 했어요. 저희 아이는 양이 작아서 보통 2인분만 함께 먹어도 충분하거든요. 혹시 인원수대로 시켜야 한다고 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아무 말씀 없이 주문 잘 받아주시네요^^. 

 

점심메뉴 (홈페이지 이미지 차용)

다음번에 제주에 오면 다시 와서 (아니면 중문점으로 가서) 다른 세트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딱 봐도 메뉴의 전반적인 구성이 알차고 훌륭해 보이네요.

 

저녁 메뉴  (홈페이지 이미지 차용)

 

딱 저희 차례가 되어서 식당 내부로 입장을 했어요. 테이블 위에는 우럭 그림(탁본 같은)이 멋지게 그려진 밑 종이가 깔려 있었어요. 물컵으로 쓰는 종이컵도 식당 브랜드로 별도 제작된 컵을 쓰시네요. 아... 아까 캐릭터가 우럭을 끌어안은 해녀인가 봐요. 이 식당만의 브랜드화를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보기 좋아요. 식당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이 잘되어 있고, 휴가철 사람들이 그렇게도 몰아치고 있건만 직원분들은 여유있게 잘 대응하시는 것 같았어요.

 

고집돌우럭의 브랜딩을 잘하고 있는 듯

드디어 점심식사가 나왔어요. 메인 메뉴인 '우럭 조림'부터 옥돔구이 그리고 낭푼밥과 국, 밑반찬 등이 준비되었어요. 밑반찬 하나하나 다 깔끔하고 맛있네요. 제주도에 오면 항상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같은 걸 먹었는데, 오늘 처음 먹어본 '우럭 조림'도 정말 별미네요. 양념도 매우 좋지만 역시나 함께 들어있는 두부 그리고 무도 너무 맛있고요. 저기 보이는 조림 국물에 밥을 비벼서 쌈에 딱 싸 먹으면 아주 좋아요!

그리고, '우럭 조림'은 조금 매콤해서 아이들 먹을거리가 걱정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Set에 옥돔 구이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저기 아래 보이는 낭푼밥도 충분히 양이 많고요. 낭푼밥에 간장 양념을 넣어 비벼서 먹거나, 아니면 된장과 함께 쌈을 싸 먹어도 좋아요. 우리 초등학생도 반찬을 이것저것 맛나게 먹어보더니 웬일로 쌈도 먹고 다시마가 맛나다고, 계속 다시마를 달라고 하네요 ㅎㅎ.

 

Set A의 구성 (2인분)

정말 맛있게 먹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모든 메뉴를 다 클리어했네요. 밥부터 메인메뉴에 반찬까지 싹싹 맛나게 전부다 해치웠어요. 저희 부부에게도 그리고 초등학생에게도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점심식사 시간이었네요.

제주도에서는 유명한 식당에 가면 갈치조림 단품 하나만으로도 몇만원씩 하면서 어이없게도 무척 비싼 경우가 많잖아요. (물론 갈치가 비싼 생선이기는 하지만...) 그런 곳보다는 훨씬 기본 구성도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가성비가 끝내주는 식당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도 제주도 오셔서 점심식사 고민되실 때는 '우럭 조림'의 새로운 맛을 여기 제주도 '고집돌우럭'에서 즐겨보세요. 후회안하실 거에요~


고집돌우럭 제주공항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임항로 30 (건입동 1319-124)

전화번호 - 064-722-1008 (점심은 예약불가)

영업시간 : am 10:00 ~ pm 10:00 (라스트 오더 pm 9:00)

브레이크 타임 : pm 03:00 ~ 05:00

주차 - 매장 앞, 만 차시 뒤편 산짓물 공영주차장 (주차비용 1,000원 제공)

 

Posted by tu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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